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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운동'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8/11/06 Shinanomachi Music Museum(信濃町-民音 音楽博物館) (2)
  2. 2008/09/13 평범한 홀리데이 보내기. (6)

http://museum.min-on.or.jp/
시나노마치 민온 음악박물관.
알바 할 때 항상 라디오를 틀어 놓는다.
아침 방송 중에 산책로 이야기를 하는 방송이 있는데 거기서 소개 된 곳이었다.
손님을 받을 땐 거의 '틀어져 있다'라는 기분이지 거의 듣지 않는다.
가끔 뉴스에서 지진이 났다는둥 누가 누굴 살해 했다는 둥 누가 체포됐다는 둥 하는 자극적인 말이 들리면 '뭐랏!'하고 일동 집중할 뿐 그다지 다들 듣는 분위기는 아니다.
(어제는 고무로 테츠야 사건과 미 대선으로 일동 차렷)
하지만 저 방송은 항상 손님 받기 전 오픈 준비할 때 하기 때문에 의도치 않게 듣게 된다.
사실 일본 산책로 방송이야 하던가 말던가 라는 식으로 첨엔 아무 생각없이 듣다가 문뜩 '챔발로'라는 단어에 번뜩 했다.

챔발로…(=하프시코드)
피아노의 전 단계의 악기라 할 수 있겠다.
하프와 피아노의 중간 단계에서 만들어 졌던 악기다.
생긴건 피아노고 원리는 하프라고 보면 되겠다.
건반을 누를 때, 피아노의 경우는 현을 때려서 내는 울림이고,
챔발로의 경우는 현을 당겨서 내는 소리의 차이랄까…

어렸을 땐 챔발로 소리가 왠지 무서워서(종교음악 같아서…)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는데 나이가 들 수록 좋아졌었다.
왠지 색다른 공간에 있는 듯한 기분이 좋다.
어려서 된장국 안 먹던 애가 된장국 없으면 밥 못 먹는 것과 같을지도…
맛의 깊이와 소리의 깊이를 알게 된 거라던가,
아니면 그냥 취향이 바뀐 걸지도 모르겠다.

여하튼.
내가 챔발로를 알게 된 건 음악을 공부하기 시작했던 중학교 때였는데,
소리는 별로 안 좋아했으면서 생긴건 정말 좋아했었다.
16세기 정도에 만들어진 악기라 그런지 피아노에 비해 엄청 화려하다.(번쩍번쩍)
크기는 거의 현재의 그랜드 피아노의 반 정도 크기에 건반도 그리 많지 않다.
전체적으로 그림이나 조각으로 이루어진 악기가 그냥 작품같아 보일 정도였다.
화려한 것 좋아하던 나이에 끌릴 만도 하다.
ㅎㅅㅎ
하지만 항상 책에서 첨부 사진으로만 보던 거라 실제로 어떻게 생겼는지 너무나도 궁금했었다.

그리하여 가게 된 시나노마치 민온 음악박물관!
무려!
공짜! 무료!

JR소부선에서 내려 여기가 어딘가 하고 둘러보니 저 멀리 신주쿠 NTT 시계탑이 보인다.
'젝일 신주쿠잖아'
신주쿠라서 기분 나쁜게 아니라 난 어딜가나 신주쿠라는 기분에 나온 소리였다.

여기가 어딘가 두리번 거리다가 GPS를 켰다.
조금만 올라가면 민온음악박물관.
조금 걸었더니 진짜 금방 찾을 수 있었다.
길치 아닌 사람은 GPS켤 필요도 없이 찾을 거다.
큰 길에 그냥 떡 하니 있다.

자동문이 드르륵 열리고 입장을 하자 들어가는 순간부터 직원들이 안내를 해준다.
지금 2층에서 피아노 탄생 300년 전이 하고 있으니 가보라고 하더라.
직원이 안내해준 방에 들어가자 챔발로 2대, 피아노6대, 거대 그랜드 피아노 한대가 있는 방에 사람들이 의자에 앉아 감상을 하고 있었다.
방에 있는 직원이 하나하나 설명을 해주면서 피아노 소리를 들려준다.

