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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lly Event/Japan Life'에 해당되는 글 193건

  1. 2009/08/28 일본 달력 (4)
  2. 2009/01/08 게스트 하우스 마지막 날… (3)
  3. 2009/01/06 마지막 알바
  4. 2009/01/05 1년간 해결 된 일본에 대한 오해. (1)
  5. 2009/01/02 이사
  6. 2009/01/01 새해 첫 날 (5)
  7. 2008/12/31 한 해가 간다
  8. 2008/12/30 크레이프 가게 습격 (2)
  9. 2008/12/26 크리스마스.
  10. 2008/12/24 (일본에서의)크리스마스 이브 (2)

작년 연말에 룸메 한테 받은 도코모 달력.
가끔 보고 있자면 신기하다.
한국의 2009년은 마의 2009년이라 불리우며 일요일 외에 빨간색을 그렇게도 보기 힘든데 여긴 예년과 똑같은 숫자의 빨간 날이 이리도 많으니 말이다.

일본은 공휴일이 일요일,토요일과 겹칠 경우 다음주 월요일에 쉬거나,
연휴의 끝에 더 쉰다.
그렇게 매년 같은 일수를 쉬게 되는 것이다.
매우 좋지 않냐며 부러워 했더니,
언니들 학교 다닐 때는 한국 처럼 일요일에 겹치기도 하고 그랬다더라.
언제 바뀐건진 잘 모르겠다던…
(게다가 그 분들은 서비스업 종사자라 빨간날이 많건 적건 상관 없는 인생이었다.)

뭐 나도 언제부터 초중고생에게 놀토가 생겼는지 모르니 관심 없는 건 당연지사.
당사자가 아니니 모를 만도 하다.

그럼 본격적으로 휴일을 살펴 보자.
내가 갑자기 남의 나라 휴일 살피기를 하는 이유는 결코 심심해서다.(…)

여하튼

1월 1일은 신정.
사실상 저렇게 바로 뒤에 샌드위치 넘어 주말이 있을 경우 쭈욱 다 쉰다.
게다가 연말 휴가 라는 것도 있어서 일반 샐러리 맨은 연말 부터 거의 1주일 넘게 노는 것 같았다.
일단 신정부터는 '하츠모우데'라고 해서 새해 첫 신사참배를 하러 간다.
동네 신사에 가면 사람이 북적북적 거린다.
난 가서 사람만 찍고 부적(오마모리)을 사왔다.
많이 사올걸.
그거 귀여웠는데.
책가방(란도셀) 모양…500엔 짜리…

1월의 두 번째 월요일은 성년의 날.
만화책에서 보던 성년맞이 20살들 기모노 입는 날이다.

※참고로 1월은 미친 세일의 달.(쇼핑을 하자)

2월 11일은 건국기념일.

3월 20일
은 춘분.
봄이 오는 날.
춘분과 추분에만 쉰다더라.
왜 4절기 다 안 쉬는 걸까.
여름 겨울 무시하나?

일본은 우리보다 한 달 늦게 새학기가 시작한다.
4월은 무언가 시작 한다는 느낌을 주는 날이다.

4월 29일 쇼와의 날
前 쇼와 일왕의 생일
내가 대학 때 배울 때만 해도 이 날이 '미도리의 날'로 불리웠었다. 전 일왕의 생일인데 그 사람이 푸른 자연에 힘을 썼다나 해서 그렇게 외웠었는데 일본 가니 바뀌어 있었다.


5월에는 미친듯한 휴일 퍼레이드가 있다.
일명 황금연휴 골든위크다.
사실상 쇼와의날(4.29) 부터 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5월 3일(일요일겹침) 헌법기념일
5월 4일 미도리의 날(식목일)
5월 5일 어린이날
5월 6일 대체휴일.
헌법기념일이 일요일이랑 겹쳐서 대신 쉬는 날.

쉬는 날은 아니지만 어머니날(8일) 아버지날(셋째주 일요일 이던가?)도 있다.
선물 사는 날.
한국은 어버이 날이 합쳐져 있다니까 편리하겠다며 사모양이 부러워했다.

