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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비토스트'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8/11/07 첼씨가 꾼 가리비 토스트의 꿈 (2)
아침.
바닦이 축축히 젖어 있는 흐릿한 날씨.
(하지만 오늘 하루 종일 맑음)

평소라면 쉬엄쉬엄 준비 하고 인터넷 좀 하다가 출발 할텐데,
오늘은 달랐다.
일어 나자마자 빛의 속도로 나갈 준비를 하고 평소보다 1시간 20분 빠르게 출발을 했다.
그것은 어제 본 까페에서 브런치를 할까 해서 였다.
(그지 돼서 빠진 된장녀 놀이)
돈도 없는게 괜시리 가리비 모양 토스트에 끌려서 브런치를 즐기기로 결정!
아침 부터 아무 것도 안 먹고 유니폼에 가방 까지 짊어 지고 겆자니 참 힘들더라.
빙글빙글~
게다가 신주쿠긴 하지만 신주쿠 역에서 어지간히 먼 곳에 있기 때문에 좀 속도를 냈다.
뭐 아무때나 가도 상관 없긴 하지만 굳이 모닝세트를 선택한 이유는.
어마어마하게 싸기 때문이다.
평상시 블렌드 커피가 500엔인데,
모닝세트의 가리비 토스트와 블렌드 커피가 500엔.
좋지 아니한가!>_<
도착했을 즈음엔 조금 늦은 45분 정도였다.

오픈 하자마자 들이 닥치는 손님이 싫은 건 누구보다 내가 더 잘 알기 땜시롱 15분 늦은 걸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까페에 도착.

아직 오픈 준비가 안 끝났다.
-_-;
야! 문 열어!<-속 마음.

철문이 굳게 닫힌 채 철문 윗 부분 간이 유리로 비치는 옅은 불빛과,
달그락 거리는 소리로 보아 오픈 준비중인 듯 했다.
그럼 애초에 모닝셋이 9시 반 부터 라는  판때기는 내걸지도 말라고…
ㅜㅜ
사실 노크 하고 들어가서 '아직 멀었나요?'라고 물어 보려고 하다가.
'얼마나 가리비 토스트가 먹고 싶었으면…'
이라고 보여 지는 것도 싫고…
무엇보다도 저런 까페는 손님이 그닥 많지 않기 때문에 분명히 들어가 봤자 점원이랑 나랑 딱 둘만 있을 분위기란 말이다.
그 뻘쭘한 분위기 공기…
싫다.
그냥 들어가면 둘이 있것 혼자 있건 상관 없지만,
굳이 아침 부터 짐 왕창 들고 가리비 토스트 먹으러 간 티를 내고 앉아 있는 것도 좀 그렇더라.

그래서 포기 하고 발길을 돌렸다.
ㅠㅠ
대신 신주쿠 어딜가나 있는 까페에 들어가 드링크 셋트를 시켰다.
가리비 세트 보다 90엔 비싸다.
ㅠㅠ
눈물이 앞을 가린다.
먹고 나서 가리비세트를 먹으면서 쓰려고 들고 온 다이어리를 꺼냈다.
요새 통 다이어릴 안 써서 이것 저것 기록을 한 뒤,
시간이 됐길래 슬슬 일어나 일터에 갔다.

아침부터 헛걸음 했으니까 뭔가 좋은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기대를 하며…

친구랑 오픈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는데 본사 아저씨가 왔다.
오늘 뭐 저 앞에서 이벤트가 있다나 어쨌다나.
그래서 내심 '그럼 오늘 테이블 안 꺼내도 되는 건가!'기대를 했지만 그건 아니랜다.
뎅댱.

오늘도 이것 저것 만들어 먹고,
친구랑 이것 저것 이야기를 했다.
이벤트가 무슨 클래식 이벤트라고 했었다.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꽃양에게 다음주에 있는 클래식 공연 이야길 했는데 같이 가고 싶단다+_+
같이 갈 사람 구했어요>_<
꽃양! 생유 베리 감사!
꽃양도 학창시절 악기를 했었다고 하더라.
그래서 둘다 신나서 기대기대.
둑은둑은.

3시가 조금 넘었을 때던가.
클래식 공연단이 와서 연주를 시작했다.
바이올린 두대(비올라인지는 잘 모르겠고 여하튼 들고 켜는 거 두대), 플룻 하나, 콘트라 베이스 하나 요렇게만 보였는데 더 있었는진 모르겠다.
솔직히 이렇게 가까이서 할 줄 몰랐는데 우리 가게 바로 앞에서 했다.
사진도 찍고 싶었는데…
그 공연단의 힘이었을까…
공연 시작 부터 손님이 미친듯이 몰려와서 듣기만 하고 잘 보진 못해서 아쉽다.

신주쿠 한 복판에서 저런 공연이 있다는 것 자체가 즐겁고 재밌다.
알고 보면 정말 이벤트가 많은 곳이다 이 동네…

공연 보고 났더니 또 플루트 연주하고 싶어졌다.
플루트~플루트~
그립구나 우리 은휘리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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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hels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