피사 챔발로(Pisa Harpsichord-이탈리아), 볼로냐 챔발로(Bologna Harpsichord-이탈리아)
슈토롬(Fortepiano Rimoreo Strohm),
안톤 왤터(Fortepiano Anton Walter), 요한 프릿츠(Fortepiano Johann Friz), 콘라드 그래프(Fortepiano Conrad Graf), 칼 슈타인(Fortepiano Carl Stein), 슈바이크호퍼(Fortepiano Schweighofer)
화이트 그랜드 피아노


마지막 화이트그랜드는 원래 이름이 기억이 안 난다.-_-
베르사이유 풍의 엄청 화려한 피아노였다.
화이트랄까 크림색? 약간 아이보리 색에 조각이 된 부분은 다 금박을 입혀 놨다.
페달은 요새도 그렇지만 전통인가 보다 하프 모양…
소리도 굉장히 예뻐서 저런거 하나 거실에 갖다 두면 거실 뭉개지겠지 싶더라.
ㅠㅠ좁은 우리 집. 아, 거실도 없지…-_-)y~

인상적이었던 아이는 슈토롬.
생긴건 챔발로인데 피아노라 하더라. 세계에 하나 뿐인…후덜덜 그게 일본에 있어!
가까이에서 봤을 때 더 놀라웠던 건 피아노 전면에 그려진 그림이 '동양식'그림이었다는 거=ㅂ=
중국 벽화 설화도? 신선도? 같은 기분의 그림들이 잔뜩 있었다.

안톤 왤터는 겉보기에도 특이한 아이였다.
건반의 검은색과 하얀색이 반대로 된 아이…

콘라드 그래프의 경우엔 특이하게 페달이 5개나 있다.
연주할 때 깜짝 깜짝 놀라게 하는 효과를 낸다.
북소리와 벨 소리가 난달까? ㅎㅅㅎ
아~ 신기해!

칼슈타인과 슈바이크호퍼는 같은 연대에 같은 오스트리아에서 제작된 아이로,
음색이 상냥한 느낌과 깊은 느낌의 차이를 보였다.
난 개인적으로 슈바이크호퍼가 더 좋았는데 칼슈타인의 경우는 쇼팽이나 모짜르트, 슈바이크호퍼는 베토벤이랑 또 누구가 주로 쳤었다고 하더라.


밖으로 나가서 오르골을 보러 갔다.
시골에 있는 벽장시계 보다 큰 오르골 들이 있었는데 디스크 크기만 내 한 아름을 넘길 정도로 큰 아이도 있었다.
내 선입견 속에 오르골은 한 손에 쏙 들어오는 녀석이었는데 저건 손 위에 올렸다간 병원신세 질 싸이즈다.

이런 건 진짜 울 언니랑 정팔이에게 꼭 보여주고 싶다.
둘이 보면 신나서 내게 커피를 쏠 텐데…(결국 목적은 먹을 거냐)

다음으로 신기했던 건 자동연주 피아노!+_+
생긴건 보통 피아노와 다를 게 없는데 구멍 뚫린 종이의 악보가 있어서 고것이 뱅글뱅글 돌아가면서 공기가 통과하는 힘으로 연주된다고 하더라.
초기의 자동연주 피아노에는 엄청 큰 장치가 달려 있어서 딱 봐도 자동연주 피아노였으나,
다음 단계는 오르간 같은 페달이 있어 그 페달을 미친듯이 밟으면 피아노가 자동으로 연주를 한다.
다음 단계는 그럴 필요조차 없이 그냥 스위치만 누르면 자동으로 연주를 하는데 페달 까지 아주 리얼하게 움직이는 것이 작업 걸 때 딱이란 생각이 들었다.

직원한데 직접 연주도 가능하냐고 물어 보니 그건 안 된다 하더라.
그래서 단종 됐나 보다.