6월은 열심히 일하는 달…


7월 세 번째 월요일
 바다의 날
사실 저 날은…
지금 나도 쓰면서 저런 날이 있었나 싶음.
모르는 날임.

8월도 열심히 일하는 날인 척 하고 있다.
말 그대로 연휴 없는 척.
8월에는 일본의 대표 명절인 추석 '오봉'이 있다.
우리나라는 음력 8월 15일이 추석이지만, 일본은 음력을 안 쓰기 때문에 양력 8월 15일을 오봉으로 해서 오봉마쯔리(마쯔리: 축제) 등 각종 행사도 많고,
거의 둘째 주 즈음 부터 오봉 까지 비공식 적인 휴가철이다.
우리나라도 8월이 휴가철이니 같다고 보면 될 것 같다.

7~8월에는 여름 축제가 여기저기서 많으므로 신사나 동네 마쯔리를 잘 찾아 보자.
좋은 구경거리가 될 수 있다.

그나 저나 난 저 7월 달력에 버섯들 나무에 앉아 있는 그림 무척 좋음.

※참고로 7월도 미친 세일의 달.(쇼핑 찬스)

9월에 또 미친 휴가가 보인다.

9월 세 번째 월요일 경로의 날
9월 22일 국민휴일(뭐지 이건!)
9월 23일 추분

왜 쉬는지 알 수 없는 휴가다.

10월 셋째 주 월요일은 체육의 날.
이라고 알고 있는데 정보통에 교육의 날이라고 적혀 있다.
그럼 학생들은 자정부터 다음 날 자정 까지 학교에서 보충 수업 받는 거다.

여하튼.
그래서 10월엔 체육대회를 한다.
만화책에서 많이 보셨을 듯. 후후
축제도 이 시즌.

11월 3일 문화의 날.

11월 23일 근로 감사의 날.

12월 23일 현 일왕 생일.


비공식적으로 12월 31일은 홍백전 보는 날
*-_-*


우리나라 크리스마스가 휴일이랬더니 부러워 했던 몇명 친구들….
1년에 이렇게 쉬면서 부러워 하긴.

게다가 1월 달력 설명시 말했 듯.
12월 마지막 주는 비공식 적으로 휴가인 곳이 많다.

나 저 때 다 일했는데…
정말 소 같이 일했어…
크리스마스의 종소리는 워낭소리였나…

그나저나 1년 달력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춘하추동이 흘러 가는 게 보여서 그런지 가슴속 저 언저리가 아려온다.

아…
나도 늙었구나…

그나저나 벌써 8월 다 끝나가네…
아이고 내 팔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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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싸 둔 짐을 신주쿠 일터에 잠시 맡겨 두고,
밤에는 우리방 친구들과 오코노미야끼를 먹으러 가기로 했었다.

그렇게 짐을 싸다 우연히 만난 윗층 처자와 함께 여기저기 돌아 다니다가 같이 신주쿠를 다녀와서 함께 오코노미야끼를 먹으러 가게 됐다.
괜히 이리 저리 돌아다니다 보니 좋아하는 리라쿠마 키커버도 사고…
매우 기쁘다.
사실 일본 오면 키커버 예쁜 걸 꼭 구입해야지 했는데 마음에 쏙 드는 놈이 없었다.
스누피를 사려니 왠지 스누피가 좋긴 한데 확 끌리지 않아 고민하던 차에 리라쿠마가 눈앞에 나타나줬다.
만세만세>_<
두 개에 420엔.
괜찮지 아니한가+_+
하나는 언니 주고 하나는 나 가질 거다. 후훗후훗.

사실 이거 말고도 리라쿠마 안마기 라던가 동전지갑이라던가 이것 저것 정말 갖고 싶은 게 많았는데 너무 내 물건이 곰화 되어 가는 것 같아서 참았다.
(뭐 그럴 것도 없지만 서도.)

이것 저것 쇼핑하고 신주쿠 가서 삽질도 좀 하고…
(삽 없는 내 인생 죽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올시다.)

분위기에 휩쓸려 민트 초콜릿을 구입했다.
초코와 초코 사이에 민트가 낀 녀석과,
민트와 민트 사이에 초코가 낀 녀석이 있었는데,
첨에 초민초를 집었다가 친구의 조언으로 민초민을 구입했다.

