달력

072010  이전 다음

  •  
  •  
  •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워킹홀리데이'에 해당되는 글 104건

  1. 2008/10/30 워홀 생활…외롭고 힘들 땐… (2)
  2. 2008/09/18 도쿄 까페 (4)
  3. 2008/09/17 시모키타자와 커피와 케이크가 있는 까페 (4)
  4. 2008/09/17 시나가와 도쿄 입국관리소에 다녀오다. (6)
  5. 2008/09/15 휴일 (2)
  6. 2008/09/14 [사건] 그 날, (4)
  7. 2008/09/13 평범한 홀리데이 보내기. (6)
  8. 2008/09/12 즐겁습니다. (2)
  9. 2008/09/12 자취의 달인 식탐 곽첼시 님의 조언 (4)
  10. 2008/09/10 담배 (2)
환율을 봐…

그야 말로 만병통치제 환율.
ㅎㅅㅎ
유학생이라면 더 돌아가고 싶어지려나…
외화를 벌고 있는 입장에선 좀 쉬고 싶다가도 환율 보면 벌떡 벌떡 일어나게 된다.
신비의 명약 고환율.

오늘은 좀 떨어졌던데…ㅎㅅㅎ
열라 비쌀 때 한국에 좀 보내놓고 싶다.
근데 돈이 없다.
(나 먹고 살기도 전전긍긍)

요새는 그저 워킹의 나날이다.
이제 새 알바 구할 생각은 하지도 못할 3개월 남은 워홀에,
새 집 구할 생각하기도 뭣한 시간.
ㅎㅅㅎ
처음으로 3개월 넘게 한 곳에 머물러 보니 이제 여기가 그냥 내 집 같고,
이 동네가 진짜 내가 평생 살 것만 같은 동네 같고,
일터도 항상 시간 되면 저 곳에 있어야만 할 것 같다.

마지막에 정말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구한 집이 정말 괜찮은 곳에 괜찮은 사람들.
마지막에 마지막으로 구한 알바가 조금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좋은 사람들만 있어서 참 다행이다.
사실 한국 음식점도 열심히 해보려고 했으나,
워홀의 매리트도 하나 없는 주제에 사람을 노동력 착취를 하길래 걍 관뒀다.

일본에서 음식 사업하실 분들.
한국인 유학생 쓰실 분들.
혹시나 해서 하나 말씀을 드리자면.
한국과 일본은 다르다는 거.
다른 게 시급 뿐만은 아니라는 거.
그거 하나 제대로 알고 사람 썼음 좋겠네요.
하하하.
정말 작은 거 하나하나 보고를 다 해줘야 하고, 설명이 안 되었을 땐 사장이라고 목에 힘주지 말고 제대로 사과를 해줘야 한다는 거.
명심해주셨으면 해용.
'어떻게든 되겠지'
이런 거 없습니다.
기분 나쁘고 무시 당한다는 기분 들면 바로 그만 둘 수 있는 게 알바예요.
일본에 알바 할 곳은 차고 넘치고 쏟아지거든요. ㅎㅅㅎ
그리고, 일본인들의 접객 문화도 제대로 알고 하셨음 좋겠어요.
랄까…
다들 잘 하실 것이리라 믿지만,
사실 이건 내가 한국음식점에서 일 하면서 느낀 점들이다.
ㅎㅎㅎㅎ

그러니까 워홀로 와서 한국음식점에서 일하는 걸 반대하는 이유.
그냥 한국이란 기분이었다.
일본의 접객 문화를 배울 수가 있나,
일본어를 제대로 쓰길 하나,
메리트도 없는 주제에 시급이 높지도 않고…
정말 그냥 가서 돈 벌 요량이면 모를까,
정말 '워홀'로 와서 일본의 작은 것 하나하나를 배우고 싶다면 결사반대.
도시락 싸다니며 말리고 싶은 심정이다.

간혹 한국인 사장님 중에 워홀 학생을 '여기 아니면 써줄 대 없는 외국인 노동자'로 생각하시는분들이 있는데 그런데선 참지 말고 걍 나오는게 좋다.
거기서 뼈를 묻을 생각 아니면 걍 나와라.
워홀 시간이 아깝다.

또한.
일본에서 무시당하면서 일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일본인들이랑 일해본 결과 느낀 건데.
얘들은 자신을 낮추는 걸 예의로 생각하면서.
자기 보다 좀 못 하다 만만해 보인다 싶으면 무시가 장난이 아니다.
그치만 강하게 대응하면 무시가 전혀 없어진다.
그래서 내가 기 쌘 이미지를 좋아한다.
그래서 남자가 없나 보다. 젠장.

말도 안 되는 일로 트집 잡혔을 때라던가,
이 사람이 날 바보로 알고 있다 싶을 때
제대로 설명하고 말을 하면 그런 일이 눈에 띄게 줄어든다.
그러기 위해선 제대로 설명 할 수 있는 일본어 실력 부터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호호.

여하튼.
쓰다보니 일본 워킹 이야기를 해버렸다.
그러니까 난.
힘들 때 환율을 본다.
오늘 환율 좀 떨어졌다.
그래도 내가 왔을 때 보다 훨씬 비싸다.
훗.
좋을 때 왔어 난.
낄낄낄

- 다시 읽어 보니 정체모를 블로깅
- 방문자 수 많아졌다고 이젠 거저 먹는구나.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Chelsea!!
루미랑 같이 어제의 그 까페에 또 방문했다.
환하게 맞이해 주시는 오너.

입구에 있는 나무에 부엉이 모양 등을 발견했다.
아기자기한 것이 정말 예뻐서 통채로 들어다가 언니에게 보여주고 싶어진다.


오늘은 모카커피를 마셨는데 이 것도 정말 맛있었다.
스트레이트 커피는 정말 최고가 아닐 수 없다.ㅠㅠ
친구도 엄청 마음에 든다고 해줘서 정말 기뻤다.
까페를 좋아하는 마음이 맞는 친구가 생긴 것 같아 행복해!

