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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42층에 위치한 삼포 재팬 토고 세이지 미술관.

가야지 가야지 하면서 한 달이 미뤄진 미술관에 다녀왔다.
사실 기획전엔 관심 없었고,
단지 세잔의 '사과'!
빈센트 반 고흐의
'해바라기'!
그 두 작품 만으로도 내가 그 곳에 찾아 갈 이유는 충분했다.
(너 지금 고갱 무시하니?)

미술관이 있다는 사실을 안 후에 우연히 내가 출퇴근 하는 길가에 있다는 걸 알았다.
알게 된 것도 기획전 홍보 포스터 덕분에 '아, 여기가 그 해바라기랑 사과 있는 미술관이군'하고 알게 됐다.
기획전 포스터는 그닥 끌리진 않았다.
사과와 병이 있는 정물화였는데 약간 마티스 그림 느낌이 나면서 세잔의 정물 느낌도 살짝 나는 사과였다.
그리고 위에 적힌 이름은 '블라밍크 전'
블라밍크….
나의 짧은 미술 지식으론 알 수 없는 사람이었다.
누군지도 모르겠고, 대충 그림으로 봐선 인상파랑 후기 인상파 정도 되겠다 싶었다.
특히나 난 왜 그 전시회에서 그 그림을 포스터로 썼는지 이해가 잘 안 된다.
확 끌리는 매력이 없는 그림이었달까?
기획전을 굳이 노리지 않고 그저 해바라기와 사과만 생각하고 출동했다.

기획전은 6월 29일 까지 이기 때문에 아직 시간도 많이 남았고 해서 그냥 지나칠 때 마다 '다음에 가지 뭐'이러고 넘겨 온 것 같다.

그리고 오늘.
드디어 다녀왔다.
마음의 준비도 기대도 없이.
그냥 뇌의 트래픽 과부화로 상상력과 엔돌핀 하드 용량 정리를 위해 찾아간 미술관 이었다.
기획전이 있다면 분명 값이 뛸 텐데 얼마 인지 알아보지도 않고 그냥 무작정 신주쿠에 가서 무작정 걸어 들어갔다.
신주쿠 니시구치 역에 내릴 때 까지도 내가 진짜로 미술관에 갈지 말지도 몰랐다.
그냥 발걸음 걸어 지는데로 걸어 들어가자,
나 보다 조금 먼저 들어간 한 아주머니가 서성 거리면서 날 보더니 다가왔다.
'내가 뭐가 뭔지 모르게 두리번 거리니까 알려주시려고 그러나?'싶었다.
"미술관 오신 거죠? 혼자 오셨나요?"라길래
"네."이랬더니…
"표 있으세요?"라는 뜬금없는 질문을 하시길래…
"아, 여기서 판매 하는 거 아닌가요?"라고 물었다.
순간 굳었다. 설마 예약제로 하는 전시횐가!<-
그랬더니 아줌마 왈.
"제가 무료 입장 두 명권인데 혼자 와서요. 아까우니까 들어 갈 때 까지만 같이 가요."
헉!!!!!!!!!!!!!!!!!!!!!!!!!!!!!!!!!!!!!!!!!!!!!!!!!
아주머니 고마워요!
사실 그 때 너무 아주머니께 미안 한게 고맙단 말도 제대로 못 하고,
음료수라도 쐈어야 하는데 그냥 가버려서 무지무지 미안하고 고맙다.
누군지 알 순 없지만 정말 고맙습니다 아주머니!
복 받으실 거예요!
제가 행복하시라고 기도할게요! 언제나 어디서든!
진짜 행복하셔야 해요! 참 못 된 아이죠! 고맙단 말도 제대로 못 하고!
괘씸하게 생각하셔도 좋으니 부디 행복하세요!!!

여하튼.
그리하여 난 공짜로 블라망트 전을 보게 됐다.
아쉽게 초대권을 제시하고 들어가는 시스템이어서 티켓이 남아 있진 않지만 팜플렛 줏어 왔으니 괜찮아!
(나와서 팜플렛 보고 알았다. 이 전시회 1000엔 짜리다. 아놔 고마워요 아주머니!)