맛은?
진짜 맛있는데 기분이 초콜릿을 먹고 있는데 양치질 하는 기분이다.
근데 민트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법한 맛이었다.
매우 맛좋음+_+

소니 플라자에서 샀어염. 호홍호홍

친구와 동네로 돌아와서 동료들을 만나 오코노미야끼 집에 갔다.
캬하~
어쩌다 보니 또 히로시마풍 오코노미야끼 집에 왔다.
보통 오코노미야끼 라고 하면 오사카풍이 유명하다던데,
난 어떻게 된게 히로시마풍 밖에 안 먹어봐서 오사카풍은 어떤 건지 모른다.
뭐가 다른 거지!
설명을 들었는데 까먹었어!

내가 주문한 건 새우/소바 토핑 오코노미야끼.
저 뒤에 보이는 건 룸메의 오징어/떡/소바 토핑 오코노미야끼다.
사실 다 못 먹어서 싸왔다.
내일 먹어야징 히힝히힝

그래도 나간다고 친구들이 같이 밥 먹자고도 해주고 참 기뿌다.
ㅠㅠ
많이 못 친해진 것 같아서 아쉬웠는데…
마지막 까지 감격을 선사해준 모두에게 감사해용.
호홍호홍

난 일본인들 정 없다 그러는 사람들이 제일 이해 안가.-ㅅ-
표현의 방식이 문화가 다르고 언어가 다르고 국가가 다르듯 다를 뿐인데…
그걸 이해 못 한다면 일본인과 친해질 자격 조차 자신이 버리는 것과 같다고 생각해.
참 따뜻한 사람을 많이 만나서 기쁜 나. 호홍호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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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이 있으면 끝이 있다.
오늘 난 끝을 봤다.
기분은 그냥 그럼.
평소와 다름 없다.
나는 시작엔 집착해도 끝은 말끔하다.
뭐 일 처리는 더러울지 몰라도<- 마음 정리는 순식간에 하는가 보다.

갑작스러운 일들 몇 개가 쏟아졌다.
이건 뭐 벼ㅇ…
소리나는 일들이 있어서 좀 고민했다.

알바 끝나고 먹은 마지막 크레이프.
뭘로 할까 고민하다가 블루베리 크림치즈 치즈케이크 생크림을 적절히 넣어 냠냠.
캬하~
아몬드도 넣었음 더 맛있었을텐데 아쉽다.
(알바생이라서 해 먹을 수 있는 특수 메뉴. 주문하면 만들어 주긴 한다. 가격은 500엔 되것군.)
두 번째 알바도 순식간에 흘러 그렇게 11시간 일하고 나니 퇴근시간이 됐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위풍당당행진곡)

집에 와서 낼 짐정리 해야 할 생각을 하는데 집 친구들이 내일 같이 밥먹으러 가잔다.
그래도 떠난다고 챙겨주는 사람도 있고 열라 감격이다.
어디갈까 고민하다가 대화가 산으로 갔다가 바다로 갔다가 달로 갔다가 안드로메다를 헤메다가 오코노미야끼를 먹기로 했다.
(이 우유부단한 4인방)

낼 저녁은 오코노미야끼를 먹으러 가야하니 일단 짐은 생각보다 좀 더 일찍 신주쿠에 갖다 놔야겠다.
그리고 관상한테 전화 하고…

일단 일어나면 남은 쌀 부터 처리해야지.
빨래야 얼렁 말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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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오랜 간의 고정관념이 있었다.
'일본인들은 이렇대 저렇대.'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거지만 이런 것들이 오해라는 걸 깨달았을 때는 상당한 신선함을 느꼈었다.

일본인에 대한 오해 몇 가지를 풀어보자.

- 일본인들은 남에게 피해주는 것을 극도로 싫어해서 타인에게 친절하다.
(60년대 이야기다. 남에게 피해주는 것을 싫어 한다기 보다는 우리 나라에 비해서 조금 더 남을 신경쓰는 표현 자체가 많다. 옛날에 그렇게 피해주기 싫어 해서 정착된 말들이 지금도 이어져 갈 뿐 진심으로 피해를 싫어해서 하는 발언은 우리나라랑 비슷한 수준이라고 느꼈다.)

