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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랑 같이 보테로 전에 가게 되었다.
덕수궁 미술관 2시 거기다 일요일…
지금은 방학기간.
불안불안한 마음으로 갔는데,
덕수궁에 수문장교대의식 때문에 사람이 밀려서 그렇지 미술관 내가 그렇게 붐비지는 않았다.

친구 씨는 오디오를 빌리고,
나는 그냥 들어갔다.
오디오를 들으면 분명 좋겠지만 난 그냥 내 기분대로 보는 게 좋다.
음악과 미술 쪽에 내가 전문가가 아닌 이상 나에게 주어진 최대의 특권은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생각하니까….
음정 박자 무시하고 노래를 할 수 있는 자유도,
메조포르테가 어쩌고 저쩌고 칸타빌레가 어쩌고 저쩌고…
그런 거 다 몰라도 내가 들은 그 음악을 내 느낌대로 표현할 수 있는 자유.
콩쿠르가 아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미술도 마찬가지로 대입을 치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내가 느끼고 싶은 대로,
내가 상상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는 자유가 주어진다고 생각한다.
내 멋대로 상상하고 내 멋대로 감상하기…
그게 일반인 관람객에게 주어진 최고의 자유가 아닐까?
내가 그 자유를 느끼고 싶어서 가는 곳이 공연장과 미술관이다.
^▽^)/

물론 들으면서 보는 사람들은 그들만의 자유로 느끼는 것이 다를 것이다.
각각의 개성이 다르듯.
각각의 감상법이 다르고, 각각의 받아들임이 다른 것이다.

페르난도 보테로의 그림은 대체로 근 10~15년 사이에 그려진 최근 그림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그 사람이 뭔가에 빠져있던 그림 한뭉탱이 한뭉탱이 한뭉탱이가 와서,
약간 지루한 감도 있었다.
그치만 역시 감각적으로는 참 매력적인 그림들이었다.
다 하나하나 엽서로 소장하고 싶어지는 그림들…
항상 옆서로 살 그림들 몇 장을 찍어서 보곤 하는데,
보테로전 엽서가 그다지 많지가 않았다.
게다가 정물이랑 고전미술 모작? 카피? 따라서? 여튼 그 그림을 원했는데…
다 팔린 건지 애초에 굿즈가 얼마 없었던건지 원하는 그림이 거의 없었다.
특히 모나리자 사고 싶었는데…
액자나 일반 가구, 혹은 방에 놔 둘 물건으로는 사고 싶지가 않았다.
엽서만 사서 차곡차곡 사이즈 맞게 모아두는 게 좋은데…
집안 컨셉에 맞지 않게 뜬금없는 물건 놓긴 싫고…

여하튼 굿즈는 뭐 뒤로 하고 좋은 작품 많이 봐서 기뻤다.
모든 질감을 풍성하게 표현하는 풍성질감.
상당히 인상깊었고, 너무 예뻤다>_<)/
뒤에 가서는 서커스의 코끼리 라던가 호랑이의 질감을 약간씩 표현해 놔서 그것도 재밌었다.
왜 그건 풍선질감으로 안했을까…
사실 전부 풍선질감으로 해도 재밌을 것 같았지만, 이 것도 이 사람의 스타일 변화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
가장 최근 그림이니까…
아직은 나도 모르지.
아직 살아계신데 한낱 일반인 따위가 뭐라고 말하겠어. ㅡ_ㅡ)y~

그림에서 풍겨지는 그 사람의 풍부한 색감이 부러웠다.
나는 색깔을 너무 못 써서 콤플렉스가 있었다.
미대의 색채학 수업에 들어가기도 하면서 색채 감각을 늘려보고 싶었지만 센스는 여전히 꽝이다.
풍성한 그림에서 풍겨나오는 풍부한 색감은 적절한 보색대비와 귀여운 색채의 대비를 이용하여 굉장히 눈을 즐겁게 해줬다.
그 사람 그림만 쭈욱 늘여놓고 이야기 책을 만들면 아이들 교육에 좋을 것 같다고 느낄 정도로 색채 감각이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ㅠ▽ㅠ
놀라운 색감의 세계…
나도 좀 나눠 주오…(노력을 하렴)

여하튼 작품 잘 보고 나왔다.
신나게 기다렸던 기나긴 줄 만큼 즐거움이 가득했던 기획전이었다.

즐거운 문화생활.
상상만 해도 커피가 땡기는 이 날.
아, 오늘 스타벅스 공짜날인데 나가기가 싫다.
스타벅스 너무 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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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helsea!!
어젯밤.
더운데 가족구성원 중 한 명이 춥다고 에어컨을 못 켜게 해서 잠을 좀 설쳤다.

6월 초 부터 가야지 가야지 하면서 안 간 르누아르전 생각이 났다.
대학교 방학 전에 가야지 하다가 어느새 모든 대학은 방학이 시작했고,
슬슬 저글링(학교 숙제로 온 학생들이 그림은 안 보고 열심히 제목만 적는 모냥을 일컬음)들이 몰려올 7월.
위기감이 느껴져 아침에 눈을 뜨면 당장 나가야지 생각했다.

아침 7시 기상.
쏴아아아아아아아 (비가 쏟아지는 소리)
우르르르르르르릉 (벼락 소리)
쿠카카카카카카캉 (벼락이 떨어지는 소리)
번쩍번쩍번쩍번쩍 (번개가 번쩍 하는 모냥)
쩌어어어어어어억 (하늘이 찢어지는 소리)



에라이!!
그냥 말기로 했다.
가족 구성원들 하나 둘 일터로 향하고 또 멍하니 취업 싸이트를 돌아다니 던 중.
모니터를 보며 의미없이 딸깍 거리던 마우스를 잡은 오른 손에 태양의 따스함이 느껴졌다.
아니 이건!!!!
태양이 아닌가!
나는 당장 일어나서 화장을 하고 곱게 차려 입고 시청을 향할 준비를 했다.
그러던 중 어머니께 '혹시 함께 가실래요?'하고 물었더니 같이 가자신다.
사실 안 가실줄 알았는데…
엄마랑 함께 추억이 있는 그림이 왔다는 이야기를 했더니 가신다고 했다.