여하튼.
여기 저기 둘러 보고 혼자 신나서 눌루랄라 놀다가 전시관을 나왔다.
아침부터 아무것도 안 먹은지라 배가고팠다.
ㅠㅠ나 왤케 그지 같니?
쌀은 떨어졌고 쌀살 돈은 없고 밥 해먹기도 싫어졌고<-

그리하여 마음에 드는 까페에 들어가서 신나게 다이어리 쓰고 놀자며 걷기 시작했다.
그런데 첨 와본 동네를 걷는다고 바로 나와줄 까페가 아니지 않는가.
걷고 걷다가 신주쿠에 도착했다.
ㅎㅅㅎ
그러다 들어간 까페가 Deca까페 큰 까페인가<-말장난. 하고 읽어 보니 데카가 아니라 도우사 라고 읽더라.
어느나라 말인지는 모른다.
ㅎㅅㅎ

햄오믈렛 런치셋트를 시켜서 느긋하게 먹고
커피까지 낼롬낼롬 마셔줬다.
별 다섯개 중 별 네개.
내 까페 리스트에 오를 정도는 아니었다.
슬슬 다이어릴 써볼까 싶어서 다이어릴 꺼냈는데…
아뿔사…
이 바보가 펜을 안 들고 왔다.
난 항상 가방이 바뀌면 중요한 것 무엇을 하나 빼 먹는다.
나 답다는 생각을 하며 다시 다이어릴 집어 넣고 문자를 보내고 놀았다.

까페 분위기는 평범한 일본의 까페 라는 기분이었다.
처음엔 신선했으나 이젠 저런 분위긴 식상하다.
하도 많으니…
그래도 좋은 까페를 잘 들어 간 것 같긴 하다.
다시 갈 마음은 그리 안 생기지만…

까페를 나와 내가 가야 할 길을 멍하니 본다.
이제 돌아가기도 그냥 신주쿠로 가기도 뭣한 거리.
이렇게 된 거 차비도 아낄 겸 신주쿠로 걸어가기로 한다.
까페에서 나왔을 때 따뜻했던 날씨가 점점 본연의 날씨로 돌아가고 있었다.
바람도 거새지고.
미니스커트가 엄청 신경 쓰일 정도로 바람이 거샜다.

걷고 걷다 보니 아는 길이 나왔다.
신주쿠에서 살 때 가끔 방황 하러 나와 걷던 길이었다.
몇 달 만에 와보는 길이냐며 룰루랄라 걸었다.
스테이크 가게가 보이길래 젝일 여기 갈 걸 싶었다.
ㅎㅅㅎ
후회를 잠깐 하다가 또 룰루랄라.

중간에 내일 아침에 가볼까 싶은 까페도 발견했다.
아침 11시 출근인데 모닝셋(500yen)이 아침 9시 반 부터 11시 까지 하는 까페가 있더라.
아침 일찍 나와서 모닝셋을 먹고 출근 하면 좋을 것 같았다.
사실 왠만했으면 걍 지나쳤을 텐데 가리비 모양 토스트가 끌렸다.

신주쿠에 거의 다 와서 까페 Chelsea를 발견했다.
무려 간판도 파란색.
사장님의 센스가 느껴진다.
나중에 한번 와야지 하고 뒤돌아 섰다.

일터를 지나 신주쿠역,
미친 주키퍼신에 들려 폰겜을 하다 보니 어느새 우리동네다.
아…
오늘 하루 즐거웠구나.
오랜만에 걷기 놀이 재밌었어>_< 삶의 보람이 느껴지는 구나!

오늘의 교훈: 찾아 보면 무료는 많다.
 신주쿠 동네 한바퀴가 재미 없다는 건 편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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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helsea!!
아침.
일어 나기 싫은데 일어났다.
부스럭 거리는 룸메의 짐싸는 소리.

- 아, 오늘 한국에 돌아가는 날이지.

룸메가 한국에 돌아가는 날이다.
워홀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가는 룸메.
왠지 부럽기도 하고…
대단해 보이기도 하고…
나랑은 다른 워킹 생활을 했던 그 친구가 참 대단해 보였었다.