- 일본 거리는 매우 깨끗하다.
(신주쿠 한 바퀴만 돌아봐라 그런 소리가 나오나, 단 자기 집앞은 철저하게 청소한다.
신주쿠나 시부야 같은 노는 곳에서 깨끗한 거리를 기대하지 말자.)

- 일본애들은 다들 염색한다.
(일본은 메이크업/헤어스타일 등에 굉장히 다양한 스타일이 많다.
각 스타일 마다 잡지가 발간 될 정도로 유행하는 스타일이 고정 되어 있지 않다.
비쥬얼계/갸르계/오덕계/OL계 등등. 우리나라에서 알려진 메이크업 헤어스타일은 좀 강한 계통이 많이 들어 갔을 뿐 그런 스타일을 추구하는 애들만 추구하고 그렇지 않은 애들은 정말 평범한 애들부터 스타일이 다양하다.)

- 일본인들은 질서를 정말 잘 지켜서 무단횡단도 하지 않는다.
(대체 이거 누가 한 말임? 난 못 들어 봤는데 이 말 하는 사람들 많데… 차 없음 그냥 건너지 뭐…)

- 일본인들은 자기들이 탈 아시아라고 생각한다.
(아시아 최강이라고는 생각하는 것 같은데, 솔직히 40대 쯤 되는 사람들 중에는 아시아 최강이고 세계에서 일본이 굉장히 독특한 문화를 발전 시켰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좀 있음. 더불어 한국과 중국을 개발도상국 보다 못 한 나라로 아는 사람들도 대다수였다.
난 그 이미지를 많이 없애 준 한류 붐에 감사한다. 배용준~ 찬양하라♡.)

결론이 왠지 배용준 찬양하라가 된 기분이지만 배고파서 급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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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살던 아이가 이사를 갔다.
12월에 들어온 아이인데 한 달 만에 나갔다.
사실 우리 집이 좀 더러운 편이라 일찌감치 나갈 거라고 예상은 했었는데…
아쉬움이 밀려왔다.
사람에게 정을 안 주는 난데.
왜 아쉬웠던 걸까.
자주 만난 적도 없던 아인데.
이 친구랑은 꽤 대화를 했던 것 같다.
오늘 안 사실은 동생 정팔이군과 동갑이란 거.

배고프다고 나가길래 따라 나가서 중국집에 다녀왔다.
중국집이랄까 만두가게인데 분위기가 중국집 분위기라 중국집이라고 한다.
이사엔 역시 자장면이지만 자장면이 없어서 라면을 먹었다.
만두랑 하루마키랑(이거 우리나라에서 뭐라고 부르는 지 모르겠음)같이 기름칠 좔좔 해먹고 나니 기뻤다.

오늘 좀 적적한 날이었는데 같이 밥 먹고 나니까 기분이 좋아졌다.
같이 집에 돌아와서 집을 다 꾸리고 택시를 부르고 친구는 서서히 이 집을 떠나갔다.

택시 아저씨가 참 친절했다.
그러니까 비싼 거겠지 싶었다.
아저씨랑 한참을 차 안에 앉아서 네비로 쿡쿡 찍더니 차가 출발했다.
일본 택시는 고객이 신이구나 싶었다.

방에 돌아와 나도 이사갈 준비를 조금 아주 조금 했다.
그리고 침대에 올라와 앉아 전기장판에 불을 올리고 컴을 켰다.
편하게 앉아서 옆을 보니 텅 빈 2층 침대가 보였다.
이래서 2층은 싫다.
모두를 내려다 보기 때문에 누구 하나가 없어지면 남들보다 배로 허전하게 느껴진다.

휴우…
오늘은 참 싫은 날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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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의 시작.
아직 구정은 멀었지만 서력 새해의 시작.
헤헤

일단 신사부터 다녀왔다.
하츠모우데(새해 첫 참배)는 하지 않을 생각이었지만,
그냥 남들 다 하는 거 어떻게 하는 지 보고 싶었다.
근데 진짜 교수님 한테 배운대로 였다.
재미없었다.(넌 절에 재미로 가냐)

여러가지 오미쿠지가 있었는데 난 뽑지 않았다.
돈이 아까웠다.
뭐 재미로 한번 해볼까 싶기도 하지만,
난 이번 달에 꼭 해야 할 일이 있단 말이쥐 유후~

그래서 남들 하는 거 구경만 실컷 하다가.

