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엔 아무생각없다가.
소식통들에 의해 조금씩 정보를 접하면서 단지 '이병헌이 멋있다'라는 말에 혹해서 영화를 보러 갔다.
정말 말 그대로 멋진 남자에 오랜만에 홀릭해보고 싶어서였다.
가장 좋은 자리에 앉아 영화 관람을 시작.
영화를 보는 내내 들은 생각은…
'으음 CG가 맘에 안들어어어어어어어엇!'
이었다.
영화를 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보는 이에따라 다를 거라고 생각한다.
사실 그렇게 나쁜 CG도 아니었다.
근데 내가 영화를 볼 때 화면(색감) > 음악 > 시나리오 >>>>>>>>>>>>>> 연기자들 외모
순으로 보기 때문인지 안 그래도 영어를 못 알아 들어서 자막을 읽는데 할애하는 시간이 많은데 화면도 그닥이니 약간 불만스런 시간이었다.
게다가 단 한 순간도 자막 읽느라 보지 못 하는 화면이 아깝지 않았다. ㅠㅠ
자막 보면서 봐도 충분하다 정도…
그냥 내 눈에 만족스럽지 않은 화면이었나 보다.
결코 대충 만든 화면이 아니라는 것을 거듭 강조한다.
어린시절 회상 장면에서 이질감이 느껴지는 부분도 멍때리게 만들었다.
서양인 입장에선 한.중.일 3개국 찍어 놓으면 다 똑같아 보이겠지만 한국인인 나는 커다란 이질감을 느끼게 하는 장면이었다.
뭐 우리도 동남아 사진 찍어놓고 구분 못 하는 거와,
유럽 어느나라 산골 마을을 찍어놓고 이게 영국인지 스위스인지 모르는 것과 같겠지.
그래도 영환데 좀 신경 써 주지…싶은 아쉬움이 남았다.
이병헌이 출연한다면 한국인도 많이 볼텐데…아쉽다. 한쿡인 무시하늬?<-억지
영화를 보고 난 지 3일이 흘렀다.
근데 정말 희안한 현상이 일어났다.
누군가 내게 '지아이조 재밌어?'라고 묻는 다면,
나는 당당하게 '이병헌이 멋있어, 꽤 볼만 해'라고 할 것 같다.
저 영화 뭔가 특별하다.
진짜 뭔가 있어도 있는 거다.
보는 내내 '이병헌이 뭐가 멋있어! 찌질이 만년 2인자잖아!'라고 생각하면서 봤는데…
3일 지나니까 영화의 기억이 살짝 가라 앉으면서 뜰 부분만 뜨고 있다.
1위 이병헌이 멋있다.
2위 완소 베로니스.
3위 후편 나오면 봐야지.
4위 지아이조 재밌다.
이 영화…
알고싶다.
후기가 후기가 아니고, 영화를 본 게 본 게 아니고, 영화를 본 건지 만 건지 모르고.
나도 모르고 너도 모르고 나의 다이어리 첩에 꽂힌 지아이조 티켓이 나를 보고 웃네.
드림걸즈에 대한 건 잘 몰랐고,
그냥 매일 지나가던 건물에 항상 붙어있었다는 것 뿐이었다.
태혜지에 땡철이 엄마가 나온다는 거랑…
할인이벵 자리라 고개가 좀 아픈 자리였지만 그래도 작은 공연장이라 어디든 잘 보여서 좋았다.
집에서 가깝다고 화장은 커녕 옷도 장보러 다녀온 옷 고대로 입고 가려니까 언니가 바지만은 갈아입어 달라며(색 바랜 면반바지는 좀…) 애원하길래 갈아 입고 갔다.
동네 마실 가는데 왠 코디냐며 툴툴대고 갔는데 갈아 입고 가길 잘 한 것 같았다.
흐흐.
뭐지 이 극강의 코디 차는…
아마 관계자들은 나 처럼 입고 오는 애들 때문에 물 흐린다며 싫어했을지도…
이래서 할인 행사 하면 안 된다는 소리가 오고 갔을지도…
후훗.
뮤지컬은 항상 기분이 좋아지게 만든다.