르누아르는 초등학생 때 가장 좋아했던 화가였다.
집에 명화집이 있었는데 누가 사다준 것도 사온 것도 아니고 어디선가 겟 한 물건이었다.
정말 멀쩡한 책인데 예쁜 그림들도 잔뜩 있고 해서 우리집에서 서식하게 되었다.
그 책은 고전 이전부터 근대 직전까지의 서양 미술품이 실려있었다.
그 중 나는 르누아르의 그림을 가장 좋아했었다.
그 때는 이 사람이 인상파 화가인지 작가가 남자인지 여자인지도 모르고 그냥 행복한 여성들의 모습이 담긴 그림이 좋았다.
그 중 '피아노 치는 여인들'이라는 그림을 가장 좋아했었다.
매일 펼쳐서 보곤 했는데…
어머니도 그 그림을 기억하시곤 함께 가시게 된 거다.

화창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가방에 우산을 챙겨들고 나섰다.
어머니는 화창해졌다며 빨래를 옥상에 너시고 함께 나섰다.
햇빛에 타지 말라고 피부에 선크림을 듬뿍 바른체…

날씨가 기분이 좋아서 역 까지 흐물흐물 걸어갔다.
7월의 날씨가 이렇게 기분이 좋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였는데…
였는데!!!!
그런데!!!!!!!!!!!!!!!!!!

강변역을 지나면서 부터 갑자기 폭우가!!!!!;ㅂ;
아침 부터 세탁기에 돌아간 빨래들에게 명복을…▶◀
시청역에 도착해서도 비는 어지간히 쏟아지고 있었다.
우산은 하나밖에 없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서 있다가 엄마가 이왕 이렇게 된 거 비가 좀 덜 올 때 까지 상가 구경이나 하자신다.
우리 엄만 천재다.
그렇게 옷 구경 하고 와플 사먹고 하다가 왠지 지하로 내려오는 사람들의 우산에 빗물이 좀 적어 보이길래 올라갔다.

비가 조금 내리고 있었지만 걸어 올라갈 만 했다.

전시관에 들어섰을 땐, 그래도 비가 온 덕분에 사람이 별로 없었다.
이런 대작가의 기획전이면 언제나 줄을 빙글빙글 서서 들어가는데 티켓만 사고 바로 들어갈 수 있을 정도였다.
기분 좋게 들어갔더니 저글링들이 열심히 적느라 볼 수가 없었다.
뭐 작품은 아니었고 초반부에는 사진이 걸려있었다.

그냥 대충 보고 연혁 앞에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언제나 그랬듯이 뛰어 넘고 작품부터 보러 갔다.
조금 극적인 전개를 위해 뒤에 있을 줄 알았던 피아노 치는 여인들이 초반부터 나왔다.
;ㅂ;
이 작품을 실제로 볼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그것도 한국에서;ㅂ;
시립미술관은 언제나 날 실망시키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 얼마 안 되게 제대로 된 기획전을 하는 곳일지도…
(아니, 구라낚시 광고를 안 하는 유일한 미술관이려나…)

엄마랑 같이 쭈욱 둘러 보는데 사람에 치이지 않아서 편했다.
초반엔 저글링님들과 왠 아줌마가 매너없게 사람 앞에 서서 뒷통수 구경을 3연타 시켜주는 바람에 화낼 뻔 했지만…
↑승질 내기 직전에 알아서 가더라. 뒷통수가 뜨거웠나!

유명한 작품들도 많았고, 오르세 미술관 등등 프랑스 곳곳과 세계 여러 나라 미술관에 소장된 그림들이 출장을 온 것을 보고 감탄했지만 특히 개인소장품이 많이 와서 고마운 전시회였다.
ㅠ▽ㅠ그냥 쳐 울 뿐…

쭈우욱 돌고 감동에 쳐 울면서 전시회장을 나와 엽서 두 장을 샀다.
하나는 내꺼 하나는 자랑질용….

재밌게 봤는데 나오니까 엄청 피로가 몰려왔다.
다리도 아프고 해서 외식을 먼저 권한 어머니께 그냥 집에 가자고 권했다.
전시회 많이 다녔지만 이렇게 다리가 끊어지게 아픈 건 처음이었다.
이렇게 즈질 체력이 되었던가 싶어서 또 다시 운동에 대한 필요성이 가슴에 와 닿았다.
며칠 전 진주 사는 사촌동생이 '진주로 용양 오라'며 날 할마시 취급한 기억이 새록 새록…

하지만 동네역이 도착하니 왠지 집에 다 온 기분에 장까지 보고 돌아왔다는 전설적인 오늘의 이야기. 헤헷.

휴우…
돌아오는 길에 서태지 8집 사올라 그랬는데 깜빡했다.
깜빡했던 걸까 다리 아파서 안 간 걸까…
그냥 인터넷으로 사야지. 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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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helsea!!
소문 많고 말도 많고 그 유명한 클림트 전에 다녀왔다.
잠시 잊고 있었다.
광고 많이 때리는 기획전은 믿을 것이 못 된다는 것.
캬캬…
낚였다. 젠장.
좋았던 거라곤 나와서 구입한 책갈피와 엽서…
뭐 다녀왔다는 기념이나 되겠지…
후우후우ㅠㅠ
사실 엽서만 잡았었는데 고양이 좋아하는 친구한테 주려고 고양이 키스 책갈피도 같이 구입했다. 후후