물론 난 나 나름데로의 방식을 사랑하고 있지만,
그 친구의 방식 역시 멋지다고 느낀다.
워킹으로 와서 공부하는 모습은 정말 이해 못 하겠지만(뭐 다들 나름 사정이 있는 거겠지만…- 미안 봉주르),
제대로 일본이란 나라를 배워 가는 모습은 참 멋진 것 같다.
돌아가는 루미짱의 경우엔 일본이란 나라 구석구석을 여행한 케이스.
저런 워홀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많이 부러워 했었다.

그런 친구가 가는데 자고 있기 싫어서 일어났다.
이야기 하다가 짐 싸는 거 보다가 룸메가 인형 두 개를 맡겼다.
3주 뒤에 여행으로 다시 일본에 오기 때문에 짐을 집구석 여기저기 숨기다가 인형은 밖에 내 놔도 이쁠 녀석들이라 그런지 주더라.
이 녀석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 곰돌이 표정이 마음에 든다.
오락실 가면 얘들 목에 줄 묶어 놓고 걸음마 하고 있다.
이 녀석 뿐만 아니라 푸우도 있고 유명한 애들 목줄 묶어다 걷고 있다.

여하튼 그러다가 밥을 처리해야겠단 생각에 밥을 먹으러 갔다.
항상 나의 밥은 오차즈케+간장+참기름+후추와 카라시로 이루어 진다.
휴일에 단꿈 꾸는 룸메들도 깨우는 나의 밥 냄새…
자던 룸메들이 갑자기 막 일어나서 부산하기 시작했다.
보증금 주러 집에 방문한 하마다 씨가 여기 사람 이렇게 많은 거 처음 봤다며 신기해 했다.
하긴 나도 이렇게 북적 거리는 우리 집은 처음 봤다.
주말이니 다(전원 14인) 집에 있을 날이긴 한데 다들 서로 다른 시간에 씻고 나가서 이렇게 몰려 있는 건 보기 힘들다..

밥 먹고 나니 나가고 싶어졌다.
계속 집에만 있어서 갑갑해 지기도 했고, 시부야도 가고 싶었다.
시부야를 많이 파헤치고 싶었는데 그러질 못 했다.
언니가 부탁한 물건 시세도 조사해야 하고, 돌아다니고도 싶었다.
(근데 날을 잘못 잡아서 좀 더웠다.)

일단 케사랑파사랑을 찾아 들어간 세이부백화점에서 클리니쿠가 먼저 보이길래 거길 먼저 갔다.
이것 저것 물어보고 팜플렛도 받아왔다.
샘플도 하나 받긴 했는데 제일 싼 놈 하나 주더라.ㅎㅅㅎ
여하튼 직접 발라주길래 발라 봤는데 가볍고 시원하고 괜찮았다.
가격은 제일 싼 게 4000엔 이상.

다시 케사랑파사랑을 찾으러 가다가 가는 길에 왠 언니가 잡더니 앙케이트 같은 걸 요청하더라.
시간도 많은 난 그냥 해주자 하고 앉았는데 앙케이트는 아니고 그냥 조사하는 중인 것 같더라.
뭔 요상한 기계로 내 볼을 콕 찍더니 1~100의 수치 중 수분 55(중간) 유분 5(열라 적음) 또 마지막에 뭔가 수치가 있었는데 잘 기억은 안 난다. 그저 그것도 중간이여서 신경 안 쓴 것 같다.
참 의외인 것 같다-ㅂ- 내가 유분이 부족하다니.
대한민국 유전이라고 놀림 받던 난데. 허헛.(거야 화장을 하니 당연한 걸지도)
여하튼 거기서 그러고 나서 샘플로 크림 하나를 받아 들고 케사랑파사랑에 갔다.
참 구석진 곳에 숨어계시더라.
가서 언니가 주문한 걸 찾는데 이건 한국에만 있는 건지 아예 존재하질 않았다.
그래서 여기서도 팜플렛 하나만 받아 들고 쫄래쫄래 나왔다.