한참을 앉아 있었다.
이런 저런 이야길 하다가,
구비된 책을 좀 보다가…
세타가야구 오미야게 책자가 있어서 봤는데 엄마 아빠한테 선물하고 싶은 것들이 꽤 보였다.
뭘 사갈까 고민하다가 역시 빵으로 하기로 했다.
내일은 그 녀석을 사러 간다.
원래는 키치죠지에 갈 예정이었는데 급 변경 했다.
일단 키치죠지에 대해 연구도 좀 필요할 듯 하다.



친구의 디카가 망가져서 사진을 하나도 못 찍는 불상사가 있었던 지라 혹시 수리할 만한 곳이 있는지 시모키타자와를 한 바퀴 돌기로 했다.

안타깝게 디카를 수리할 만한 곳은 없었다.
이리저리 돌면서 여기가 어떻고 저기가 어떻고 이야기를 하다가 잠시 서점에 들르자는 친구.
가서 이 책 저 책 보다가 어째서인지 나만 책을 질러 나왔다.
하하하하

사실 몇 개 사고 싶은 책이 많았지만 다 사진 못 했다.
도쿄 까페에 대한 책이 있어서 여길 다 들러보고 돌아 가자! 라는 마음으로 질렀는데 이거 돌다가 인생 거덜나겠다 싶더라.
안 그래도 시프트가 많이 안 들어가서 생활이 가능이나 하나 싶을 정도로 위태로운데

알바 하나 늘리자는 생각이 또 팍팍 들어온다.


또 마음에 들었던 건 밥통으로 빵 만들기 라는 책이었는데 안 그래도 밥통베이킹에 관심이 있던 나로선 흥미진진했다.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일단 보류.
또 까페 책을 사고 나서 베스트셀러 코너에서 정말 웃긴 책들 4권을 친구랑 미친 듯이 웃으면서 보다가 사고 싶달까 번역해서 한국에 내 놓으면 열라 잘 팔릴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투자할까 말까 하다가 이 것도 잠시 보류했다.
ㅎㅅㅎ

여러개의 까페 소개 책을 봤지만 오늘 우리가 간 곳의 이야긴 어디에도 없었다.
루미 역시 뿌듯함을 느끼는 듯 해서 기뻤다.
깊숙한 곳에 숨어 있는 아무도 모르는 조용한 우리만의 아지트를 찾은 기분…
루미의 표현으로는 '아나바'혹은 '도코데모도아'(도라에몽에 나오는 유명한 도구)라고 했다.
새로운 세상에 온 느낌인 것 같다고 했다.

확실히 그런 느낌이다.
시모키타자와의 어수선한 곳에서 벗어나 한적한 주택가를 걷고 걸어 구석탱이에 위치한 까페라서 더욱 그런 느낌을 받게 되는 것 같다.
그 것도 내가 직접 찾아 냈다 생각하니 정말 뿌듯했다.

여러군데의 까페를 다녀봤고, 여러 곳을 찾아 다녔지만, 정말 내 '아지트'다.
'나 만의 공간'이다 라고 느낀 것은 처음인 것 같다.
저기 가기 위해서라도 돈 많이 벌어야겠다. 하하하하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Chelsea!!
시모키타자와에 이사와서 처음으로 발견했던 까페다.
이상하게 아껴두다가 오늘에야 가게 됐다.
사실 엄청 비쌀 것 같아서 못 가고 있었는데 그닥 비싸진 않았다.
보통 까페랑 비슷 한 듯도 더 싼 듯도…

처음엔 마을에서 방황하다가 전신주에 붙은 까페라는 글만 보고 나중에 가봐야지 생각했었다.
사실 바로 가보고 싶었지만 그 때의 난 그지였다.
그러고 한달 반을 기다려 오늘에서야 가봤다.
걷보기에도 참 우아하달까 있어보인달까…

건물부터 내부 인테리어 까지 참 엔틱한 아름다움이 물씬 풍긴다.
파티쉐 언니도 굉장히 친절하고,
집사님 컨셉의 오너 할아버지도 굉장히 좋은 분 같았다.

일단 내부 인테리어도 마음에 들고 금/흡연석이 나뉘어 있어서 편하고 좋았는데…
커피가 정말 장난이 아니게 맛있다.
콜롬비아를 마셨는데,
내가 언제 이렇게 맛있는 커피를 마셔봤더라 싶은 기분이 들었다.
한달 반의 그지 생활 속아 딱 한번 드립커피 가게를 발견하고 들어갔는데…
거긴 좀 맛이 맹맹해서-_ㅜ
비싸기만 하고…
이번에 찾은 이 곳은 정말 내 아지트다 싶을 정도로 좋다.

그리고 오랜만에 먹은 몽블랑.
정말 맛있긴 했는데 역시 스트레이트 커피랑 먹는 케이크는 치즈케이크 인 것 같다.
다음에 올 땐 꼭 레어치즈랑 스트레이트 커피를 주문해야지….

누군가 그랬던가?
내가 정말 좋아하는 곳을 발견하면 누구에게도 알려주지 않고 나만 알고 있고 싶다고…
정말 좋아하는 노래는 아무도 모르고 나 혼자만 듣고 싶다고…
그 기분 정말 이기적이다고 생각했었는데, 공감하는 날이 올 줄은 몰랐다.

사실 블로깅 하면서 거기 홈피 주소랑 이름을 쓸까 했는데…
너무 좋아서 못 쓰겠다.
시모키타자와는 작은 동네니까 찾기 쉬울 것 같으니 혹시 생각있는 분들은 직접 찾아 봐도 좋을 것 같다.
이런건 누군가가 쉽게 알려주는 것 보다 어렵사리 찾아 내는 맛이 필요하다.

의자에 앉아서 있으면 인테리어와 커피가 딱 어울리는 음악이 흐른다.
밖에서 아련하게 들려오는 매미의 울음 소리와,
목적지를 향해 힘차게 달리는 오다큐선 전차의 철길 소리.
정말 여기서 계속 살고 싶다는 기분이 들 정도로 편안한 곳이었다.