정말 전시는 그냥…차라리 광고를 구스타브 클림트라고 하질 말던가…
구스타브 클림트의 이야기 집중 대학교 수업을 하고 있는 기분이였다.
게다가 사람은 어찌나 많던지…
이렇게 사람이 많이 들어가면 제대로 보지도 못 하는데…
게다가 왤케 어린 분들은 적고 계신지…
항상 느끼는 건데 왤케 적는 걸까…
걍 그림을 그려…
난 그렇게 살았어. 허허
쪼끄만한 꼬맹이가 걷기 힘들다고 징징 대니까 '쪼끄만게 벌써 다리가 아프니!'라던 그 꼬맹이의 어머니…
전시회 처럼 천천히 걸으면 다리 더 아파요…
게다가 어린 애니까 더 아프겠지요.
더불어 뭔지도 모를 그림들을 보면서 걷는데 안 아프겠소…
사람에 치여 그림을 3초 이상 바라 보고 있으면 여기 저기서 날 때리는 사람들…
차라리 들여 보내질 말지 싶으면서 환불 해 달라고 X랄 발X 난동을 부리고 싶은 충동에 휩쌓였다.
몇 명 들어가면 몇 명 이상 나올 때 까지 대기 시키고 이럼 안 되나…
왠 시장통에 들어갔다 왔다.
허허…
특히 풍경화는 뒤에서 보고 싶었는데 다들 바글바글 해서 뒤에 서면 보이질 않고 ㅠㅠ
잠깐 사람들이 삭 사라지는 순간에 1초 만끽 하고 왔다.
하핫.

생각했던 그림이 없다는 것 보다,
구스타브 클림트의 그림이 별로 없는 것이 더 충격이었다. ㅠㅠ
머냐구….

갈 때도 국전에서 내려서 예술의 전당 까지 걸어 갔는데,
올 때는 걸어서 교대까지 갔다.
왜 그랬냐고 물으면…
와플집 찾다가 어쩌다 보니 교대까지 가서 미스도에 갔다는 뭐 그런 이야기…

헤헤…
몰랐는데 무지무지 배가 고팠었나 보다.
순식간에 도넛츠를 마셔 버리고 멍하니 딴 생각을 하다가,
(맛있었다 무지무지)
언니는 회사에 맥이랑 놀러 가고,
나는 집으로 향했다.

그리고 난 이 날.
동물의 숲 사채를 모두 갚았다.
만세!

집은 더 이상 커지지 않아!;ㅂ;ㅂ;ㅂ;ㅂ;ㅂ;ㅂ;

예술의 전당 인조 잔디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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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42층에 위치한 삼포 재팬 토고 세이지 미술관.

가야지 가야지 하면서 한 달이 미뤄진 미술관에 다녀왔다.
사실 기획전엔 관심 없었고,
단지 세잔의 '사과'!
빈센트 반 고흐의
'해바라기'!
그 두 작품 만으로도 내가 그 곳에 찾아 갈 이유는 충분했다.
(너 지금 고갱 무시하니?)

미술관이 있다는 사실을 안 후에 우연히 내가 출퇴근 하는 길가에 있다는 걸 알았다.
알게 된 것도 기획전 홍보 포스터 덕분에 '아, 여기가 그 해바라기랑 사과 있는 미술관이군'하고 알게 됐다.
기획전 포스터는 그닥 끌리진 않았다.
사과와 병이 있는 정물화였는데 약간 마티스 그림 느낌이 나면서 세잔의 정물 느낌도 살짝 나는 사과였다.
그리고 위에 적힌 이름은 '블라밍크 전'
블라밍크….
나의 짧은 미술 지식으론 알 수 없는 사람이었다.
누군지도 모르겠고, 대충 그림으로 봐선 인상파랑 후기 인상파 정도 되겠다 싶었다.
특히나 난 왜 그 전시회에서 그 그림을 포스터로 썼는지 이해가 잘 안 된다.
확 끌리는 매력이 없는 그림이었달까?
기획전을 굳이 노리지 않고 그저 해바라기와 사과만 생각하고 출동했다.

기획전은 6월 29일 까지 이기 때문에 아직 시간도 많이 남았고 해서 그냥 지나칠 때 마다 '다음에 가지 뭐'이러고 넘겨 온 것 같다.

그리고 오늘.
드디어 다녀왔다.
마음의 준비도 기대도 없이.
그냥 뇌의 트래픽 과부화로 상상력과 엔돌핀 하드 용량 정리를 위해 찾아간 미술관 이었다.
기획전이 있다면 분명 값이 뛸 텐데 얼마 인지 알아보지도 않고 그냥 무작정 신주쿠에 가서 무작정 걸어 들어갔다.
신주쿠 니시구치 역에 내릴 때 까지도 내가 진짜로 미술관에 갈지 말지도 몰랐다.
그냥 발걸음 걸어 지는데로 걸어 들어가자,
나 보다 조금 먼저 들어간 한 아주머니가 서성 거리면서 날 보더니 다가왔다.
'내가 뭐가 뭔지 모르게 두리번 거리니까 알려주시려고 그러나?'싶었다.
"미술관 오신 거죠? 혼자 오셨나요?"라길래
"네."이랬더니…
"표 있으세요?"라는 뜬금없는 질문을 하시길래…
"아, 여기서 판매 하는 거 아닌가요?"라고 물었다.
순간 굳었다. 설마 예약제로 하는 전시횐가!<-
그랬더니 아줌마 왈.
"제가 무료 입장 두 명권인데 혼자 와서요. 아까우니까 들어 갈 때 까지만 같이 가요."
헉!!!!!!!!!!!!!!!!!!!!!!!!!!!!!!!!!!!!!!!!!!!!!!!!!
아주머니 고마워요!
사실 그 때 너무 아주머니께 미안 한게 고맙단 말도 제대로 못 하고,
음료수라도 쐈어야 하는데 그냥 가버려서 무지무지 미안하고 고맙다.
누군지 알 순 없지만 정말 고맙습니다 아주머니!
복 받으실 거예요!
제가 행복하시라고 기도할게요! 언제나 어디서든!
진짜 행복하셔야 해요! 참 못 된 아이죠! 고맙단 말도 제대로 못 하고!
괘씸하게 생각하셔도 좋으니 부디 행복하세요!!!

