캬하. 오늘 하루 이거 하느라 다 갈줄 알았는데 의외로 일찍 끝났네=ㅂ=;
이럴 줄 알았으면 친구랑 약속 취소 안 해도 될 뻔했다고 생각은 하지만,
피곤했을 듯.
왜냐하면.
오늘 완전 진짜 초 개 추워!!!
얼어 죽는 줄 알았다=ㅂ=;
삼성에선 건물이 많아서 그런 건지 그닥 춥다는 느낌은 아니었는데,
진짜 인사동에서 길 못 찾아서 헤매는데 도장집 찾아서 들어갔을 땐 세상을 다 가진 기분-_ㅜ 어흙
서울에서 한 3년 살은 것 같은데 아직도 강북쪽 지리는 거의 모른다.(더 웃긴건 그렇다고 강남쪽 지리를 많이 아는 것도 아니다-_-;)
거길 안 가는 것도 아니고 종로 쪽은 경미 씨를 만날 때 마다 가면서 아직도 경미 씨 없으면 길 못 찾는다*-_-*
피아노 거리에서 청계천 지나 을지로 입구 까지 가는 우리집 가는 길 밖에 모른다는 거=ㅂ=; 이 것도 연주 씨가 종각으로 가서 가면 갈아타야 하고 둘러 가는 거라고 알려줘서 터득한 길인데, 연주씨랑 몇달 같이 다녀서 겨우 알게됐다. 하하하하하하하
이 길치 방향치-_-; 이래가지고 남의 나라에서 어떻게 살려고 그러나 모르겠다.
국제운전 면허증은 뭐 검색하면 다 나오겠지만 발급받기 진짜 쉽다.
나름 운전면허라서 뭔가 시험을 보지 않을까 했는데,
5년 전에 따둔 면허증이 이럴 때 쓰라고 있는 거구나.
한국에서 면허만 있으면 신청서 작성 후 바로 10분만에 발급된다.
솔직히 난 10분도 안 걸렸다=ㅂ=;
정말 빠른 강남 운전면허 학원 만쉐!
일단 면허 시험장(시험장이다. 학원 아니다.) 어디든 좋다. 아무대나 가면 되는데 난 우리집에서 가까운 삼성으로 다녀왔다.
항상 거기에 있다는 것만 알았지 가본 적이 없어서 좀 헤매지 않을까 했는데 버스타고 지나가면서 보이는 그 간판 고대로 가면 된다. 후후.
나오니까 커피숍도 많고 꽤 좋더라, 랄까 삼성이다몽.
여하튼. 일단 준비물은 여권,운전면허증,3X4 사이즈 증명사진(6개월 이내).
요렇게 준비하고 운전 면허 시험장으로 ㄱㄱ.
갔더니 사람들이 막 달려 들어가고 있었다.
뭔가 바쁜일이 있나? 하고 갔이 뛰었다.(<-남이 뛰면 같이 뛰게 되는 이상한 심리)
다들 모여서 뭔가를 쓰고 있었는데 뭔지 몰라서 기웃기웃 거렸다.
아마도 운전 시험이 코앞인듯 했다. 뭐 원서 같은 걸 쓰는 기분이었다.
그래서 나랑 상관없구나 하고 1층에서 계속 헤메다가 뒤늦게 국제 면허증 발급이 2층인 걸 알고 2층으로 쫄래쫄래 올라갔다.
올라갔더니 신청서가 왕창 비치되어 있었다.
그래서 거기서 쓰라는 데로 죽죽 쓰고 사진 붙이고
무슨 10분 밖에 안 걸리나 했는데 8분 만에 발급해 주더라. 허허.
빠르다.
광속으로 일을 마치고 난 인사동으로 향했다.
온 동네에 깔린게 도장집인데 굳이 인사동 까지 갔다.
일본어를 파줄 수 있는 곳이 검색 결과 거기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우리동넨 이미 다 알아봤다.)
근데 이제와서 생각하는 거지만 거기 까지 갈 필요가 있었나 싶다.
걍 일본가서 팔껄-_-; 실기도 하고.
우리나라에서 도장 파는게 3천원이면 되는데 이건 뭐 만5천원이나 주고 팠더니 일본가서 파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
솔직히 일본에선 도장파는데 얼마나 할지 잘 모르겠지만. 후후
근데 별로 돈은 안 아깝다.
한문으로 파는 거면 아무데서나 해도 되는데, 이름이 한글인지라 카다가나로 판다고 그 먼길을 다녀온 거다.
아놔, 아버지 죄송해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한문 이름을 안 지어주신 아버지를 원망했어요.
하지만 저거 파고 나니까 다시 아버지께 감사하게 됐다는거-_-ㅋ
저런 도장 가지고 있는 사람도 만나기 힘들기 때문일까? ㅎㅅㅎ
무엇보다도 내 이름은 어디가서 뒤지지 않을 정도로 예쁜 이름이고,
인터네셔널 해서 세계 어디를 가든 발음 못 하는 사람이 없다는 점이 좋다.
