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위치-인도와 중국(티베트)의 경계 히말라야 산맥 중앙
수도-카트만두
언어-네팔어
정체-입헌군주제
| 사진-네이버 백과사전 |
요고이 국기
세계에서 유일하게 사각형이 아닌 국기라 하더라.
유명 관광지로는 석가가 탄생한 룸비니 동산을 꼽을 수 있겠다.
네팔에 관한 자료는 네이버 백과사전을 참조하였습니다.
자,
나는 왜 갑자기 네팔이란 나라가 싫어진 것일까…
이유는 단순하다.
날 열받게 한 놈이 아주 우연히 네팔인 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큰일에 쉽게 열받지 않는다.
큰 일 일수록 진정하고 이성적으로 움직이는 스타일이고,
작은 일에는 그닥 신경 회로가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열을 잘 받는다.
어떤 정신병자 같은 일부 네팔인 딱 둘 만나 놓고 네팔 전체를 싫어한다느니 어쨌다느니 하는 블로깅을 하게 되어 모든 착한 네팔인들께 죄송하단 말도 같이 올리고 싶다.
아임쏘리.
사건의 발단은 이랬다.
오늘로 부터 하루 전의 일이다.(간단하게 어제 라고 쓰지 못 할까)
최근 우리 가게는 점심시간대에 둘이서 영업을 맡아 하고 있다.
그 덕분에 친구인 꽃양이랑 들어 갈 때가 많은데 어제 오늘 역시 그러했다.
꽃양의 휴식시간.
나 홀로 가게를 보고 있었다.
어제 블로깅에 썼듯이 어젠 정말 비가 하루 종일 주룩주룩 내려서 장사가 전혀 안 된 날이었다.
비가 오는 날은 오픈 까페는 오픈하지만 테이블은 내지 않는다.
비오는 날 누가 앉아서 먹겠는가 라는 것도 있고,
일본은 비가 오면 바람이 정말 심하게 불어서 파라솔을 꽂으면 그게 더 위험하다.
그거에 대해서 클레임이 들어왔었다.
클레임을 건 놈들은 국적을 알 수 없는…
대략 인도인 같이 생겼다 라는 정도의 외국인 이었다.
'왜 오늘 테이블이 없어 앉을 수가 없잖아'
라길래
'비가 오는 날은 테이블을 내지 않는다'
라고 말하자.
녀석은 자기들이 앉을 거라면서 나한테 테이블을 내라고 하더라.
그냥 미친놈인가 보다 하고 비오는 날은 원래 내지 않으니까 낼 수 없다고 했더니 녀석이 내 신경을 살짝 건드리는 발언을 했다.
'발음이 이상하네? 중국인이야?'
ㅆㅂ 니 발음은 네이티브인줄 아냐? 내 발음 보다 네놈 발음이 더 구려 ㄳ야.
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치고.(머리로만 욕을 하지 난 절대 거의 욕을 입밖에 내지 않는다.)
- 난 내 일본어 발음, 실력 갖고 뭐라 소리 듣는 거 정말 싫어 한다.
녀석들은 정말 기분 나쁜 소리 몇 개를 지껄이고는 사라졌다.
그리고 나서 난 정말 내 입에서 ㅆㅂ이란 소리가 나오더라.
오랜만에 내 입에서 욕나오게 하는 놈이 나타났구나.
했지만,
일하는 중이고 하니 그냥 넘겼다.
그냥 꽃양이 오고 나서 그런 놈들이 왔다며 호들갑 떠는 것으로 풀어 넘기려 했다.
난 꽤 소심한 놈인 주제에 쿨하다.
그리고 한창 영업중.
여전히 손님이 없다.
꽃양이랑 둘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녀석들이 돌아왔다.
돌아와서는 꽃양한테도 똑같은 소릴 지껄였다.
하지만 꽃양 역시 손님이 해달란다고 다 해주는 스타일 아니다.
그리고,
녀석들이 사 먹을지 안 먹을지도 모른다.
'커피 마시고 싶은데 앉을 곳이 없어서 못 사먹겠잖아 어서 테이블을 내 놔'
라지만.
저건 우리 소속이 아니야.
저건 '구(區)'소속이고, 우린 그냥 여기서 장사를 하니까 장사를 위해 저걸 사용할 뿐이지.
손님이 필요로 하지 않는다면 굳이 마이너스 되는 일을 하지 않아.
자,
저 테이블 무게와 하늘에선 비가 내리고 있다.
저걸 사용할 사람은 늬들 둘이다.
560엔에 그 짓을 하라고 이 미친넘들아.
손님이 쓴다는데 안 해준다면서 궁시렁거리면서 사라지던 그들.