아…
커피숍도 사치인데…
내일 또 가고 싶다.-_ㅜ

시모키타자와에서 제일 좋아하는 커피숍 1위 까페 use는 2위로 밀려났다.
거기도 엄청 좋았는데…
가고 싶네…
돈 없는데…
한국 갔다 와야 하는데…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Chelsea!!

재입국 허가서를 받으러 다녀왔다.
인증표 3000엔.

돈과 여권 외국인등록증을 챙겨 가지고 아침 일찍 시나가와로 향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눌루랄라 시나가와에서는 거대한 건물들이 날 기다리고 있었다.
무릎을 새우고 초조하게<-응?
(그냥 쓴 건데 상상하니 무섭다)

첨엔 지도만 보고 걸어가려던 예정이었는데 길을 헤메다가 NTT건물로 들어갔다가 나왔다가 하다가 어쩌다보니 다시 버스 정류장으로 와 있길래 걍 버스를 탔다.
바로 눈 앞에 '도쿄 입국관리국 행'이라고 적혀 있는 걸…
버스비는 200엔. 열라 비싸다.
여긴 일본이니까*-_-*

타고 슝슝 길을 잘 보면서 도착했을 때 이미 돌아 갈 땐 걸어가자고 작정했었다.

입국 관리소에 들어가자 마자 재입국 허가 받는 곳은 화살표가 계속 있어서 고것만 따라가면 된다.
가면 종이 두 장이 있는데 그걸 잘 작성 한 후 번호표 뽑고 기다려서 자기 차례가 되면 가서 수속을 받는다.
(사람이 많으니 미리 뽑고 적어도 좋다. 적는 곳에 샘플들도 있으니 보고 잽사게 쓰자.)
수속이 끝나면 아래층 편의점에 가서 인증표를 사오라고 한다.
난 1회 왕복이라 3천엔 짜리를 사오라고 가격도 알려주더라.(열라 비싸 이 도둑놈들)
'왤케 오라가라야 이 융통성 없는 나라!'라고 할 거 없다.
우리나라 국제 면허증 발급 받을 때도 저 인증표 하나 사러 2층에서 1층으로 오라가라 한다.

아래층에 나의 사랑 ampm이 있길래 살짝 구입해다가 붙여 싸인 하고 제출했더니 바로 인증표를 붙인 여권을 주신다.

일이 생각보다 일찍 끝났다.

아랫층 ampm에 가서 음료수 하나를 사기로 한다.
걸어서 돌아갈 거니까.
날도 후덥후덥 한데 그림자 하나 없는 대교를 건너려면 뭐라도 마시면서 건너야 할 것 같았다.
- 그 전에 이미 목이 말랐기도 했지만.

들어가서 뭘 살까 둘러보는데 코이와이 커피 우유가 파스모(교통카드Pasmo)로 구입하면 100엔 이라는 표가 보인다.
오…(립톤 마실라 그랬는데…)
낼름 구입해다가 잠깐 앉아서 문자만 보내고 ㄱㄱ

아까 온 길의 기억을 더듬어 걸어갔다.
커피 우유를 쪽쪽 빨면서.
편의점 음료중에 립톤이나 각종 우유들 처럼 팩에 들은 음료를 좋아한다.
빨때 꽂으면 넘칠 위험도 없고 마시기도 쉽고.
제일 작은 비닐 봉다리에 넣어서 눌루랄라 들고 다니기도 편하고.
ㅎㅅㅎ
뚜껑 달린 페트병은 gg다.

걸어걸어 대교에 도착.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 멀리 오다이바로 향하는 유리카모메선과 레인보우브릿지가 보인다.
실제로 보면 훨씬 크고 멋지게 보이는데 우리 마리의 즈질 화질이 설명 없인 '저건 뭘 찍은겨'소리 나오게 만들어 놨다.

반대편에서 외국인 가족들이 마실 나왔는지 다리를 건너고 있었는데 내가 사진 찍으니까 지들도 같이 찍더라.
역시 난 외국인들의 선구자.(-_-;오랜만에 햇빛 받고 실성中)

다리를 다 건너면 엄청 있어 보이는 맨션이 서 있다.
맨션 앞엔 공원화 시켜 놓고 끝에 난간을 해놨는데 난간을 건너면 바로 바다다.
멋지지 아니한가.
저런 집은 돈이 얼마나 많아야 살 수 있는 겐가.
ㅠㅠ
오다이바가 바로 보이는 전망의 맨션이란 말이다.
열라 부럽다.
나 저 맨션 좀 사주…

눌루 랄라 걸어 가서 또 작은 다리를 건너러 갔다.
저것만 건너면 바로 아까 시나가와 역에서 아련히 보이던 소니와 도코모 건물이 나온다.
먼저 도코모 건물이 눈에 띈다.
눈에 띌 수밖에 없게 생겨먹었다.
시나가와 역에서 봤을 땐 옆 건물만 보여서 이건 안 보였었는데 옆 쪽으로 오니 저런 건물이 서 있다.
NTT Docomo는 신주쿠에 있는 건물도 그렇고 특이하게 짓는게 회장님의 방침인가 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무려 마징가…
아니 도코모제트다.
일본에 위험에 처하면 땅속 깊숙히 묻힌 본체가 지징하고 나와서 적군을 무찌르긴 하는데,
저 놈의 몸체가 지상으로 나오자 마자 시나가와는 종말인 거다.(빙산일각)

대낮부터 눈에서 빔을 쏘고 있다.
(저 부분만 뚫린 거)

그리고 그 바로 옆엔 아까 시나가와에서 NTT건물에 가려진 채 보였던 소니 건물이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건물이 참 예뻐서 찍었는데, 마리의 즈질 화질이 제대로 못 찍어 줬다.
제일 꼭대기에 소니라고 적힌 것도 예쁜데…
한국 가면 디카부터 줏어 올 거다.
소니 건물 유리에 비친 도코모제트가 인상적이다.

그리고 이건 도코모제트의 부품을 운반하는 전철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실 저 작은 줄을 타고 지나가는 전철이 신기해서 찍은 건데 도코모제트 놀이에 빠져서 뻥좀 쳐봤다.(공길이도 울고 갈 줄타기 실력)
근데 뻥 치고 나니까 너무 껴 맞추기 인 것 같아서 도코모제트 놀이가 늘어지는 듯 하다.