남들 좌절 하고 걸어 놓는 거 찍어 오고… 
좌절의 운세가 나왔을 때 요로코롬 걸어 둔다.
대길이나 좋은 운세가 나오면 갖고 간다.
한 마디로 좋지 않은 운세는 신에게 맡긴다는 거.
'돈 주고 뽑았더니… 너나 가져라'
(사상이 썩은 어떤 외국인의 생각)

뭐 오미쿠지는 됐고, 부적이나 사자고 일단 판매 하는 곳으로 갔다.
마음에 드는 부적을 고르고 살려고 하는 찰라.
돈을 안 가져왔다.
ㅠㅠ
난 바본가 보다.

한 바보가 있어…
돈 없이 쇼핑한…
한 바보가 있어…
돈 없다 말도 못 하는…


그래서 집으로 돌아 갔다.
어차피 엎어 지면 코 닿을 곳인 신사에 갔었기 때문에 금방 집에 도착했다.

돈을 들고 다시 신사에 가자니 왠지 귀찮아서 역 쪽으로 갔다.
급료 입금을 확인 뒤 눌루랄라 내려오다가 미스터도넛에서 복주머니를 샀다.
직역하면 복주머니 지만 우리나라랑 다르니까 걍 후쿠부쿠로 라고 하겠다.

정월이 되면 일본 각 가계마다 뭐가 들었는지 모를 물건을 넣어 일정 금액으로 판매하는데 고거이 후쿠부쿠로다.
자기가 좋아하는 가계에서 후쿠부쿠로를 구입했을 때 좋아하는 물건이 나오면 정말 복 받은 기분이 아닐까 싶다.
근데 나는 취향상의 문제로 내가 좋아할 물건이 나올 확률이 가장 높은 건 음식 밖엔 없단 생각에 미스도에 갔다.

커다란 쇼핑백 하나를 받아 들고 눌루랄라 돌아왔다.
쇼핑백에 도넛교환권 10개가 들어있는데 무려 걍 내가 좋아하는 도넛을 골라서 받을 수 있다.
후쿠부쿠로의 가격이 1000엔이고 도넛 10개면 1000엔이 넘는다=ㅂ=
미스도를 좋아한다면 상당한 이득이 아닐 수 없다.
호홍호홍

집에 돌아와서 후쿠부쿠로를 열어 봤다.
뭐가 들어 있을가 두근두근 하며 열어 봤는데.
죄다 폰데라이온만 들어있다.
폰데라이온 저금통.

폰데라이온 티스푼(옆에 양도 있지만).

폰데라이온 스트랩.
(뒤에 엄한 블로깅은 개무시)
폰데라이온 담요.

그리고 캘린더가 있었다.

캘린더야 다 같은 거라 패쓰.
그나저나 저기 내 생일이 보인다.
뽀샵으로 빨간색 표시를 해주고 싶었는데 참았다.
랄까 참은 게 아니라 귀찮아서 안 했다.

폰데라이온이 귀엽긴 한데 사실 기린이나 다람쥐도 갖고 싶었다.ㅠㅠ
언니나 줄까…
친구들도 꼬셔서 다 사게 만들어야겠다.
뭐 나오나 구경~

(나중에 안 사실.
폰데라이온 밖에 없다. 걍 색깔만 다른 게 나올 뿐. 뭐야 이게!)


슬슬 다시 나가서 오마모리(부적)를 사고 싶긴 한데…
귀찮네.
춥다.
아니 실은 안 춥지만(도쿄는 지금 봄날씨)

결국 나중에 사온 부적.
대학까지 졸업한 인간이 공부 부적을 사왔다.
후훗.
핑크는 언니 주고 노랑은 개나리 줄 거다.