사실 처음 들어 갈 때 부터 기대도 안 했었고,
들어가 보면서도 그닥 감흥도 없었다.
그 때의 기분을 설명 하자면.
'이건 블로그에 뭐라고 써야 하나…. 뭐야 이 잡탕은'
이란 기분.
미술사조도 확고하질 않고 큐비즘이랑 포비즘이 이리 저리 섞여 있다는 기분이었다.
어떨 땐 세잔 느낌 어떨 땐 마티스 느낌 어떨 땐 샤갈 느낌도 났다.-ㅂ-;

이력을 읽어 보니,
17살 늦은 나이에 붓을 잡았다더라.
특히나 아버지는 바이올린 선생님, 어머니는 피아니스트인 음악가정에서 태어나,
악단의 바이올린리스트도 했고, 경륜 선수이기도 했었다.

아니 뭐지 이 뜬금없는 이력은!
이라는 느낌이 안 들래야 안 들 수가 없이 왔다리 갔다리 정신 없는 그림들 이었다.
그림 자체가 정신이 없다는 게 아니라 그림체, 스타일이 그렇단 거다.

블라밍크의 스타일 확립 전 까지의 그림은 대부분 세느강 상류에 위치 한 샤토 마을의 풍경화다.
세느강을 끼고 그린 그림도 많고,
마을 전경을 그린 그림도 많다.
한가로운 마을 그림들이 평온한 느낌을 주었다.
스타일 확립기 전 까지의 그림을 다 보고 나면 세느강 상류의 샤토 마을의 1900년대 지도를 그릴 수 있을 것만 같은 착각에 빠지게 된다.
정말 외울 정도로 많은 그림을 그리면서 스타일은 제각각 인 것이 내가 미술 전시회를 볼 때 느끼는 재미를 느낄 수 없게 해 줬다.

그리고 제3컬렉션 스타일 확립기.
여기서 부터가 진짜 블라밍크의 그림이 나오기 시작한다.
여러가지 사조가 섞인 듯한 그림에서 벗어나 빛의 화가로서 포비즘이 강력하게 묻어 나오기 시작했다.
정말.
'이게 진짜 빛의 화가가 그린 그림이구나'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만든다.
붓은 더욱 자유로워 보이고,
정말 단순한 구도의 그림에서 시선을 사로 잡았다.
그림에서 느껴지는 고독과 쓸쓸함.
그리고 이 사람의 인생을 어느 정도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
샤토 마을의 평화로움 과는 다른 무언가가 있던 것 같다.

블라밍크의 풍경화는 정말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어 줬다.
왜… 포스터는 이 시기의 그림을 쓰지 않은 건지 이해 할 수 없다규!
뭐 분명 미술도 잘 모르고 블라밍크가 누군지도 몰랐던 나 보다 더 깊은 생각이 있었겠지만은.
여하튼.
난 이 사람의 스타일 확립기 이후의 그림 앞에서 정말 발이 떼어지지 않을 정도였다.

그리고 마지막.
1958년의 그림들…
그림들은 굉장히 힘겨워 지고 붓놀림은 쉽게 휘어져 갔지만,
마지막 순간 까지 이 사람은 그림을 그렸구나 라는 느낌을 강하게 어필 시켜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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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러 온 굿즈들…


나 원래 미술관 가서 굿즈 잘 안 사는데,
여기선 그림엽서 5장을 질러 나왔다.
2장은 블라밍크 그림, 세잔의 사과랑 고흐의 해바라기, 그리고 토고 세이지의 그림.
정말 오늘 내가 여기 간 건 행운 중의 행운이고,
앞으로 얼마나 운수가 없으려고 이렇게 멋진 날을 만들어 주신 겁니까?
라고 묻고 싶을 정도로 신께 감사한다.(따로 믿는 신은 없지만)

내가 모르던 빛의 화가 모리스 드 블라밍크.
나는 오늘 신주쿠 라는 도시에서 엄청난 화가 한 명을 알게 되었다.