도코모제트 망상놀이를 즐기다가 소니 옆으로 해서 돌아가는데 왠 승합차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이미지없음)
저건 뭔가 했더니.
오피스촌에 특별히 음식점이 없는 동네라서 승합차 노점이 점심시간만 되면 주욱 늘어서는 것 같았다.
마침 점심시간이라 회사원들이 정장을 잘 차려입고 도시락을 사러 줄줄이 나오더라.
나도 저기서 김밥 팔까 싶다.

그 진풍경을 지나 시나가와역이 보이기 시작했다.
바로 돌아가기도 싫고 도코모샵이 보이길래 들어가서 로밍하고 나왔다.
로밍해서 따로 돈 드는 건 없고 그 나라에서 사용하는 양 만큼만 돈이 든다길래 꽤 괜찮구나 싶었다.
그러니까 나 한국에 있을 때 전화하기 마셈.<-받아도 돈든다.70엔
분당 50엔.

그리고 지금은 집.
집에 오기 전에 들른 근사한 곳 이야기는 나중에 적어야겠다.
햇볕에 오래 노출되어 있었더니 비타민 D가 와장창 들어오면서 진을 빼갔다.
정신줄도 가져가 버렸다.

졸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Chelsea!!
휴일.
시부야에 갔다.

아침에 일어나서 그냥 정신이 몽롱 하길래 밥을 먹고 멍하니 있다가 패밀리가 떴다를 엄청 낄낄 거리면서 시청하고…
그러고 나서 시부야에 갔다.
사실 뭘 하러 가는지도 모르고 갔다.
분명 은행을 가려 했던 것 같은데…
가는 도중에 리소나 보다는 UFJ로 가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럼 굳이 시부야에 갈 필요가 없어진다.
어차피 시모키타자와에 다 있는데…

그래서 어차피 나온거 시부야에서 조금 놀지 뭐 하고 시부야로 그냥 갔다.

가는 날이 장날…
오늘은 휴일(경로의 날).
UFJ가 ATM마저 쉬는 날이다.
엥시 하고 발길을 돌려 쇼핑이나 하자며 걸어가는데 스미토모 은행이 보인다.
걍 들어가서 돈을 집어 넣고 쇼핑을 하러 돌아다녔다.

계속 사고 싶던 모자를 사러 갔는데 돈이 생기니까 안 예뻐 보이는 현상이 일어났다.
아…
역시 쇼핑은 돈 없을 때 해야 하나 보다.

또 시부야를 방황하던 중 타스포를 발견했다.
그냥 담배 필 수 있는 공간인데 타스포 신분증 같은 카드를 만들어 주기도 한다길래 들어갔다.
가서 이것 저것 쓰고 사진 찍고.
지난 번에 시모키타자와로 이사가는 것 때문에 못 만들었었는데 드뎌 만드나 보다. ㅎㅎㅎ

타스포 신청서를 우체통에 넣고 멍하니 시부야 거리에 서 있다가 심심해졌다.
아직 시간은 1시간 반 가량 남았고…
그래서 우리 옆동네에 봐둔 케이크 가게에 가기로 했다.
우리 집 근처에도 있는데 거긴 하루 종일 쉬는 날 가서 푹 늘어져 보고 싶은 곳이라 잠깐 앉아 케이크만 먹을 거면 옆 동네가 좋을 것 같았다.

이케노우에 역에서 내려 케이크 가게로 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음…
안타깝게도 앉아서 먹을 수 있는 까페 같은 곳이 아니다.
테이크 아웃만 가능한 것 같아서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했다.
사들고 거리에서 먹고 싶진 않았다.
지나 갈 때 마다 예쁜 과자집을 전시해 둔 쇼윈도우에 취해서 꼭 가보고 싶었는데 안타깝다.

내부에 있는 케이크도 꽤 맛있어 보였지만,
밖에 전시된 것 만큼의 임팩트는 없었다.
그냥 집에 갈 때 한번 들고 가서 언니랑 엄뉘랑 같이 먹어보고 싶을 정도?

가격은 뭐 일본 케이크 가격이구나~ 싶은 가격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쨌든!
시식은 다음으로 미루고 그냥 역으로 향하는데 위쪽으로도 걸어가 보고 싶었다.
시간도 남았겠다 좀 슬슬 돌아볼까 하고 그냥 걸었다.

슬금슬금.

샌드위치를 중심으로 판매하는 귀여운 빵집이 있었다.
계속 빵종류가 먹고 싶긴 했는데 잘 됐다 싶어 들어갔더니 왠 할머니가 꼬불꼬불 앉아 계셨다.
왠지 가계랑 참 잘 어울린다 싶어서 메론빵을 구입하기로 결정했다.

메론 초코칩 빵을 골라 사들고 이케노우에 거리를 걸으면서 먹었다.
오물오물…
만든지 시간이 좀 지났는지 식어있었지만 아직 쫄깃한 맛이 남아 있는게 그리 오랜 시간이 지난 것 같진 않은 빵이었다.
메론빵에 초코칩…
편의점에서 내가 팔 때 마다 '맛있을까?'궁금했었는데 꽤 맛있었다.

그렇게 시간을 맞춰 편의점에 일하러 갔다.
그냥저냥 별일 없이 흘러 간 대타타임.
아…
내일은 또 알바 두탕이네…4시 땡 하면 바쁘던 말던 튀어 나와야지.
헤헤헤

그럼 얼른 자야겠다.

피곤하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Chelsea!!

2008년 9월 14일.
시모키타자와의 집 캬쿠이에 전원에게 영원히 기억 될 악몽 같은 아침이 될 거다.
101호실 항상 그렇듯 가장 먼저 일어나 아침 준비를 해서 제일 늦게 나가는 첼씨는 이 날도 다름없이 일어나서 제일 먼저 화장실로 향했다.
욕실은 이미 201호실 이쁜 언니가 이미 쓰고 있다.
화장실에 불이 켜져있다.
응?
누가 들어가 있나 해서 돌아서려는데 분명 아침에 일어날 때 우리방 나를 제외한 3명이 다 자고 있음을 확인 했었다.(2층침대라 다 보임)
그래서 혹시나 해서 노크를 해봤더니 아무도 없다.
누군가 불을 안 끄고 나왔나 보다 생각하고 문을 벌컥열자.