집에 와서 블로깅 하려고 컴을 켰는데.
스포츠 서울에서 어떤 여자 가수 열애설이 터져 있었다.
젠장 3집 기대하고 있었는데 또 일이 터졌다.
남의 일인데 괜히 내 뒷골이 땡겨 온다.
그냥 효리여신 처럼 아무렇지 않게 당당하게 나왔음 좋겠다 싶으면서도 왠지 전에 터진 일 때문에 이미지 땜시롱 늦춰질 듯도 하고…
안타깝다.

거 이쁜 연예인이 연애 좀 할 수도 있지 거 참.
그분도 새해 첫 날 부터 액땜 하시네.
올해도 대박 터지시려나…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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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미럴
알바 두 탕을 끝내고 집에 와서 홍백전을 틀었다.
마지막 부분이 하고 있다.
맥주를 홀랑홀랑 마시면서 보는데 동방신기가 지나갔다.
아, 쟤들 나왔구나.
도시떼가 인기가 많았나 보다.
홍백전도 나오고.
호홍

12월은 알바의 연속이었다.
마지막 날 까지 난 알바 두탕을 뛰고 해가 가는 것도 아무런 감흥이 없을 정도로 지쳐있었다.
아… 이렇게 해를 보내는 거 좋지 않은데…

나의 2008년을 되돌아 봤다.

1월:
새해가 밝았다. 26살이 되었다는 기분에 얼른 워홀을 다녀와야겠다고 생각.
1월 초 구직자릴 알아 보다가 잡 코리아에서 어느 유학원이 올린 스키장 알바를 발견했다.
어차피 워홀비자도 있겠다 지원.
합격확정이 되면 연락을 준다는 전화 한 통 오고 연락이 없다.
그렇게 20일이 지나고 대뜸 유학원에서 전화가 왔다.
'일본 갈 준비는 다 되었냐. 이달 말에 나가 줬음 좋겠다.'
이 사람들이 연락도 안 줘서 불합격으로 생각하게 만들어 놓고 취직 준비하는 사람한테 일본 가란다.
뭐 이런 유학원이 다 있나 싶으면서도 걍 나가기로 한다.
왜냐면 맨땅에 헤딩으로 가기엔 난 돈이 없다.
그래서 수중의 돈으로 뱅기삯에 보험들고 나니 50만원이 남았다.
단돈 5만엔 들고 일본으로 향하기로 결정.
국제면허/인감 등 일본 갈 준비로 바쁨.

2월:
설 연휴 할무니 할부지를 뵙고 서울에 돌아오자 마자 쉴틈도 없이 일본으로 출국.
일본 분위기 물씬 나는 차를 타고 스키장에 도착한다.
열심히 노동력 착취를 당하면서 말도 안 돼는 일을 다 도맡아 함.
오직 낙이라곤 일 끝나고 방에서 언니랑 채팅하고 무도 다운 받아 보는 것이 다였다.

3월:
일본인 눈꽃언니가 등장. 같이 대화가 통하는 유일한 사람이 생겼다.
언니도 나도 이 말도 안 돼는 시스템에 현기증을 느끼고,
둘 다 마지막은 화려하게 불태우고 도쿄로 이사를 간다.
외국인 등록증 발급/도코모 휴대전화기 구입

4월:
도쿄로 이사를 왔다. 신주쿠의 어두침침한 히키코모리 방 같은 곳에서 새 삶을 시작한다.
커피숍 아르바이트 결정.
언니랑 정팔이가 놀러 왔다 가고, 사촌언니네 팀이 놀러왔다 가고.
허전해 진다.

5월:
황금연휴는 '일'로 하얗게 불태운다.
필리핀인들 말투가 원래 저런 건지 날 싫어하는 건지. 여하튼 필리핀 여자들이 날 자꾸 왕따 시킨다. ㅇㅅㅇ
하지만 차갑게 무시. 그들을 열받게 만들어 준다. 가끔 그들의 물건을 집어 던지기도 한다.

6월:
왕따와 사장의 헛소리에 열받은 첼씨는 난동을 부리고. 그 일을 역사에선 첼씨의 난 이라 적는다. 필리핀인이랑 잘 해먹어라 라며 커피숍을 나오고. 도쿄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카나가와 스러운 곳으로 이사를 간다.
구직구직구직구직. 신주쿠에서 보다 심각할 정도로 알바가 안 구해진다.