생생한 음악과 스토리가 함께 해,
그 스토리 속에 푹 빠지게 만들어 준다.
관객과 가까이에서 호흡하는 공연장의 영향도 있었겠지만 배우들의 표정하나하나에서 감정을 고대로 느낄 수 있었다.
예헤~
만날 지나가면서 봐야지 생각만 하던건데 언니 덕분에 싸고 재밌게 잘 보고 왔다+_+)/
생유베리감사!
금요일 저녁,
언니가 급 조조 약속을 잡았다.
사실 금요일 저녁에 좀 기분이 안 좋았다.
그래서 '언니 혼자 가버려!'라고 앙탈을 부리려던 계획과는 달리,
나는 쫄래쫄래 언니를 따라 나섰다.
그도 그럴 것이 난 언니가 무섭다.
게다가 토요일 아침이 되자 난 어제 기분이 나빴던게 이미 사라져있었다.
당연하다.
언니 때문에 화 난 게 아니라 지 혼자 열폭한 거였다.
트랜스포머는 전편이 할 때도 봐야지 봐야지 하다가 못 봤었다.
다들 스포를 던지려 하면 머릿속에 애국가를 부르던가 하면서 그냥 변신하는 자동차 라는 정도의 스포만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난 몇년이 지나 후편이 나올 때 까지 못 보고 있다.
후편 시사회가 마친 후에야 언니랑 위기감을 느끼고 어느 주말 저녁 동네에 하나 남은 대여점에서 DVD를 빌려다봤다.
우리집 모니터가 작은 편도 아닌데 영화관 스크린에서 못 본게 아쉬울 정도로 재밌게 잘 봤다.
차들이 어찌나 하는 짓이 귀여운지…
아침일찍 동네 영화관에 갔는데 어린이들이 우글우글 거리고 자리도 20석 이하로 남아 있어서 별로 좋지 않은 곳만 남아 있었다.
그치만 보고 치워버리자는 생각에 걍 들어갔다.
거의 앞자리 구석탱이 자리는 전번에도 몇번 봤지만 그리 나쁘진 않았었다.
영화가 시작될 땐 불편해도 영화에 빠지게 되면 고개가 돌아가 있는 것도 있게 되니…
그리고 나올 때 뒷목을 잡고 나오지 후후
아이들이야 많다지만 그래도 쟤들은 영화 시작하면 조용해질 걸 알기에 별로 신경 안 썼다.
애들 많은데 가면 시끄러워서 못 본다는데 정말 아이들이 즐겁게 보는 영화는 시작 전후로만 시끄럽고 시작 후에는 넋을 놓고 봐서 전혀 문제가 없는 것 같다.
마다가스타 때는 더빙이라 더 어린 아이들이 많았는데 그 때도 영화 시작하니 침을 질질 흘리며 보던…<-문득 너무 조용해서 옆을 봤더니 애들이 단체로 멍~
하지만 공놀이를 하다 온 건지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타고 날라오는 땀내가…
아침부터 활발하구나 얘들아! 우리 나라 미래는 걱정할 필요 없겠어 ㅠㅠ 어흙
하지만 애들이 이해 못 할 영화에 애들 데려오면 정말 시끄럽다.
'나는 전설이다'의 추억.
주인공의 견공 쌤의 최후에서 감동의 눈시울을 붉혀질 무렵.
바로 옆 꼬맹이가 계속 질문을 던진다.
"엄마 왜 죽었어? 칼로죽였어? 어떻게? 저 사람이 죽였어? 안 죽었어?"
입에다가 바나나를 쑤셔 넣고 싶었다.
뻔히 몇세 미만 영화라고 적혀있는데 훨씬 어린 것을 데리고 온 부모가 참…
게다가 애가 그렇게 질문공세를 던지면 조용히 시켜야지;ㅂ;
데리고 나가던가;ㅂ;
아무리 돈 내고 보는 게 아까워도 주위사람 피해를 주는 행동은 삼가해야 한다고 본다.
내 옆옆에 앉아 있어서 망정이지…
내 바로 옆이었음 먹고 있던 팝콘을 뺏어 먹었을지도…
(뭐냐 그 소심한 복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