우리보고 비가 오니까 파라솔이 있는 거라며 머리가 나쁘다는 둥.
(그럼 해변가에 파라솔은 비 피하라고 있는 거냐…넌 비오면 파라솔 쓰고 다니냐…)
손님을 뭘로 본다는 둥.
(너 같으면 너 같은 손님 손님 취급 해주고 싶냐…)
헛소릴 지껄이더니 사라졌다.
꽃양도 나도 별 미친놈이 다 있네 싶었지만 걍 넘기기로 한다.
참고로 우리 둘 다 평소엔 순하지만 그닥 좋은 성격은 아니다.
특히 직장에 목숨 걸 정도라면 이 나이에 취직했지 파트타임 안 뛴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엔 비가 왔지만 애초에 오후부터 날씨가 갤 거라는 보도가 있었다.
그랬기에 전날 부터 우린 '내일은 테이블 내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딱 테이블 내는 시간엔 이미 비가 그친 지 1시간 정도 지난 후였다.
더 이상 비가 오지 않을 거라고 판단한 우리는 귀찮은 테이블 작업을 시작했다.
오픈 까페…
일반 까페에 있는 테이블 무게와 파라솔 무게는 장난이다.
이거 정말 첨에 할 땐 팔이 후들 거릴 정도였으니까.
작업을 끝내고 장사하러 돌아가 손님 맞을 준비를 하는데.
그 녀석들이 왔다.
사실 처음엔 그랬다.
'오늘은 테이블 있으니까 커피 사먹으러 왔나 보다.'
근데 놈들이 오자마자 클레임 부터 걸기 시작했다.
'야, 오늘은 비 오는데 저거 왜 했어 빨리 치워'
순간 마음 속에 이끌어 오르는 분노.
아까 말했듯이 비는 한 방울도 안 오고 있었으며 그 거리를 지나는 시민 단 한 명도 우산을 쓰고 있지 않았다.
'지금 지나가는 시민들 다 우산 안 쓰고 있거든? 비가 어디 오냐?'
그랬더니 녀석들은 비가 온다면서 빨리 치우랜다.
그러면서 낼 거면 맨날 내고 안 낼거면 내지 말란다.
'내가 왜 네 명령을 들어? 불만 있음 신주쿠 구에 가서 말해'
녀석중 한 놈이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다.
'여기 노상흡연 금지다 담뱃불 꺼라'
랬더니 여긴 밖이니까 괜찮댄다.
아놔 웃겨가지고.
그래서 경찰을 불렀다.(신주쿠는 노상 흡연금지다.)
그런데 내가 너무 흥분한 나머지 일본어를 약간 틀렸다.
동사의 활용.
ㅎㅅㅎ
그걸 가지고 '너 일본어 공부 좀 더 해야겠다.'
- 아까 말했듯이 난 일본어 실력가지고 뭐라 소리 듣는 거 정말 싫어한다.
육시럴놈. 죽일놈. 미친놈.
내가 이러고 있을 때, 꽃양은 본사에 전화를 걸고 있었다.
위에 사람한테 지금 상황을 보고 하는 거였다.
근데 내가 경찰을 부르자 녀석들이 도망가기 시작했다.
경찰은 무서운가 보네…
저것들 설마 불법체류 아냐?ㅋ
싶어서 걍 놔두려고 했다.
왜냐, 따라갔다가 나도 위험해질까봐.
또는 귀찮아서.
근데-_-;
의외의 일이 벌어졌다.
용맹한 꽃냥이 전화기를 들은 채로 녀석들을 쫓아 간 것이다.
난 솔직히 녀석들 잡다가 안 되면 돌아오겠지 했는데…
꽃냥이 어느새 가게에선 안 보이게 됐다.
가게가 비었다는 생각은 않고 일단 달렸다.
지나가던 경찰들이 '혹시 무슨일 있어? 아까 저기서 너네 가게 여자애랑 수상한 남자 둘이 싸우던것 같던데? 이상한 사람들이야? 지하로 내려가는 것 같았어'
라길래 뒤도 안 돌아 보고 뛰어 갔다.
지하로 미친듯이 뛰어 내려갔는데 평화로운 외국인들이 앉아서 밥을 먹고 있는 광경 뿐.
꽃양은 보이질 않았다.
뛰다보니 꽃양과 녀석중 한 놈이 보였다.
근데 그 광경이.
멀리선 설마 녀석이 꽃양을 끌고 가는 건가!
싶었는데 가까이서 보니.
여자애가 산만한 남정네를 질질 끌고 가고 있었다.
순간 내 머릿속.
'등신'
끌고 올라가서 가게 앞에 가니 본사 사람이 와 있었다.