느아…

내 블로깅 사상 가장 더러운 블로깅이 될 거야.
Eternal Glory야…미안… 지켜주지 못해서 정말 미안해.

변기통 하나에 사람 한 명 들어가면 가득 차는 욕실…
그 욕실이 便으로 가득차 있었다.
그것도 막 싸질러 둔 것도 아닌 일부러 '무언가'를 이용해서 묻혀둔 것과 같은 형상-_-;
이해 할 수 없는 곳에 묻어 있는 것도 그렇고…
여하튼 난장판에 냄새는 또 죽였다.

아무 말 없이 문을 닫아 버렸다.

정말 아침 내내 '도대체 누구짓이야'라는 말만 입에 달고 있었던 것 같다.
2층 화장실을 빌려 쓰고 내려와서 그 구역질 나는 걸 보고도 난 밥만 잘 챙겨 먹었다.
(안 그러면 쌀벌레가 살이 찌니 얼렁 처리해야 한다)

그러고 아침준비를 끝내고 잠깐 앉아 있으려는데 기분이 나빠서 이 집에 있기가 싫었다.
그냥 내 옆에 덩군이 하나 와서 앉아 있는 기분이었다.

신주쿠 일터를 향했다.
45분.
아무도 안 와있다.
허허.
한 10분을 기다렸더니 기리기리 세이프로 하나둘 씩 오기 시작하더라.
열쇠가 없는 난 밖에서 기다릴 수밖에.

첨 보는 사람이랑 첫 인사도 없이 그냥 일을 시작했다.
그냥 남자들 셋이랑 일하려니 재미도 없고-_-;
점장은 말 마다 꼬투리고…
재밌는 놈.
한참 일하다가 한국인 손님이 와서 한국어로 얘기 했다.
그래서 알았다.
지금까지 나랑 같이 일하고 있던 이 처음 보는 사람이 조선족이란 걸. 후훗

사용자 삽입 이미지

블루베리 스페셜.<-실패작


뭐 대충대충.

증말 재미없는 알바 어여 끝나라며 시간을 때우는데 갑자기 손님이 정말 폭젠을 하더라.
이런 뎅댱.
열라 밀려오는 손님들 받느라 시계 볼 세가 없다보니-_- 근무시간 끝난 줄도 몰랐다.
한참 받다가 점장님이 '소라짱 퇴근 시간 지났는데'라길래 시곌 보니-_-;
23분.
저거 2분 느리니까 25분.
아놔.
'괜찮아?'라길래 '안 괜찮아요!'라며 열라 달렸다.
손목 시계도 못 차게 하고 시계도 구석탱이에 숨어 있어서 굳이 보려고 노력하지 않는 이상 시간도 모른다고-_ㅜ
지가 점장이고 시계 바로 옆에 있었음 알아서 챙겨 주란 말이다!
라며 열라 신주쿠 역을 향해 뛰었다.

사실 그냥 지도 상으로 보면 우리 가게랑 역이랑 가까워 보인다.
나도 별로 안 걸릴 거라 생각했었는데 시부야에서 한국 레스토랑 가던 길 보다 먼 것 같다.
특히나 오다큐는 저 구석탱이에 있어가지고-_ㅜ

55분 간당간당 세이프로 편의점에 도착했다.
유니폼입고 일 하려는데 항상 같이 하던 아이가 아니더라.
아, 그러고보니 오사카 간다 그랬었지…
점장님이 우체국 계좌이체가 안 된다면서 현금으로 월급을 주셨다.
ㅜㅜ부자 됐다.
그나저나 내가 뭘 틀린 거지!

첨 보는 아이랑 뻘쭘한 일을 마치고 집으로 향했다.
그 덩이 있는 집.
가고 싶지 않더라.
하늘을 보니 둥근 달이 떠 있다.
'보름인가 보네'라며 휴대전화기를 꺼내 본다.
한국에서 연주 씨로 부터의 메일이다.
'오늘 추석인데 명절음식은 무리겠지만 맛있는 거 많이 드세요'
응. 추석이구나.
그래서 달이 저리 둥글둥글 하구나.ㅎㅅㅎ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달도 보이는데…

기분 좋게 음성 녹음을 해서 연주 씨 한테 보낸다.

그러고 집에 오니 조금 심각한 분위기 랄까 아니 좀 무서워 하는 분위기.
다들 아침의 똥 사건으로 심각하게 대화중이었다.
아니 코믹하게<-
대체 뭐냐.

여하튼 나한테도 묻길래 7시 45분경에 봤다고 하니 조금씩 시간차가 줄고 있다며 사건이야기를 했다.
범인은 잡히지 않은 채 화장실은 관리자 하마다 상을 불러서 처리 했다고 한다.
저건 몽유병이야 몽유병…
똥의 귀신이 살고 있는 건 아닐까?
라는 이야길 하다가 어쩌다 개 이야기가 나왔고,
옆집 시끄럽고 못생긴 개 이야기를 하다가,
그 놈이 나만 보면 짓는 다는 이야기로 넘어가서…
어쩌다 보니 대화는 이미 끝나고 다들 자기 침대 위에서 자기 노트북을 바라보며 컴퓨터를 하고 있었다.

왠지 엄청 피곤한 날이다.

언니가 올려 준 패떳을 받다가 나도 모르게 컴을 다 끄고 잠들었다.
참…
나의 신기한 능력이다.
졸려서 누운 채로 컴 하다가 기억도 잘 안 나지만,
부시시 일어나 컴을 다 끄고 안전하게 정리 한 후에 잠든다.
엄청난 정신력이 아닐 수 없다. 후훗

어쨌든 그 똥 사건은 미궁 속으로 빠진 채.
새로운 해가 떴다.
누구는 이사로 누구는 한국 방문으로 누구는 취업으로 다들 자기만의 고민과 일에 집중하고 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Chelsea!!
아침.
일어 나기 싫은데 일어났다.
부스럭 거리는 룸메의 짐싸는 소리.