Thank you Shinjuk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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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보고 나와서 먹은 케이크 세트


이렇게 럭셔리 한 커피숍도 오랜만에 와 본다.
그릇들 너무나도 아름답지 아니한가!
그냥 들고 오고 싶을 정도로 예뻤지만,
사실 나 치즈 케이크 먹고 싶어서 들어 간 건데,
치즈 케이크가 없어서 걍 밀크레이프를 먹었다.
그닥 맛 없더라.ㅎㅅㅎ
커피는 맛 있었으니 참으마.

일본 치고는 비싼 커피숍이었지만,
한국 스타벅스 따위 보단 쌌다.
가끔은 나를 위한 사치도 좋잖아?(너 얼마 전에 스위트 파라다이스 다녀오지 않았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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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사치였달까?
커피숍에 앉아서 평온한 마음으로 오늘 본 미술 전시회에 대한 이야기를 정리하고 싶었다.
제일 좋아하는 커피랑 케이크를 먹으면서 ….
왠지 스타벅스나 도토리 같은 시끄러운 데는 가기 싫고 진짜 그냥 편안한 기분으로 쓰고 싶어서 저지른 짓이었다.

같이 들어가 주신 아주머니 께의 고마움.
신주쿠에서 때 마침 이런 좋은 전시회를 보게 해 준 우연이란 것에의 고마움.
아직 나의 감성이 죽지 않고 살아 있어 준 것에의 고마움.
그런 고마움의 표시였다.
이 행복함을 잊지 않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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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hel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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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비노의 비너스전 티켓

언니가 일본에 온다는 소식을 듣고 계획을 짜다가 발견한 국립서양미술관(도쿄-우에노) 기획전 '우르비노의 비너스전'.
사실 난 저 비너스만 출장 오는 줄 알았다.
그 외의 비너스도 조금 씩 온다는 말이 적혀 있었지만,
우리나라 전시회에서는  과장광고가 너무 많아서 저 것만 출장 오고 나머지는 그냥 뭐 문서나-_-;
어디서 줏어 온 지 모를 것들이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여긴 도쿄고, 일본이었다.
한국의 전시회 광고랑은 다른가보다.

정말 저거 하나 오는 것 처럼 느껴지는 광고였는데 가보니 그게 아니었다.
기원 전 3~4세기 부터 시작해서 르네상스 시대 까지의 비너스가 세계 각국의 박물관/미술관에서 출장을 와 있었다.
이게 진정한 컨셉 전시회구나 싶었다.
ㅠ_ㅠ(감동 감격 충격)

우리나라에선 항상 어느 박물관/미술관이랑 손 잡고 하는 경우가 많아서 여기도 낚일줄 알았는데 각국에서 그 기획 전시회를 위해 다 모셔 왔다고 생각하니 눈물이 났다.
(피렌체 박물관 물건이 제일 많았다.)

정말 아름다운 비너스…아프로디테….
진정한 아름다움을 전하러 여기 까지 출장오셨구나 싶은 비너스 여신의 전시회였다.
우에노에서 내리자 마자 공원까지 쭈욱 광고 포스터가 이어지는데 '여신의 내일'(여신의 일본강림)이란 카피라이트가 눈에 띄었다.
정말 이 곳에 강림하셨구나 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전시회였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이런 기획전은 사람이 정말 많았다.
하지만 우리나라만큼 시끄럽진 않았다.
언니랑 둘이 그림 보면서 농담하다가 미친듯이 웃었는데(박장대소 한 것도 아니고 그냥 조용히 웃었다!) 어떤 할매가 '어디 이런 고품격 작품을 감상하면서 경박스럽게!'라는 표정으로 날 보더라.
그렇게 고품격 작품 감상하고 싶으면 피렌체 가서 보셈이란 기분.<-조금 기분 나빴다.