덕분에 도망 가지 못하게 꼭 잡고 있으려니 아까 길에서 만난 단속반 아저씨들이 폭력반 아저씨들한테 알려줬는지 젊은 경찰들이 나타났다.
한 명은 꽃양의 이야길 듣고 한 명은 놈의 이야길 듣는데,
보니까 녀석 주제에 외국인등록증도 제대로 갖고 있더라.
도대체 일본은 어쩌자고 저런 놈을 입국시킨 거야? 싶은 기분.
자국민들 피해 주는 놈들은 받지 말았으면-_-;
그 때 네팔인인 걸 알았다.
녀석은 인신공격성 발언과 우리한테 명령하고 지랄 한 건 쏙 빼고 그냥 테이블이 왜 없냐고 물어봤는데 갑자기 쟤들이 화를 내더라 라는 소릴 하더라.
어이 없어서 놈을 훑어 보니.
바지지퍼도 열려 있는 변태였다.-_ㅜ
술도 취해있고-_-
아침부터 어디 술주정이야.
분명 여자애들 둘이 일하니까 깔보고 건드려봤는데 이렇게 기가 쌘 애일줄은 몰랐던 거겠지.
그래, 나도 꽃양이 그렇게 까지 할 줄 몰랐어.
도망간 놈 빨리 부르라니까 전파가 안 터진다며 핸폰을 꺼버리고.
'등신'
경찰아저씨들이 '다신 손님으로도 이 근처에 안 오도록 조치 하겠다'라는 말을 남기고 녀석을 끌고 갔다.
그러고 나니까 긴장이 쭉 풀려버렸다.
본사 사람들이 빨리 사라져줬음 좋겠는데 여자애 둘이 남겨지는 게 불안했는지 계속 '괜찮냐, 괜찮을 거다, 이런 일 가끔 있지만 앞으로도 바로 본사와 경찰에 연락해라'
라고 한참을 말했다.
그러는 도중 왠 점퍼에 크로스 백을 맨 덩치 있는 남자가 오더니 말을 걸더라.
'뭔 일 있었어요?'
ㅇㅅㅇ? 오지라퍼인가? 아님 손님인가?
이러고 있는데 갑자기 호주머니에서 가죽재질의 2단으로 접힌 한 손에 쏙 들어갈 싸이즈의 물건을 꺼냈다.
그러곤 순식간에 놈을 펼치더니 1.5초 뒤 약간의 손목 스냅으로 휘릭 접어 넣었다.
어이쿠 형사님.
한국에서도 영화에서만 보던 신분증 펼치기 스킬을 실제로 볼 줄이야.
(보통 롱코트 안 주머니에서 나오지만…)
여하튼.
저렇게 평범한 차림으로 형사들이 항상 돌고 있고,
경찰들도 깔려 있으니 왠지 안심이 되어 왔다.
사실 저 형사님도 참견 안 하려다가 우리 안심시켜주려고 왔던게 아닌가 싶다.
그렇게 형사님도 본사 직원들도 가고 우리 둘만 남았다.
휴우.
긴장 풀리니 눈물 날라 그러네.
그나저나 그 녀석 이름 못 들은게 한이 됐다.
이름만 알면 네팔 대사관에 확 꼰질러 버릴라 그랬는데.
뎅댱.
죽일놈들-_ㅜ
내 친구 혼자 남았을 때, 둘이서 막 성희롱 발언도 하면서 겁주다가 경찰 보고 자기들끼리 네팔어로 뭐라뭐라 하더니 둘이 갈라져 도망쳤다 하더라.
아놔 경찰 없음 어쩔 뻔했어.
근데 끝까지 '난 한놈 만이라도 잡을 거다'라며 산만한 남정네 질질 끌고 온 꽃양에게 치어스.
그렇게 영업중.
아까 경찰에 끌려갔던 놈이 보란 듯이 전화기를 들고 통화를 하면서 우리 가게 앞을 지나갔다.
'응, 이제 괜찮다'
라면서. 분명 아까 그 도망친 놈 한테 걸은 거겠지. 허허허허
허허. 겁주려는 거늬?
우리 이 가게 안에 칼도 있는데…(사이즈 종류별로)
훤한 대낮에 난도질 좀 당해 볼래?
나중에 점장이 와서 아까 성희롱 발언에 대한 이야길 잠깐 했다.
'근데 외국인이 저런 단어 아는게 참 신기해요'
음. 저 놈들 AV보고 일어 배웠군하.ㅠㅠ
오늘의 교훈.
외국 나가면 자신의 행동이 국가의 얼굴이 된다는 걸 잊지 말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