여하튼.
그리하여 난 공짜로 블라망트 전을 보게 됐다.
아쉽게 초대권을 제시하고 들어가는 시스템이어서 티켓이 남아 있진 않지만 팜플렛 줏어 왔으니 괜찮아!
(나와서 팜플렛 보고 알았다. 이 전시회 1000엔 짜리다. 아놔 고마워요 아주머니!)

사실 처음 들어 갈 때 부터 기대도 안 했었고,
들어가 보면서도 그닥 감흥도 없었다.
그 때의 기분을 설명 하자면.
'이건 블로그에 뭐라고 써야 하나…. 뭐야 이 잡탕은'
이란 기분.
미술사조도 확고하질 않고 큐비즘이랑 포비즘이 이리 저리 섞여 있다는 기분이었다.
어떨 땐 세잔 느낌 어떨 땐 마티스 느낌 어떨 땐 샤갈 느낌도 났다.-ㅂ-;

이력을 읽어 보니,
17살 늦은 나이에 붓을 잡았다더라.
특히나 아버지는 바이올린 선생님, 어머니는 피아니스트인 음악가정에서 태어나,
악단의 바이올린리스트도 했고, 경륜 선수이기도 했었다.

아니 뭐지 이 뜬금없는 이력은!
이라는 느낌이 안 들래야 안 들 수가 없이 왔다리 갔다리 정신 없는 그림들 이었다.
그림 자체가 정신이 없다는 게 아니라 그림체, 스타일이 그렇단 거다.

블라밍크의 스타일 확립 전 까지의 그림은 대부분 세느강 상류에 위치 한 샤토 마을의 풍경화다.
세느강을 끼고 그린 그림도 많고,
마을 전경을 그린 그림도 많다.
한가로운 마을 그림들이 평온한 느낌을 주었다.
스타일 확립기 전 까지의 그림을 다 보고 나면 세느강 상류의 샤토 마을의 1900년대 지도를 그릴 수 있을 것만 같은 착각에 빠지게 된다.
정말 외울 정도로 많은 그림을 그리면서 스타일은 제각각 인 것이 내가 미술 전시회를 볼 때 느끼는 재미를 느낄 수 없게 해 줬다.

그리고 제3컬렉션 스타일 확립기.
여기서 부터가 진짜 블라밍크의 그림이 나오기 시작한다.
여러가지 사조가 섞인 듯한 그림에서 벗어나 빛의 화가로서 포비즘이 강력하게 묻어 나오기 시작했다.
정말.
'이게 진짜 빛의 화가가 그린 그림이구나'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만든다.
붓은 더욱 자유로워 보이고,
정말 단순한 구도의 그림에서 시선을 사로 잡았다.
그림에서 느껴지는 고독과 쓸쓸함.
그리고 이 사람의 인생을 어느 정도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
샤토 마을의 평화로움 과는 다른 무언가가 있던 것 같다.

블라밍크의 풍경화는 정말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어 줬다.
왜… 포스터는 이 시기의 그림을 쓰지 않은 건지 이해 할 수 없다규!
뭐 분명 미술도 잘 모르고 블라밍크가 누군지도 몰랐던 나 보다 더 깊은 생각이 있었겠지만은.
여하튼.
난 이 사람의 스타일 확립기 이후의 그림 앞에서 정말 발이 떼어지지 않을 정도였다.

그리고 마지막.
1958년의 그림들…
그림들은 굉장히 힘겨워 지고 붓놀림은 쉽게 휘어져 갔지만,
마지막 순간 까지 이 사람은 그림을 그렸구나 라는 느낌을 강하게 어필 시켜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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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러 온 굿즈들…


나 원래 미술관 가서 굿즈 잘 안 사는데,
여기선 그림엽서 5장을 질러 나왔다.
2장은 블라밍크 그림, 세잔의 사과랑 고흐의 해바라기, 그리고 토고 세이지의 그림.
정말 오늘 내가 여기 간 건 행운 중의 행운이고,
앞으로 얼마나 운수가 없으려고 이렇게 멋진 날을 만들어 주신 겁니까?
라고 묻고 싶을 정도로 신께 감사한다.(따로 믿는 신은 없지만)

내가 모르던 빛의 화가 모리스 드 블라밍크.
나는 오늘 신주쿠 라는 도시에서 엄청난 화가 한 명을 알게 되었다.

Thank you Shinjuk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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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보고 나와서 먹은 케이크 세트


이렇게 럭셔리 한 커피숍도 오랜만에 와 본다.
그릇들 너무나도 아름답지 아니한가!
그냥 들고 오고 싶을 정도로 예뻤지만,
사실 나 치즈 케이크 먹고 싶어서 들어 간 건데,
치즈 케이크가 없어서 걍 밀크레이프를 먹었다.
그닥 맛 없더라.ㅎㅅㅎ
커피는 맛 있었으니 참으마.

일본 치고는 비싼 커피숍이었지만,
한국 스타벅스 따위 보단 쌌다.
가끔은 나를 위한 사치도 좋잖아?(너 얼마 전에 스위트 파라다이스 다녀오지 않았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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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사치였달까?
커피숍에 앉아서 평온한 마음으로 오늘 본 미술 전시회에 대한 이야기를 정리하고 싶었다.
제일 좋아하는 커피랑 케이크를 먹으면서 ….
왠지 스타벅스나 도토리 같은 시끄러운 데는 가기 싫고 진짜 그냥 편안한 기분으로 쓰고 싶어서 저지른 짓이었다.