역시 이름은 발음하기 쉬운게 최고야.
일단 뭐, 만 오천원이나 주고 했지만, 도장 자체가 꽤 튼튼한 것이 부실하지도 않고 마음에 들고, 할아버지가 손수 파주는 것이라서 굉장히 오래 걸렸다.
무려 수제작이란 말이다! 절대 만 오천원이 아깝지 않다!!!! 혹시 시세보다 비싸다 해도 파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일본어로 파주신다길래 당연히 일본어를 할줄 아시는 줄 알았는데 내 이름을 가만히 보시면서 뭘 하시길래 봤더니 카다가나 종이를 펴시고 적고 계셨다.
이런, 이럴 줄 알았으면 위에 우리말로 독음을 써 드릴 걸 그랬나 싶었다.
내가 쳐다봤을 땐 이미 '라'<-자를 찾으시고 쓰고 계셨다.
역시 할아버지라서 그런지 딱 보자마자 성은 바로 읽어 주시더라.
郭 씨 성은 많은 없어서 잘 못 읽는데, 왠지 바로 읽어주시니까 감사했다.
그리고 무려 저 글자 귀엽지 아니한가? 한문 글자체에 맞춰서 귀엽게 파주셨다.
사실 난 인사동을 한 번인가 밖에 안 가봤다.
종로에서 '저기로 가면 인사동이야'(경미 씨의 목소리) 라는 소릴 들은 적이 있는데,
그냥 듣고 말은 건지, 아님 너무 오래된 건지 잘 기억을 못 했던 것 같다.
가서 인사동 부터 찾는데 삽질을 하고-_-ㅋ
난 뭐가 그렇게 당당한 건지 지도 한 번 제대로 안 보고 '가면 알겠지' 하고 갔다.
여기 저기 찔러다니면서 일어 도장파는 곳을 찾다가 '인사동이 어디야!'하고 문자를 보냈더니 언니가 '금강제화 골목으로 들어가'라길래 가보니 아는 동네가 나왔다. 아놔 바본가.
그래서 낙원상가 근처라는 네이버 검색 결과에 따라 낙원상가를 뱅글뱅글 돌기 시작했다.
그 근방 도장은 다 뒤적거리고 결국 길을 잃고 나서야 '덕인당'이라는 도장집을 찾았다.
사실 네이버 검색 결과에서도 그 근방이라 그래서 저기가 맞는지도 모르고 일단 포기한 얼굴로 들어갔는데 할아버지가 도장을 손수 파고 있었다.
'앗싸 여기구나' 싶었다.
좀 비싸지만 그 땐 이미 추워서 배고파서 비싸단 생각도 안 들었다.
이미 돈에 대한 개념은 안드로메다에….
그리고 직접 파주시는데, 현제 수제작 도장 파는데 얼마인지 잘은 몰라도 감사해서라도 저 정도는 드려야한다는 생각이 들더라.
일단 혹시라도 일본에 가야하는데 이름이 한국어인 분들을 위해 이 곳을 알려주겠다.
낙원상가 근처에 큰길가에 있어서 찾기는 쉽다.(난 길치에 방향치라 길을 잃은 것 뿐이다)
가게 앞에 커다란 빨간색 도장군이 마치 우체통 마냥 앉아서 가게를 지키고 있다.
가게 이름은 '덕인당(德印堂)'이다.<-한문으로 써 있다.
그리고 들어가면 좁은 가게 안에 할아버지가 손수 도장을 파고 계신다.
심심해서 전화번호도 따왔다.*-_-* 02-735-0581/016-717-0581이다
참고로 심심해서 한 마디 덧붙이자면 할아버지 휴대전화기는 알렉스다.(알아 들을 사람만 알아 듣던지 말던지)
오랜만에 보니 반갑더라.
여하튼.
이 짓을 하고 돌아오는 길.
아까도 말했지만 난 이미 낙원상가에서 길을 잃었다.
낙원상가가 바로 앞에 보이긴 한데 거기가 어딘지 감이 안 잡혔다.
그래서 난 또 길을 잃고 헤메이다가 인사동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골목으로 빠져서 한글로 된 '스타벅스'간판을 발견했다.
감동의 눈물이 흘렀다.
이 망할 놈의 방향치.
이제 와서 안심하고 이제 슬슬 을지로 입구까지 걸어가자 하고 걸어가는데.
추워 뒤질 것 같아서 그냥 종각역에서 1호선 타고 시청 가서 2호선으로 갈아타고 안식의 잠실로 돌아왔다.;ㅛ;
나 진짜.
이렇게 방향치인 체로 일본 가도 되는 걸까?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그 전에.
운전 연습은 좀 해보고 가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