- 아, 오늘 한국에 돌아가는 날이지.

룸메가 한국에 돌아가는 날이다.
워홀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가는 룸메.
왠지 부럽기도 하고…
대단해 보이기도 하고…
나랑은 다른 워킹 생활을 했던 그 친구가 참 대단해 보였었다.

물론 난 나 나름데로의 방식을 사랑하고 있지만,
그 친구의 방식 역시 멋지다고 느낀다.
워킹으로 와서 공부하는 모습은 정말 이해 못 하겠지만(뭐 다들 나름 사정이 있는 거겠지만…- 미안 봉주르),
제대로 일본이란 나라를 배워 가는 모습은 참 멋진 것 같다.
돌아가는 루미짱의 경우엔 일본이란 나라 구석구석을 여행한 케이스.
저런 워홀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많이 부러워 했었다.

그런 친구가 가는데 자고 있기 싫어서 일어났다.
이야기 하다가 짐 싸는 거 보다가 룸메가 인형 두 개를 맡겼다.
3주 뒤에 여행으로 다시 일본에 오기 때문에 짐을 집구석 여기저기 숨기다가 인형은 밖에 내 놔도 이쁠 녀석들이라 그런지 주더라.
이 녀석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 곰돌이 표정이 마음에 든다.
오락실 가면 얘들 목에 줄 묶어 놓고 걸음마 하고 있다.
이 녀석 뿐만 아니라 푸우도 있고 유명한 애들 목줄 묶어다 걷고 있다.

여하튼 그러다가 밥을 처리해야겠단 생각에 밥을 먹으러 갔다.
항상 나의 밥은 오차즈케+간장+참기름+후추와 카라시로 이루어 진다.
휴일에 단꿈 꾸는 룸메들도 깨우는 나의 밥 냄새…
자던 룸메들이 갑자기 막 일어나서 부산하기 시작했다.
보증금 주러 집에 방문한 하마다 씨가 여기 사람 이렇게 많은 거 처음 봤다며 신기해 했다.
하긴 나도 이렇게 북적 거리는 우리 집은 처음 봤다.
주말이니 다(전원 14인) 집에 있을 날이긴 한데 다들 서로 다른 시간에 씻고 나가서 이렇게 몰려 있는 건 보기 힘들다..

밥 먹고 나니 나가고 싶어졌다.
계속 집에만 있어서 갑갑해 지기도 했고, 시부야도 가고 싶었다.
시부야를 많이 파헤치고 싶었는데 그러질 못 했다.
언니가 부탁한 물건 시세도 조사해야 하고, 돌아다니고도 싶었다.
(근데 날을 잘못 잡아서 좀 더웠다.)

일단 케사랑파사랑을 찾아 들어간 세이부백화점에서 클리니쿠가 먼저 보이길래 거길 먼저 갔다.
이것 저것 물어보고 팜플렛도 받아왔다.
샘플도 하나 받긴 했는데 제일 싼 놈 하나 주더라.ㅎㅅㅎ
여하튼 직접 발라주길래 발라 봤는데 가볍고 시원하고 괜찮았다.
가격은 제일 싼 게 4000엔 이상.

다시 케사랑파사랑을 찾으러 가다가 가는 길에 왠 언니가 잡더니 앙케이트 같은 걸 요청하더라.
시간도 많은 난 그냥 해주자 하고 앉았는데 앙케이트는 아니고 그냥 조사하는 중인 것 같더라.
뭔 요상한 기계로 내 볼을 콕 찍더니 1~100의 수치 중 수분 55(중간) 유분 5(열라 적음) 또 마지막에 뭔가 수치가 있었는데 잘 기억은 안 난다. 그저 그것도 중간이여서 신경 안 쓴 것 같다.
참 의외인 것 같다-ㅂ- 내가 유분이 부족하다니.
대한민국 유전이라고 놀림 받던 난데. 허헛.(거야 화장을 하니 당연한 걸지도)
여하튼 거기서 그러고 나서 샘플로 크림 하나를 받아 들고 케사랑파사랑에 갔다.
참 구석진 곳에 숨어계시더라.
가서 언니가 주문한 걸 찾는데 이건 한국에만 있는 건지 아예 존재하질 않았다.
그래서 여기서도 팜플렛 하나만 받아 들고 쫄래쫄래 나왔다.

수에무라는 찾다가 실패했다. 어디있는건지…
뭐 신주쿠 갈 일도 많으니까 신주쿠 이세탄이던 오다큐던 어디서든 찾아 보기로 하고 미션을 끝내버렸다.<-내 멋대로.

언니의 미션을 끝내고 나니 괜히 귀찮아졌다.
어차피 돈도 없어서 쇼핑도 못 하는데 여기서 내가 뭘 어쩌잔 거지?
그러고 집에 가려고 생각하니 그것도 싫었다.
그래서 무작정 하라주쿠 방향으로 걸었다.

편의점에 잠시 들려서 립톤 포도맛을 파스모로 구입하고 하라주쿠를 향했다.
캣츠스트리트를 걸어서 오모테산도에 도착.
오모테산도를 또 한 바퀴 돌았다.
시부야에서 어딧는 지 몰라서 못 간 수에무라를 발견해서 들어갔다.
언니가 부탁한 아이브로우는 여러가지 색상이 있어서 대충 비슷한 유전자니 나한테 어울릴 물건을 추천 받았다.
결론. 아이브로우 2,100엔.

가게 나오는데 직원 한 명이 이 더운 날 밖에서 샘플을 거리에 뿌리고 있길래 하나 받아 들고 왔다.
수에무라 클렌징크림이 생겼다.<-샘플이야!