사실 비교할 마음은 없지만 정말 조용하고 감상만 하는 사람들에 놀라웠다.
언니랑 잠깐 앉아서 이야기를 했었는데 언니도 그게 놀랍다고 할 정도였다.
우리나라 기획전에 가면 으레 들리는 "아주머니 거기 들어가시면 안 돼요!" "작품에서 좀 떨어져 주세요!" "으앙! 엄마 어딨어!" "엄마 저것 봐! 홀랑 벗었어! 쟨 왜 날개 달고 있어? 쟤 왜 울어? 왜 죽었어?"
라는 사운드도 없었고,
꼭 기획전만 가면 보이는 작품옆에 설명만 적어 가는 어린 것들도 없었다.-_-
↑미술관에서 절대 이해할 수 없는 행동. 그림도 그려가던가ㅇㅅㅇ;

조금씩 조금씩 시대를 거듭해 가면서 왠 장군님 비너스가 보이길래 아무 생각 없이 '와, 이건 미켈란젤로 급인데!'이러고 작자명을 보니 진짜 미켈란젤로-┏
아놔 천잰가봐. 미대 왜 때려쳤어…(그림을 못 그려서 그만…)
↑아는 사람은 다 알겠지만, 미켈란젤로 작품은 딱 티가 난다.

여하튼 각종 조각부터 그림들 까지 정말 많은 작품들이 우릴 반겨줬었다.
정말 "예술이다!"라는 말이 끊이지 않던 곽자매의 전시회 관람이었다.
오랜만에 눈 씻었다! 라며 언니랑 즐겁게 관람을 마쳤다.
기획전만 보고 나오기엔 돈이 아까웠던 자매는(1,400엔 짜리 전시회)
옆 상설전도 보러 들어갔다.
이건 뭐 기획전도 기획전이지만 여기도 만만치 않은 작품들이 잔뜩 있었다.
정말 '워~'라는 감탄사와 함께 작품 구경을 마치고 나오는데 너무 오랜만에 눈을 씻다 못해 뇌 정화 까지 시킨 자매는 눈과 뇌가 뻐근해져서 근처에 유명한 장어집에 가서 장어기름칠을 해줬다.*-_-*

혹시 미술전 관심 있으신 분들 일본 방문할 일 있으면 우에노 서양미술관 한번 들러서 보고 오세용.
기획전 끝나도 평상전도 진짜 좋은 작품 많으니까 들러보심 후회 없을 것 같아용.
(상설전만 보는 건 500엔 정도니 볼만 할 거예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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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너스 앞의 코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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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hel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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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왔습니당.*-_-*

반고흐 그림을 실제로 볼 수 있어서 정말 감동적이었다;ㅅ;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미어터질 지경이었지만,
그래도 재미있었음!!!

안 보이는 거 열라 열심히 보느라 죽는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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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에 아직 적응을 못 해서 적응한다고 이것 저것 만지다가,
내 홈에 오는 사람들이 어떤 키워드로 오는지 알 수 있는 기능이 있다는 걸 이제서야 알았다.
그래서 보니까 키워드 1위가 반 고흐전이더라.-_-;
후기 쓰려고 하다가 한 번 날려먹고 짜증나서 대충 다녀왔다는 말만 썼는데….
하하하하하하하핫
나중에 써야지 나중에 써야지 이러다가 또 다 잃어버릴까봐 좀 잃어버렸지만 그래도 기록해 두려고 한다.

후기를 다시 쓸까 하다가 일기장에 쓴 것에 덧 붙여서 후기 폴더로 이사!! 우훗.

일단 이 전시회는 작년 부터 고등학교 친구들이랑 같이 가기로 했었는데,
배신자 곽첼시가 가족들이랑 다녀왔다.
미안 친구들. 내가 밉다면 돌을 던저도 좋아. 하지만 시집가야 하니까 살살 던져줘.