수에무라는 찾다가 실패했다. 어디있는건지…
뭐 신주쿠 갈 일도 많으니까 신주쿠 이세탄이던 오다큐던 어디서든 찾아 보기로 하고 미션을 끝내버렸다.<-내 멋대로.

언니의 미션을 끝내고 나니 괜히 귀찮아졌다.
어차피 돈도 없어서 쇼핑도 못 하는데 여기서 내가 뭘 어쩌잔 거지?
그러고 집에 가려고 생각하니 그것도 싫었다.
그래서 무작정 하라주쿠 방향으로 걸었다.

편의점에 잠시 들려서 립톤 포도맛을 파스모로 구입하고 하라주쿠를 향했다.
캣츠스트리트를 걸어서 오모테산도에 도착.
오모테산도를 또 한 바퀴 돌았다.
시부야에서 어딧는 지 몰라서 못 간 수에무라를 발견해서 들어갔다.
언니가 부탁한 아이브로우는 여러가지 색상이 있어서 대충 비슷한 유전자니 나한테 어울릴 물건을 추천 받았다.
결론. 아이브로우 2,100엔.

가게 나오는데 직원 한 명이 이 더운 날 밖에서 샘플을 거리에 뿌리고 있길래 하나 받아 들고 왔다.
수에무라 클렌징크림이 생겼다.<-샘플이야!

혼자 여기 저기 걷다가 사만다타바사를 발견.
또 그냥 보고 싶길래 들어갔다.
이번 신상중에 정말 갖고 싶은 가방 하나를 물끄러미 보다가 지갑을 보러 갔다.
솔직히 가방은 아직 필요 없다.
요샌 단지갑을 하나 사고 싶어서 여기저기 보는데 확실히 여기가 디자인이 제일 끌리긴 한다.
가격체크와 함께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또 나와서 하라주쿠를 향해 걸어갔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이 골목 저 골목 쏘다니다가 하라주쿠 거리가 나왔다.

사실 다케시타 도오리 까지 쫙 돌을 예정이었는데 다케시타에서 사람들에 완전 치여서 반도 안 돌고 걍 빠꾸!
메이지도오리를 타고 시부야로 쭈욱 걸어왔다.
배가 엄청 고파져왔다.
어서 집에 가서 밥먹자! 라며 이노카시라선 시부야 역으로 달렸다.
시모키타자와에 도착하니 기분이 또 묘하게 돌기 시작한다.
사실 시모키타자와 보다 신주쿠가 더 고향 같이 느껴진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시모키타자와는 그냥 별장 같은 기분…
이상할세…허헛 거참.

여하튼 냉동실에 쌓여 있는 밥을 맛있게 해 먹고 나서 얼렁 벌레 생긴 밥을 처리 하려고 또 밥을 했다.

냉동실에 아직 밥은 많지만 타파통이 비었을 땐 바로 밥을 해주는 센스가 필요하다.
내가 어물쩡 거릴 때 저 놈들이 내 쌀을 먹고 살이 쪄서 무섭게 불어 갈 지도 모른다.

밥을 하고 쌀을 보니 이틀 만에 커진 아이들이 눈에 띄었다.
이거 점점 징그러워 지면 머리아프겠다 싶어서 쌀을 다 꺼내서 조금씩 개어 가면서 다른 봉다리에 담는 작업을 했다.
신나게 하고 났더니 한 시간이 흘러 있었다.
물론 다는 못 걷어냈겠지만 그래도 좀 안전해진 기분이다.

동기언니의 조언대로 밖에다가 신문지에 말리고 싶었지만 우리 집은 밖도 만만찮게 무서운 곳이라-_-;
(바퀴벌레가 날아다닌다)
쌀을 무방비 상태로 내 둘 순 없었다.
그리고 비닐 삼중 포장 후 신문지가 없어서 타운 잡을 뜯어다가 전면을 막아 버리고 룸메가 한국 가면서 넘기고 간 바구니에 담아 뒀다.
이 작업을 끝내고 나도 쌀벌레의 두려움은 가시질 않았다.

나도 앞으로 햇반 사먹어야겠다.
아…
이 그지가 어디서 갑부놀이래-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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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hels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