혼자 여기 저기 걷다가 사만다타바사를 발견.
또 그냥 보고 싶길래 들어갔다.
이번 신상중에 정말 갖고 싶은 가방 하나를 물끄러미 보다가 지갑을 보러 갔다.
솔직히 가방은 아직 필요 없다.
요샌 단지갑을 하나 사고 싶어서 여기저기 보는데 확실히 여기가 디자인이 제일 끌리긴 한다.
가격체크와 함께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또 나와서 하라주쿠를 향해 걸어갔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이 골목 저 골목 쏘다니다가 하라주쿠 거리가 나왔다.

사실 다케시타 도오리 까지 쫙 돌을 예정이었는데 다케시타에서 사람들에 완전 치여서 반도 안 돌고 걍 빠꾸!
메이지도오리를 타고 시부야로 쭈욱 걸어왔다.
배가 엄청 고파져왔다.
어서 집에 가서 밥먹자! 라며 이노카시라선 시부야 역으로 달렸다.
시모키타자와에 도착하니 기분이 또 묘하게 돌기 시작한다.
사실 시모키타자와 보다 신주쿠가 더 고향 같이 느껴진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시모키타자와는 그냥 별장 같은 기분…
이상할세…허헛 거참.

여하튼 냉동실에 쌓여 있는 밥을 맛있게 해 먹고 나서 얼렁 벌레 생긴 밥을 처리 하려고 또 밥을 했다.

냉동실에 아직 밥은 많지만 타파통이 비었을 땐 바로 밥을 해주는 센스가 필요하다.
내가 어물쩡 거릴 때 저 놈들이 내 쌀을 먹고 살이 쪄서 무섭게 불어 갈 지도 모른다.

밥을 하고 쌀을 보니 이틀 만에 커진 아이들이 눈에 띄었다.
이거 점점 징그러워 지면 머리아프겠다 싶어서 쌀을 다 꺼내서 조금씩 개어 가면서 다른 봉다리에 담는 작업을 했다.
신나게 하고 났더니 한 시간이 흘러 있었다.
물론 다는 못 걷어냈겠지만 그래도 좀 안전해진 기분이다.

동기언니의 조언대로 밖에다가 신문지에 말리고 싶었지만 우리 집은 밖도 만만찮게 무서운 곳이라-_-;
(바퀴벌레가 날아다닌다)
쌀을 무방비 상태로 내 둘 순 없었다.
그리고 비닐 삼중 포장 후 신문지가 없어서 타운 잡을 뜯어다가 전면을 막아 버리고 룸메가 한국 가면서 넘기고 간 바구니에 담아 뒀다.
이 작업을 끝내고 나도 쌀벌레의 두려움은 가시질 않았다.

나도 앞으로 햇반 사먹어야겠다.
아…
이 그지가 어디서 갑부놀이래-_ㅜ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Chelsea!!
열심히 서태지 블로깅을 하고 있는데 블루스크린이 떴다.
아…
또냐…
아침에도 열라 인터넷질 하다가 저 놈 때문에 컴을 껐었다.

좀 마음이 상해서 다이어릴 꺼냈다.
한 동안 안 쓴 기분이라 무작정 꺼냈는데…
내가 한국 알바처 일을 그만 둔지 일주일도 안 지나 있었다.
엄청 오래 된 기분인데…
시간이 엄청 빨리 가는 것 같으면서도 엄청 천천히 가는 기분…
상반된 기분이 공존하고 있었다.

기분이 엄청 좋았다가 가라 앉았다가 좌절을 느꼈다가 환희를 느꼈다.

나도 잘 모르는 내 모습.
익숙하지 않은 모습.
하지만 그런 모습이 이젠 두렵지 않다.
내가 변하가는 모습이 두려워서 이를 악물지도 않는다.
'이게 어른이 되었구나…'라는 기분인가 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요새 까페 알바 때문에 엄청 재밌는 나날이다.

<-출근일 하나씩 직접 만들어 무료로 먹을 수 있다.
하지만 크레페 빵은 아직 못 만드는 관계로 돌돌 말기만 한다.


아직 크레페를 잘 못 만들어서 어정쩌정하고 있긴 하지만…
같이 열심히 배우고 있는 친구가 있어서 즐겁게 잘 하고 있는 것 같다.
히스테리 부리는 사장도 없고,
자기 잘못 남한테 돌리고 알바 엄청 굴리는 사장도 없고,
그냥 즐겁다.
알바 가는 게 즐거울 정도로 재미있는 생활중이다.

도쿄 생활은 처음 온 날 부터 항상 즐거웠지만 지금이 최고로 재미있는 것 같다.

어쩌면 그건…
현실이 즐겁게 굴러가 주는 것 보다, 나의 생각이 변하고 나의 감성이 변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렇기 때문에 현실 역시 좋은 방향으로 계속 날 굴려주는 것 같다.
눈덩이가 불어 나듯이 데굴데굴 행복이 굴러 간다.
행복이 불어 난다.

많은 것이 변했다.
식성도 식욕도, 버릇도 취미도, 뇌 공간을 차지한 생각 마저도…
그대로 인 것 같으면서도 정말 다른 사람 처럼 변해간다.
겁을 집어 먹기 전에 두 손을 질러라 인생아에 뻗어 본다.
하기 싫은 건 더 악바리 처럼 하고,
하기 싫었던 걸 좋아하게 만들었고,
못 한다고 손 놔두던 건 여기선 해보잔 생각으로 해봤다.

나도 내가 왜 이러는 지 모르겠고 한번 했더니 '하면 된다'는 확신이 섰다.

이런 마음이 한국에 돌아가면 다 사라져 버리는 건 아닐까?
한국에선 그렇게 그리울 것 같던 음식들이 전혀 그립지 않고,
그렇게 없으면 안 될 것 같은 것들이 없어도 잘 살고 있고,
절대 난 체질이 아니라고 단언 하던 일을 웃으면서 잘 하고 더 잘 해야 하는 일을 찾게 되고…

여기선 자연스럽게 먹던 걸 다시 못 먹게 되고,
잘만 하던 걸 가면 주눅들어 하고 겁부터 집어 먹게 되고,
예전에 못 하던 걸 다시 못 하게 되는 건 아닐까?

걱정도 된다.