7월:
더럽게 알바도 안 구해지고 눈꽃언니의 소개로 가려고 했던 농업알바는 맞지도 않는 좌식생활 덕분에 재발한 허리 통증으로 포기.
겨우겨우 맥도날드에 채용이 되지만 거의 동시에 시모키타자와에 놀러 갔다 면접 보고 온 편의점에 채용이 되어서 시모키타자와로 이사를 결정했다.
더불어 시부야의 한국 음식점에도 채용이 되었다.(허리가 안 좋아서 불안 한 마음도 있지만  걍 해보지 뭐)

8월:
시모키타자와 이사. 이사 첫 날 부터 애들이 유카타 입고 소란스럽길래 따라 나선 요코하마 불꽃놀이. 도쿄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카나가와 스러운 곳에 살 때도 한 번 안 가본 요코하마를 이 때 가봤다. 40일을 알바도 안 하고 놀은 데다가, 이사한다고 무리하는 바람에 단돈 1만엔으로 한 달을 버티게 된다.
8월 말 시부야 한국음식점의 노동력 착취로 보험차 까페 알바를 구해 둠.

9월:
9월 역시 8월과 다름없이 돈이 부족했지만 사촌 오빠 커플이 놀러오면서 이것저것 사주고 챙겨줘서 풍성한 삶을 살 수 있었다.
시부야의 한국인 음식점에서 일본 애들은 시프트 다 빼주면서 난 오빠가 일본에 여행오는 데도 안 빼줘서 삐짐.
거기다가 일본애들 빼주느라고 나 혼자 홀을 돌게 만드는 그지 같은 시프트를 짜 뒀길래 유종의 미를 거두려다가 열라 힘들 때 알바 하나 없게 만들고 나와버림.
만나는 사장 마다 경영 지식이 새파란 나 보다 못한 놈들만 만나서 참 한탄스럽게 생각함.
9월 말 사촌언니의 결혼식차 4박5일간 한국 방문.

10월:
까페 시프트가 늘어 남. 호주에서 워홀 하던 김작가가 귀국길에 들림.
같이 열라 놀다가 또 탕진.
돈이 벌릴라 하면 한국 간다고 그지 되고, 월급 받자마자 열라 놀다가 그지 됨.
11월 언니 생일에 맞춰 선물 사다가 알그지 됨.

11월:
언니 생일 선물로 ems를 보내고 아무 생각 없이 먹고 놀다가 그지 됨.
가을음악회에 같이 가자고 꽃양을 꼬셔 놓고 결국 얻어 먹음.
안 되겠다 싶어 12월 부터 미친 시프트를 짜기로 결정.
연말엔 망년회로 쉬는 아이들이 많을 거란 정보를 입수.
몸 생각은 1월에 하기로 하고 12월엔 죽어 나기로 함.

12월:
일X일=맥주
5일을 제외한 모든 날에 일을 함.
더불어 12월 후반 시프트는 한 시간씩 일을 더 늘렸음.
막판엔 정말 죽을 것 같다는 생각에 덜컥 겁부터 남.
남들 시상식 볼 때 일 하고, 남들 카운트다운 할 때 자고, 그래도 남들 하는 건 따라해보겠다고 나갔다가 몸살만 안고 돌아옴.

시작은 노동력 착취였지만, 후반은 스스로 착취로 끝냄.
2008년 참 길었다. 징그럽다.

하지만 1월은 행복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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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ㅜ
사람이 한계를 넘어 설 즈음이면…
머리가 어떻게 되나 보다.
내일도 일.
너무나도 가기 싫은 일.
피곤 피곤 x 피곤…

문뜩 혼자 상상을 하다가 밤중에 신주쿠에 가서 일터를 밀어 버리고 올까 라는 상상을 해버렸다.

무리하면 안 되는데…
12월은 너무 무리해버렸다.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르게 피곤하다는 생각이 한계에 달할 즈음 한 해가 가고 있었다.
어떻게 한해가 가는지도 모르고 새해 맞이는 절대 안 되는데…

내일 난 오늘의 나의 걱정 처럼 보내고 말 것 같다.