같이 들어가 주신 아주머니 께의 고마움.
신주쿠에서 때 마침 이런 좋은 전시회를 보게 해 준 우연이란 것에의 고마움.
아직 나의 감성이 죽지 않고 살아 있어 준 것에의 고마움.
그런 고마움의 표시였다.
이 행복함을 잊지 않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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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비노의 비너스전 티켓

언니가 일본에 온다는 소식을 듣고 계획을 짜다가 발견한 국립서양미술관(도쿄-우에노) 기획전 '우르비노의 비너스전'.
사실 난 저 비너스만 출장 오는 줄 알았다.
그 외의 비너스도 조금 씩 온다는 말이 적혀 있었지만,
우리나라 전시회에서는  과장광고가 너무 많아서 저 것만 출장 오고 나머지는 그냥 뭐 문서나-_-;
어디서 줏어 온 지 모를 것들이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여긴 도쿄고, 일본이었다.
한국의 전시회 광고랑은 다른가보다.

정말 저거 하나 오는 것 처럼 느껴지는 광고였는데 가보니 그게 아니었다.
기원 전 3~4세기 부터 시작해서 르네상스 시대 까지의 비너스가 세계 각국의 박물관/미술관에서 출장을 와 있었다.
이게 진정한 컨셉 전시회구나 싶었다.
ㅠ_ㅠ(감동 감격 충격)

우리나라에선 항상 어느 박물관/미술관이랑 손 잡고 하는 경우가 많아서 여기도 낚일줄 알았는데 각국에서 그 기획 전시회를 위해 다 모셔 왔다고 생각하니 눈물이 났다.
(피렌체 박물관 물건이 제일 많았다.)

정말 아름다운 비너스…아프로디테….
진정한 아름다움을 전하러 여기 까지 출장오셨구나 싶은 비너스 여신의 전시회였다.
우에노에서 내리자 마자 공원까지 쭈욱 광고 포스터가 이어지는데 '여신의 내일'(여신의 일본강림)이란 카피라이트가 눈에 띄었다.
정말 이 곳에 강림하셨구나 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전시회였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이런 기획전은 사람이 정말 많았다.
하지만 우리나라만큼 시끄럽진 않았다.
언니랑 둘이 그림 보면서 농담하다가 미친듯이 웃었는데(박장대소 한 것도 아니고 그냥 조용히 웃었다!) 어떤 할매가 '어디 이런 고품격 작품을 감상하면서 경박스럽게!'라는 표정으로 날 보더라.
그렇게 고품격 작품 감상하고 싶으면 피렌체 가서 보셈이란 기분.<-조금 기분 나빴다.

사실 비교할 마음은 없지만 정말 조용하고 감상만 하는 사람들에 놀라웠다.
언니랑 잠깐 앉아서 이야기를 했었는데 언니도 그게 놀랍다고 할 정도였다.
우리나라 기획전에 가면 으레 들리는 "아주머니 거기 들어가시면 안 돼요!" "작품에서 좀 떨어져 주세요!" "으앙! 엄마 어딨어!" "엄마 저것 봐! 홀랑 벗었어! 쟨 왜 날개 달고 있어? 쟤 왜 울어? 왜 죽었어?"
라는 사운드도 없었고,
꼭 기획전만 가면 보이는 작품옆에 설명만 적어 가는 어린 것들도 없었다.-_-
↑미술관에서 절대 이해할 수 없는 행동. 그림도 그려가던가ㅇㅅㅇ;

조금씩 조금씩 시대를 거듭해 가면서 왠 장군님 비너스가 보이길래 아무 생각 없이 '와, 이건 미켈란젤로 급인데!'이러고 작자명을 보니 진짜 미켈란젤로-┏
아놔 천잰가봐. 미대 왜 때려쳤어…(그림을 못 그려서 그만…)
↑아는 사람은 다 알겠지만, 미켈란젤로 작품은 딱 티가 난다.

여하튼 각종 조각부터 그림들 까지 정말 많은 작품들이 우릴 반겨줬었다.
정말 "예술이다!"라는 말이 끊이지 않던 곽자매의 전시회 관람이었다.
오랜만에 눈 씻었다! 라며 언니랑 즐겁게 관람을 마쳤다.
기획전만 보고 나오기엔 돈이 아까웠던 자매는(1,400엔 짜리 전시회)
옆 상설전도 보러 들어갔다.
이건 뭐 기획전도 기획전이지만 여기도 만만치 않은 작품들이 잔뜩 있었다.
정말 '워~'라는 감탄사와 함께 작품 구경을 마치고 나오는데 너무 오랜만에 눈을 씻다 못해 뇌 정화 까지 시킨 자매는 눈과 뇌가 뻐근해져서 근처에 유명한 장어집에 가서 장어기름칠을 해줬다.*-_-*

혹시 미술전 관심 있으신 분들 일본 방문할 일 있으면 우에노 서양미술관 한번 들러서 보고 오세용.
기획전 끝나도 평상전도 진짜 좋은 작품 많으니까 들러보심 후회 없을 것 같아용.
(상설전만 보는 건 500엔 정도니 볼만 할 거예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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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너스 앞의 코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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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helsea!!

아오모리 현립 미술관 http://www.aomori-museum.jp/

벼르고 벼르던 곳에 들렀다 갈 예정이다.
그냥 패쓰 하자~라면서 아오모리 관광은 다 포기해놓고,
역시 이 놈은 미술관 만큼은 포기하기 힘든가 보다.

어제 밤에 계속 언니랑 나리 올 도쿄 관광 찾아 다니다가 급하게 결정한 일정.
그래서 방 정리할 시간이 필요해져서 31일은 쉬고 하루 왠종일 짐정리 하기로 했다.

