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에 작가 지망생인 나는 무시무시하게도 툭하면 맞춤법을 틀린다.
그도 그럴 것이 어렵다.-ㅅ-;
안 틀리려고 노력하는데 자꾸 틀린다.
신주쿠 와서 발견한 건데 벚꽃 시즌이 되자 벚꽃으로 검색해서 들어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근데 이상한 걸 발견.
검색어가 ‘벚꽃’이 아니라 ‘벗꽃’인 것이다.
이건 뭐여 하고 내 글을 검색해 봤더니 죄다 잘못 쓰여 있었다.
이런 부끄러운 일이…
번거로운 수정을 하고 나서 한참 뒤에 일기를 쓰는데
또 자연스럽게 ‘벗꽃’이라고 쓰는 나를 발견…
버릇이란 무섭구나 싶었다.
솔직히 우리나라 국어 툭 하면 바뀌어서 번거롭긴 하지만 그래도 변하지 않는 맞춤법은 안 틀리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
이번 맞춤법 사건으로 나를 반성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인터넷에서 자주 보는 틀린 맞춤법.
1. 맨날(X)→만날(O) : 이건 뭐… ‘만날’이라고 발음 하는 사람이 없으니 그럴 만도 하지.
2. 꺼에요/꺼예요/거에요(X)→거예요(O) : ‘~것 이에요’의 준말.
※명사+이에요=(명사)예요/(명사)이에요 : ex)다리미예요/사람이에요
3. ~할께요/~할꺼야(X)→~할 게요/~할 거야(O) :
4. 수 밖에(X)→수밖에(O) : 왠지 ‘수’는 독립적인 아이일 것 같은데 ‘밖에’랑은 친한가 봐요.
5. 되요(X)→돼요(O) : '되어요'의 준말. ex)되지/되는/될까(O)
※'안 돼요'와 '안돼' 원래는 띄우는 게 맞지만 '안돼'의 경우 가독성 때문에 붙이는 추세라고 합니다.
6. 사람이름+씨 : 사람이름 뒤에 '씨'가 올 경우 사람이름과 씨는 띄워줘야 합니다
7. 지시대명사/수사+() : 지시대명사와 수사는 무조건 띄우는 게 맞지만 이것도 가독성 때문에 붙이는 추세라더군요.
그 외: 어떻게 해의 준말은→어떡해 / 어의없다(X)→어이없다(O)(E.L.L.I양 말로는 이 것도 국어법이 변한 거래요. 원래는 '어의'였다더군요. 후훗)
국어법이 변해서 헷갈리는 애들.
1. 읍니다/습니다 : 이건 요샌 거의 틀리는 사람들 없지만 그냥.
2. 몇일/며칠 : 내가 살아오는 동안에 몇 번을 바뀐 애들. 난 아직도 자주 틀린다.
우리나라에서 쓰는 것 보면 좀 이상한 언어.
和(화:わ) : 언젠가 '화식 화장실'이란 비슷한 표현으로 공중파 방송에서도 나와서 식겁하게 만들기도 하는 저 단어.
우리나라에서도 요새 '화과자'라는 이름으로 예쁜 과자가 팔기도 하는데 다른 이름 붙이면 안 되나 싶다.
저 '和(화:わ)'라는 글자 자체가 일본에서는 '일본식'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글자라서 상당히 눈에 거슬린다. 우리나라에서야 '和'는 화합의 의미일지 몰라도. 일본에서는 자신들의 전통적인 것을 의미할 때 저 '화'자를 쓰기 때문이다. '크게 화합하다'라는 의미의 대화(大和)정권 즉 야마토정권이다. 일본인들에게는 아직까지도 저 야마토정권에 쓰인 '和'라는 단어가 그들의 정서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고 이노우에 교수님이 말했다. 그래서 자신들의 것을 지칭할 때 '和(화:わ)'를 쓴다고 했다. 우리나라 고유의 언어에서 온 '화'라는 글자를 사용하는 거면 문제가 없는데, '화식 화장실'이라던가 '화과자'같은 건 확실하게 일본에서 물 건너온 말이라서 듣기 거북하다. 해석해 보자 '일본식 화장실' '일본과자' 촘 기분 나쁘지 아니한가? 일본과자야 지들이 만든 거니 그렇다 쳐도 화장실은 좀 그런데?
여하튼. 맞춤법 틀린 충격으로 별 소릴 다 지껄였다.
요새 특히나 일본에서 일본어로 생활하다 보니 내가 제일 싫어하는 한국말 하다가 중간에 일어 섞는 버릇이 나도 모르게 생겨가고 있다.
뭐 버릇이랄까 한국어가 기억이 안 난다거나 한국에는 없는 정말 딱 맞는 표현이 일본어에만 있다거나 할 때 나도 모르게 툭 튀어 나간다.
절대 그러지 말아야지 했는데 나도 어쩔 수 없나 보다.
앞으로도 웬만하면 안 그러도록 노력해야겠다.
우리 모두 바른 한국어를 사랑합시다!;ㅂ;)/
블로깅이나 채팅은 뭐 그렇다 치더라도 공문 쓰다 틀리면 딥다 없어 보여요!!
아~! 부끄러워!!!
추가: 그냥 제가 아는 짧은 지식으로 쓴 글입니다만 뭔가 다른 게 있다면 신고해 주세요.
새로운 걸 알게 되는 것은 즐거운 일이니까요. 우훗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