하지만 그건 그 때 가서 고민할 거다.
지금 어두운 고민을 하기엔 현실이 봄날의 햇살 처럼 따사롭게 즐겁고 행복하니까….

내일 룸메 한 명이 귀국을 한다.
워킹 1년을 꾹꾹 채우고 돌아간단다.
왠지 성공한 듯한 모습에 부럽기도 하고…
헤어지는게 아쉽기도 하고…
나도 언젠가는 비자가 끝나 돌아갈 생각을 하니 괜시리 서글프기도 하고…
그냥 룸메가 짐 싸는 모습 보니까 만념이 교차한다.

짐을 싸던 룸메가 커피믹스 두 개를 줬다.
요새 통 커피 못 마셨는데 정말 감사하게 받았다.
생명의 은인 같은 룸메…

월급 받으면 몰디브 커피 가서 브렌드든 뭐든 질러와야겠다.

에디오피아 마시고 싶다아~.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Chelsea!!
맛의 달인 스프 윤종신 선생님 께선
'모든 맛의 근원은 라면스프에서 시작된다'하셨다.

그렇다. 나도 동감했으며, 많은 자취인들은 그를 본받으려 했다.
하지만 난 라면스프 마저 고급음식인 일본 속의 한국인이다.
그렇다 보니 난 나만의 맛을 찾게 되었고,
그리고 난 찾았다.
나의 친구 나의 맛의 동반자 '후추'

나의 벗은 후추가 몸에 안 좋다며 만류하였으나,
나는 후추를 버릴 수 없었다.
녀석이 아니었으면 나는 지금 처럼 즐거운 식사시간을 보낼 수 없었으리라.

한국의 돌김도,
고추장도 냉장고에 항상 있는 물품이 아닌 이 곳 도쿄.

나는 그들을 대신할 물건들은 반드시 있다여겼고,
그리고 찾은 아이들이 오차즈케와 후추였다.
물론 영양 보충은 채소들로 더 곁들여 주고 있다.

후추를 만난 건 약 세 달 전.
학고을 시절 막내 루미짱이 달걀 프라이에 후추를 뿌려 먹는 걸 보고 의아해 했다.
그러자 루미짱은 '제가 후추를 너무 좋아해서요.'라며 모든 음식에 다 뿌려먹는다 했다.
그래서 내 달걀에도 뿌려 주길래 맛을 보니 그 맛이 일품이더라.

그 후로 후추와의 동행이 시작되었다.

시모키타자와에 와서 제일 먼저 산 생존품목 목록에 쌀 보다 먼저 구입한 아이가 후추였고,
샌드위치에 필수 품목이며, 샐러드엔 좋은 친구다.
밥은 오차즈케에 카라시와 간장, 참기름을 적절히 넣고 마지막으로 후추를 뿌려준다.
왠지 마지막에 후추를 안 뿌리면 섭섭해진 요즘이다.

자 모두 따끈한 밥에 스팸 한 조각 대신 저렴한 후추를 뿌려 보자.

아…가지구이 먹고 싶다.<-후추 찬양 끝이 이상하다.

커피랑 케이크엔 안 뿌려먹어염 걱정 마셔염.
나 진짜 왜 이러고 사니…ㅜㅜ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Chelsea!!

편의점 알바 해보신 모든 분들이 하시는 말씀들이 있죠.
제일 힘든 건 담배 종류를 외우는 것이다. 라고…

나도 참 어려웠어요.
한국에서도 담배 근처에도 가 본 적이 없는 지라…
설과 추석은 명절임과 동시에 담배 구경하는 날이었고,
그거 뭐 연기 냄새만 마셔봤지 담배 깍이 소프트 포장인지 박스 포장인지 내가 알게 뭡니까-_ㅜ
겉보기엔 똑같은데…

근데 일본엔 참 많은 종류의 담배들이 있더군요.
것도 발음도 우리나라랑 다르고…
뭐 대충 알아 들음 되것지 하고 그닥 신경을 안 썼는데.
첨엔 뭐라시는건지 참 곤욕스럽더랍니다.
게다가 이 분들 줄여서 부르는 분들이 많아요.
담배가 자기 친구인지 애인인지-_ㅜ
뭘 줄여 부르시기 까지…

말보로는 뭐 뻔하게 마루보로라고 발음 하고 마일드 세븐 마이루도세븐 이라고 하는 거야 뭐 뻔하지만,
정신 사납게 만든 줄여 부르기에 대해 적어 봅죠.

말보로
오리지날 말보로(빨간색 포장)-아카마루(赤マル)
말보로 라이트(금색 포장)-킨마루(金マル)
하지만 말보로 멘솔(초록색 포장)이나 울트라라이트(은색 포장)를 색깔로 부르진 않습죠.
말보로 멘솔-마루멘-말보로 멘솔 라이트-마루멘라이토

마일드 세븐
오리지날 마일드 세븐-마이센
특히나 마일드 세븐은 앞에 마이센이나 이름 없이 그냥 '라이트''울트라라이트''엑스트라라이트'만 말하면서 달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유는 나도 모름.

세븐스타
오리지날 세븐스타-세타
세븐스타 멘솔 라이트-세타멘라이토

뭐 지금 생각나는 건 이 정도인데…
더 있던가-_ㅜ
여하튼 편의점에서 제일 힘들었던 거예용.
전표 읽고 쓰고 하는 것도 처음엔 힘들었지만 그건 직원들한테 물어물어 할 수 있지만,
담배는 손님이 눈 앞에 있는데 우왕좌왕하면 굉장히 실례라 빨리 외울라고 노력했는데 힘들더라고용. 호홍호홍
영어니까 한문 보다 쉽지 않냐는 말…
네, 더 쉬워요. -_-ㅋ
근데 난 한문에 강해서<-왕재수

뭐 지금은 대충 막 찾아 가고 있습니다.
애들이 종류별로 몰려있기 때문에~
자주 팔리는 건 자리를 다 외웠구요.
근데 이 놈의 편의점 툭하면 담배 자리가 바뀌는 군요-_ㅜ
점장님 젭알 자제…
저 일주일에 두 번 밖에 안 나간다고요-_ㅜ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Chels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