그리고 4월 1일
08시 00분 직원들과 마지막 아침 식사를 즐긴 후~내려가서 이것 저것 정리하고
11시 05분 로프웨이 앞 정류장에서 JR버스를 탑승
11시 55분 아오모리역 도착 간단하게 밥을 해결하고 싶은데 그러기엔 시간이 남아돈다.
12시 48분 아오모리역 앞 2번 버스 정류장에서 면허센터행 버스를 타고 미술관 ㄱㄱ
01시 08분 미술관 도착!!
03시 19분 ┓
03시 44분 ┣ 요 세 차중 하나를 타고 역으로 복귀 ㄱㄱ
04시 51분 ┛<-이게 제일 끌리긴 해.
06시 00분 뭐가 될 진 몰라도 일단 역 어디선가 저녁 해결(뭐 먹지!!)&시간 남으면 아스팜.
08시 50분 심야 버스 탑승/잠

계속 역을 중심으로 이동을 해서 마치 신칸센을 타고 갈 것 같은 일정이지만,
마지막 대 반전은 심야 버스(4,800円). 후훗-ㅅ-)v
첫 심야버스 도전이다.
한국에서도 안 타봤는데 자고 일어나면 아침 햇살과 함께 날 반겨줄 신주쿠를 생각하니 가숨이 둑은~(두~두~두~두근~가숨이 둑은~<-갓슈벨 CC오모게 한국어 가사?)

여하튼.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없듯이.
나 또한 미술관을 두고 그냥 갈 순 없었던 것 같다.
계속 가고 싶다고 마음으론 생각하다가도-_-;
이거 뭐 차도 없고… 아니 차는 빌리면 되지만 면허가… 있기는 하지만… 장농에…
진짜 운전 연습 안 하고 온 게 이렇게 후회 되는 일이 될 줄은 몰랐다.-_ㅜ
사실 휴일에 버스타고 나가면 되잖아! 라고 할 것 같아서 쓰는 말인데.
저기 적힌 JR버스 11시 35분에 나가는 게 있으면,
들어오는 버스가 1시 30분이다.-_-; 나가서 뭘 하라고! 엉! 엉!
아오모리 시내에서 하룻밤 자는 일정을 짜지 않는 이상 불가능 한데 난 내 집 아닌데서 잘 못 잔다고! 랄까 돈 아깝다고!

그래서 어딘지 위치도 어떻게 가는지도 몰랐던 현립 미술관.
일정 딱 짜고 지도 보고 확인하다 보니 이렇게 쉽게 갈 수 있는 곳이었구나 라는 생각에 조금 실망이 들긴 했다. 하핫.

자아~ 그럼 4월 1일 이후에 후기를 기다리자고!

──────────────────────────────────────★

자~ 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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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마지막 핫코다…
처음 온 날 부터 일터에서 매일 본 저 광경.
별로 안 예쁜 모습이지만 내가 제일 많이 본 핫코다의 모습이라서 이젠 정겹기 까지 하다.
사실 3월 중순 부터 눈이 막 녹아서 저렇게 나무 위에 눈이 쌓인 걸 보기 힘들었는데 내가 오기 직전에 눈이 많이 내려서 좋았다.

어렸을 때 그 눈이 많다던 강원도에 살 때는 눈이 정말 지긋지긋하고 싫었는데,
여기서는 눈 내리면 그냥 기분 좋고 눈이 더 좋아진 것 같다.
뭔가 다른 것이 있다면 그 땐 눈 속을 뚫고 학교에 다녔고(동상 걸릴 듯한 내 발을 움켜 쥐고 질질 짜던 그 때가 생각이 나네요)
여기서는 그냥 구경만 했다.
내리는 거 쌓이는거 쌓여 있는 거.
그러니까 그냥 눈이 좋아졌다.

사람이 변하다 변하다 별게 다 변한다.
일본 오자마자 식습관이 확 변하더니 눈 까지 좋아진 것 보면 난 역시 적응의 제왕이다.

사실 인사를 다 못 하고 온 것 같은 기분이 들길래 뭐지 했는데 쇼헤이군 한테 인사를 안 했던게 생각났다.
미안 쇼헤이.
겨울에 돌아갈 테니 그 땐 인사할게 우리 사이에 낮은 언어의 벽과 높디 높은 문화의 차가 있었지만, 그래도 즐거웠어.

사실 JR버스 1070엔 짜리를 타고 내려갈 생각이었는데 마침 마을에 일이 생기신 사장님이 역 까지 태워다 주셨다.
사장님 원츄//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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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모리 현립미술관행 버스!

태어나서 처음 타 본 일본 버스.
사실 타기 전에 정류장에서 어떤 시스템인지 좀 자세히 보고 타려고 했는데 바로 버스가 와서 훌러덩 타버렸다.
그냥 눈치껏 다들 뒤로 타길래 나도 뒤로 탑승.
'일본은 다 뒤에서 탑승하나 보군'이라며 대충 아무데나 앉았다.
그리고 아무도 요금은 안 내길래 눈치껏 안 내고 앉아서 내릴 때 내나보다 하고 있었다.

그리고 관찰.
사람들이 내릴 때 뭔가 회수권 같은 걸 낸다.
뭐 동전도 괜찮겠지 생각을 하며 위 쪽을 보니 뭔가 번호가 두둥두둥 뜨더라.
그게 요금표였다.
난 제일 먼저 탔으니 제일 앞에 것만 보면 되겠거니 하고 갔다.

그리고 현립미술관에 도착 했을 땐 270엔이 되어 있었다.-_-;
비싸!!!!!!
동전 지갑을 열어 보니 100엔 짜리가 없어서 570엔을 들고 갔다.
500엔 밖에 없다니까 아저씨가 '환전'이라고 써 있는 구멍을 가리키며 넣으라고 하더라.
그래서 넣었더니 알아서 대충 환전해서 나오더라.
아무생각없이 들고 내리려니까<-알아서 계산해서 빼갈 거 빼가는 줄 알음.
아저씨가 그거 환전만 된 거라고 환전 된 돈을 다시 옆 구멍에 넣아라더라.
그래서 다시 넣고 '아이 쪽팔려'이러고 내려서 정류장 앞 버스표를 가만히 보고 있었다.
그러다보니 버스 안에서 하는 소리가 다 들리는데<-제일 먼저 내렸다.
다들 나랑 같은 실수를 하고 있더라.
헷갈릴 만 해욧.