오랜만에 놀러 온 나리처자와 언니랑 함께 다녀 온 전시회.
워낙 유명한 전시회인 데다가, 주말이라 인간 넘칠 건 예상 했었지만 사람들이 정말 많아서 줄 서서 기다려서 들어갔다.
사실 유명한 전시회 들은 구라광고가 많아서 별 기대를 안 하고 가는데 이런 한 작가 출장 전시회는 정말 볼만 한 것 같다.
작년에 모네전도 가야지 가야지 하다가 못 갔는데;ㅅ;
나만 두고 가다니 잊지 않겠다.
여하튼.
유명한 그림도 많았고, 한 눈에 이 사람의 생애와 애환이 느껴지는 그림들 이었다.
점점 변하는 그림체와 붓에 힘에서 이 사람의 현실을 조금은 느낄 수 있었다.

그림을 시작하던 시기의 댓생부터 시작해서 젊은 시절 패기가 느껴지는 붓체가 우리가 아는 '고흐 스러움'이 나타나지 않을 시기라 신기했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붓체의 힘이 없어진달까 점점 그림 자체가 우리가 아는 구불구불함과 함께 등장한다.
(나이가 들어서 힘이 빠진게 아니라 그림체가 변했단 소리다=ㅂ=;<-다시 읽어보니 뉘앙스가 오해할 만 해서.)
정신병원에서 그린 그림들은 중간중간 숭숭 캔버스가 그대로 보일 정도로 붓이 닿지 않은 부분이 보일 때도 있었다.
이 화가의 생애와 함께 전시관이 계속 나눠져 있었는데,
그걸 다 읽어가면서 보면 이 그림을 그릴 때의 기분이라던가 내 멋대로지만 그래도 아무대서나 느낄 수 없는 감각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그림은 '별이 빛나는 밤에'라는 보면 누구나 알 만한 그림인데 그 그림은 안타깝게도 없었지만, 그래도 정말 좋은 그림들이 많았다.
뭐 있다고 기대도 안 했다. ㅎㅅㅎ
사람들이 제일 기대하던 해바라기도 없다.<-네탄가? ㅎㅅㅎ

여튼 그런 유명한 그림 없어도 댓생 같은 거랑 인터넷에 뒤지면 다 나올법한 그림들 정말 많으니까 강추다!!!

단점이 있다면!!!
그 사람 많은 전시회에 그림 설명을 땅에다 붙여놔서-┏
아놔, 안 보이니까 사람들이 제목 볼려고 자꾸 몰려들어서 힘들었다.
가만히 서서 보는 스타일의 사람들이 있고 그냥 제목 보고 그림 보고 쭈욱 가는 사람들이 있는데, 좀 위에다 붙여줬음 좋았을 텐데 계속 사람들 끼리 부딫히는 디스플레이에 사람들이 짜증내더라=ㅂ=;
꼬맹이 데려온 집에선 애들을 보내서 읽고 오게 하는 방법을 택하는 사람들도 보였다.
지능적이라고 생각했다.
수첩에 뭔지도 모를 소리를 적어가게 만드는 것 보다 아이들을 쭈욱 보고 즐기게 해주는 게 훨씬 좋은 수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모습이 훨씬 좋은 공부처럼 보였다.

꼭 미술관가면 있는 사람들. 그림 보면서 이게 뭘 그린 거고 성경 어디에 나오는 소리고를 막 찾고 쓰고 있는 사람들. 알면 그냥 설명해주고 하면서 지나가면 이해 되는데, 미술관에서 그러는거 전혀 공부 안 된다. 보기도 그렇고.
미술관에선 일단 그림을 즐겨줬음 좋겠다. 뭔지 몰라도, 그냥 예술과 예술의 감각을 부딫혀 줬음 좋겠다.
공부는 도서관 가면 쪼끄만 자료책자 많으니까 그거 보면서 하는게 훨씬 효과 있다는 거!

정말 오랜만에 마음에 쏙 드는 전시회를 온 기분이라서 다 눈에 담아가려고 계속 쳐다보느라 무지 느지막히 나왔는데, 나왔더는 해가 져있고 배는 고프고 정신이 핑~ 돌더라.
오랜만에 머리 쓰고 안 쓰던 감각 썼더니 휭휭 도는 것 같다.(꼬부랑 그림을 봐서 그런 거 아니다!)
사람도 많고 애들도 많고 시끄러웠지만,
고흐의 그림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행복한 전시회가 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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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hels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