뭐 내가 어디 가서 삽질 안 하면 내가 아니지. 후훗.
그리고 들어선 현립미술관!! 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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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로 가라는 표시가 있다.
사실 이 날 진짜 추워서 이 사진 찍기 싫더라.
그래서 패쓰하고 미술관 바로 들어갔다가 나중에 나올 때 찍은 거다.
사진만 봐도 날씨가 꾸물꾸물 하지 아니한가.
진짜 미친듯이 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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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촐해 보이는 미술관. 둑은둑은 하다.
오른쪽 젤 위 옥상에 사람이 서 있다.
확대 사진 올리려다가 귀찮아서 패쓰 했다. 후훗 난 바쁜 사람이니까.(백수 주제에)
여기서 보면 그냥 하얀 건물 같은데, 가까이서 보면 아래 사진 처럼 요상한 장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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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립미술관 벽

미술관 관람료는 500엔이다.
꽤 저렴하다 할 수 있겠다 싶었는데 기획전은 두 배 넘게 내랜다.
그래서 기획전 안 봐요 이러고 500엔 짜리만 보기로 했다.

처음 들어서자 마자 엄청 큰 샤갈의 그림이 3점 있어서 엄청 기대했는데 나머진 그닥….
대부분이 판화였다.
난 판화는 잘 모르는데…
왠지 엄청난 조형물들을 기대한 내가 잘못이다.;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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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립미술관 화장실 도촬

요건 물 빼러 들어간 화장실에서.
화장실이 새하얀 것이 무무 이뻐서 찍었다.
이거 관리하기도 힘들겠구만 싶었다.
거울 보면서 셀카도 찍었는데 늠흐 돼지 같이 나와서 걍 안 올릴랜다.-_ㅜ
아오모리는 사람을 살찌게 하던 고장.
호호호호호호
6개월 내로 쇄골에 물이 고이게 해 주겠어.(안 고여?-_ㅜ응… 안 보여.)

1층 샤갈 작품을 지나면 우리나라에서도 꽤나 유명하신 분의 작품들이 나온다.
나라 요시모토.
요시모토 나라.
ㅎㅎㅎㅎㅎ
요상한 여자애 그림으로 참 익숙했는데 그 분 특별관이 있더라.

특히 이 미술관에서 유일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아오모리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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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모리犬

엄청 큰 개가 있었다.
이 것만 찍을 수 있다고 했으나.
왠지 거기에 여기서만 촬영이 가능해요 라는 문구가 있길래.
여기선 다 찍어도 되는가 보다 싶어서 180도 회전 해서 한 컷 더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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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이거 제목이 뭐더라!!!
서울 어쩌고였는데!!!!
서울 삼성 어디서 전시회 할 때 있던 거라더라.(이 날 좀 많이 아파서 제대로 기억이 안 난다.)
그래서 그런지 군대군대 한국어로 난간에 기대지 말라는 글이 보이더라.
난 또 미술관의 배려인 줄 알았네-ㅅ-; 췟.
여기 막 들어가서 왔다길 갔다리 했는데 참 귀엽고 재미있었다.
아기자기 한 것이 내 상상 속 공간을 고대로 만들어 둔 것 같은 기분이었다.
이 작가 그다지 좋아하진 않았었는데 진짜 끌리게 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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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직원이 저기도 가 봐요'이러길래 갔더니 기획전이라고 '500엔 짜리 당신은 못 들어와요'이래서 그 옆 휴게실 천장만 찍고 왔다.
커피라도 한잔 할까 했는데 그냥 만사 다 귀찮고 쉬고 싶었다.

어찌나 몸이 아프던지-_-;
사실 아침 까진 괜찮았었는데 찬 바람 맞아서 그런 건지 순간 몸이 꾸무리 해져서 원래 계획은 산나이마루야마 유적지 까지 보고 역으로 돌아가는 거였는데 그건 캔슬해버렸다.
도~저히 사람이 움직일 수가 없어서 아오모리 시내로 돌아가 맥도날드에서 죽어 있었다.

그리고 사쿠라노 하나노마치에 맡긴 짐을 찾으러 간 김에 사쿠라노 백화점 식품점 구경 놀이에 나섰다.
역시나!
내가 찾는 쪼꼬는 없다!;ㅂ;
아오모리에선 돈키호테에서 밖에 못 본 허쉬쪼꼬!
돈키호테는 구세주였군하!(참고로 신주쿠 돈키호테엔 없더라. 제엔장.)

그래도 도쿄 가면 있겠지 라는 기대로 터덜터덜 돌아서며 맛나 보이는 빵이 왕창 팔길래 하나 질러다가 다음 날 아침 집 주인은 연락도 없고, 신주쿠 미아가 된 곽다림은=_=<-이런 눈을 하고 와카마츠카와타 역에 앉아 빵을 뜯어 먹었다.
아는 사람도 없는 동네라 그런지 지하철 몇 대가 지나가고 사람들이 왕창 휩쓸고 다녀도 별 신경도 안 쓰게 되더라. 하핫.

여하튼 그렇게 빵을 질러다가 주머니에 찔러 넣고 아버지 같은 하타이 상을 만나러 갔다.
하타이상 부인 분이랑 셋이 밥을 먹으러 갔는데 어찌나 날 칭찬하시는지 부끄러버 몸둘 바를 모르겠더라.
흐흐흐흐흐흐흐흐
대단할 거 없어요. 유학생이 한 둘 인가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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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타이 상이 사 주신 맛난 회!


딥다 맛난 스시랑 각종 미소를 사주셨는데 다 못 먹어서 죄송스럽고….
배고픈 신주쿠 백수가 되니 그립다.-_ㅜ
아…핫코다에 있으면 배고플 일은 없었는데….
고기…생선…튀김…조개…밥…나오카 씨의 국보급 빵… 그리버 그리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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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hel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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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왔습니당.*-_-*

반고흐 그림을 실제로 볼 수 있어서 정말 감동적이었다;ㅅ;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미어터질 지경이었지만,
그래도 재미있었음!!!

안 보이는 거 열라 열심히 보느라 죽는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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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에 아직 적응을 못 해서 적응한다고 이것 저것 만지다가,
내 홈에 오는 사람들이 어떤 키워드로 오는지 알 수 있는 기능이 있다는 걸 이제서야 알았다.
그래서 보니까 키워드 1위가 반 고흐전이더라.-_-;
후기 쓰려고 하다가 한 번 날려먹고 짜증나서 대충 다녀왔다는 말만 썼는데….
하하하하하하하핫
나중에 써야지 나중에 써야지 이러다가 또 다 잃어버릴까봐 좀 잃어버렸지만 그래도 기록해 두려고 한다.

후기를 다시 쓸까 하다가 일기장에 쓴 것에 덧 붙여서 후기 폴더로 이사!! 우훗.

일단 이 전시회는 작년 부터 고등학교 친구들이랑 같이 가기로 했었는데,
배신자 곽첼시가 가족들이랑 다녀왔다.
미안 친구들. 내가 밉다면 돌을 던저도 좋아. 하지만 시집가야 하니까 살살 던져줘.

오랜만에 놀러 온 나리처자와 언니랑 함께 다녀 온 전시회.
워낙 유명한 전시회인 데다가, 주말이라 인간 넘칠 건 예상 했었지만 사람들이 정말 많아서 줄 서서 기다려서 들어갔다.
사실 유명한 전시회 들은 구라광고가 많아서 별 기대를 안 하고 가는데 이런 한 작가 출장 전시회는 정말 볼만 한 것 같다.
작년에 모네전도 가야지 가야지 하다가 못 갔는데;ㅅ;
나만 두고 가다니 잊지 않겠다.
여하튼.
유명한 그림도 많았고, 한 눈에 이 사람의 생애와 애환이 느껴지는 그림들 이었다.
점점 변하는 그림체와 붓에 힘에서 이 사람의 현실을 조금은 느낄 수 있었다.

그림을 시작하던 시기의 댓생부터 시작해서 젊은 시절 패기가 느껴지는 붓체가 우리가 아는 '고흐 스러움'이 나타나지 않을 시기라 신기했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붓체의 힘이 없어진달까 점점 그림 자체가 우리가 아는 구불구불함과 함께 등장한다.
(나이가 들어서 힘이 빠진게 아니라 그림체가 변했단 소리다=ㅂ=;<-다시 읽어보니 뉘앙스가 오해할 만 해서.)
정신병원에서 그린 그림들은 중간중간 숭숭 캔버스가 그대로 보일 정도로 붓이 닿지 않은 부분이 보일 때도 있었다.
이 화가의 생애와 함께 전시관이 계속 나눠져 있었는데,
그걸 다 읽어가면서 보면 이 그림을 그릴 때의 기분이라던가 내 멋대로지만 그래도 아무대서나 느낄 수 없는 감각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그림은 '별이 빛나는 밤에'라는 보면 누구나 알 만한 그림인데 그 그림은 안타깝게도 없었지만, 그래도 정말 좋은 그림들이 많았다.
뭐 있다고 기대도 안 했다. ㅎㅅㅎ
사람들이 제일 기대하던 해바라기도 없다.<-네탄가? ㅎㅅㅎ

여튼 그런 유명한 그림 없어도 댓생 같은 거랑 인터넷에 뒤지면 다 나올법한 그림들 정말 많으니까 강추다!!!

단점이 있다면!!!
그 사람 많은 전시회에 그림 설명을 땅에다 붙여놔서-┏
아놔, 안 보이니까 사람들이 제목 볼려고 자꾸 몰려들어서 힘들었다.
가만히 서서 보는 스타일의 사람들이 있고 그냥 제목 보고 그림 보고 쭈욱 가는 사람들이 있는데, 좀 위에다 붙여줬음 좋았을 텐데 계속 사람들 끼리 부딫히는 디스플레이에 사람들이 짜증내더라=ㅂ=;
꼬맹이 데려온 집에선 애들을 보내서 읽고 오게 하는 방법을 택하는 사람들도 보였다.
지능적이라고 생각했다.
수첩에 뭔지도 모를 소리를 적어가게 만드는 것 보다 아이들을 쭈욱 보고 즐기게 해주는 게 훨씬 좋은 수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모습이 훨씬 좋은 공부처럼 보였다.

꼭 미술관가면 있는 사람들. 그림 보면서 이게 뭘 그린 거고 성경 어디에 나오는 소리고를 막 찾고 쓰고 있는 사람들. 알면 그냥 설명해주고 하면서 지나가면 이해 되는데, 미술관에서 그러는거 전혀 공부 안 된다. 보기도 그렇고.
미술관에선 일단 그림을 즐겨줬음 좋겠다. 뭔지 몰라도, 그냥 예술과 예술의 감각을 부딫혀 줬음 좋겠다.
공부는 도서관 가면 쪼끄만 자료책자 많으니까 그거 보면서 하는게 훨씬 효과 있다는 거!

정말 오랜만에 마음에 쏙 드는 전시회를 온 기분이라서 다 눈에 담아가려고 계속 쳐다보느라 무지 느지막히 나왔는데, 나왔더는 해가 져있고 배는 고프고 정신이 핑~ 돌더라.
오랜만에 머리 쓰고 안 쓰던 감각 썼더니 휭휭 도는 것 같다.(꼬부랑 그림을 봐서 그런 거 아니다!)
사람도 많고 애들도 많고 시끄러웠지만,
고흐의 그림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행복한 전시회가 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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