그리고,
문뜩 생각났다.
내일이 엄청 중요한 날이라는 걸…

이런 불효자식 같으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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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helsea!!
그저 케이크가 좀 팔리는 평일일 뿐이라고.
가게 점원들이 하얀 털달린 빨간 옷을 입고 가끔 빨간코에 뿔단 애들이 돌아 다닐 뿐이라고.
그저 잠깐의 이벤트일 뿐이라고.
그렇게 지나가는 크리스마스.

난 어제 밤을 샜다.
교회도 성당도 아닌 그 흔한 바이블 하나 잡지 않은 나는 부디스트.
ㅎㅅㅎ
아니 무교에 가까운 부디스트.
내가 밤을 샌 건.
머리가 너무 아파서 잠이 안 왔기 때문이다.

타로이야기란 만화책을 언니가 보내준 적이 있는에 안 읽고 아껴두고 있었다.
낼름낼름 읽어 버린다.
쭉쭉 읽어 버린다.
그러고 새벽 6시경 취침.
일어나니 8시.
조금만 더 자자고 한 게 9시 30분에 일어나 버렸다.

대충 씻고 열라 달린다.
아침 못 먹은게 억울해서 98엔 짜리 바를 하나 사 먹는다.
급히 먹다 체했다.

일터에 도착.
왠지 의욕이 없지만 열심히 일을 한다.
그래도 친한 친구랑 같이 일하게 되서 기뻤다.

오모떼산도힐즈


그러다 친구가 퇴근을 하고 나도 퇴근을 하고.
룸메들을 만나러 시부야로.
시부야에서 하라주쿠로, 하라주쿠에서 오모떼 산도로 걷고 걸었다.
다리아프다.
머리는 더 이상 아프진 않은데 그냥 피곤하다.
피로가 풀리지 않는 나날…

이것저것 쇼핑을 하러 돌아 다녔는데 정작 내가 가보고 싶었던 곳은 못 들렀다.
뭐 상관 없었다.
신주쿠에도 많으니…

함께 시모키타자와로 돌아와 야끼니꾸를 먹으러 갔다.
사실 걍 이자카야에서 닭이나 뜯고 싶었는데 좀 아쉬웠다.
야끼니꾸는 그닥 좋아하질 않아서…
곧 한국 가는데 본국에 맛난 거 두고 여기서 먹는 거 별로 안 좋아한다.

근데 그래도 맛있더라.
ㅎㅅㅎ

다 먹고 맥도날드에 갔다.
앉아서 맛난 아이슈크림을 사먹고 웃고 떠들다가 여러가지 헤프닝도 만들고.
집에 돌아왔다.
욕실에 늘어선 이름표들.
엄청 기다려서 겨우 씻었다.
뒤에 워낙 사람이 많아서 초 스피드 하게 씻고 나왔다.
나와서 제일 먼저 생각한 건.
'아, 블로깅 안 했다.'
하하하.

그리고…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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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어떻게 보냈을까?
특별한 것 좋아하는 그녀.
23일이 쉬는 날인지도 모르고(일왕 생일) 평일이라고 눈누난나 방심했다가 손님 크리 맞은 그녀.
친구의 메리크리스마스 메일 받고 뭔 헛소린가 착각했던 그녀.
아침에 일어나 마리의 시계에 13시 27분이라는 표시에 시계가 고장났다며 던져버린 그녀.

편의점 알바 가서 산타모 쓰고 외로이 장사한 그녀.
일하는데 손이 떨려서 계속 헛누르고 동전 떨어뜨리고 머리 아파서 빙글빙글 돌고 늘어져 버린 그녀.

그녀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늦잠자고 아프고 그래서 룸메들이 술마시러 가자는데 나가지도 못 하고 방구석에서 글쓰고 있다.

록뽄기 이루미네션 이라던가 막 구경다니고, 까페에 크리스마스 특집 케이크도 먹어보고…
제기랄 그러고 싶었는데…

그나마 케이크는 먹었다.
알바처의 리더가 갑자기 두개를 구입하더니 겸둥이 여고생과 내게 하나씩 선물했다.
리더는 천사인가 보다.

집에 가지고 와서 일단 있는 3명이랑 넷이서 나눠먹고.
둘은 나가고 난 침대에 전기담요 불 올려서 누웠다.
아직도 머리가 빙그르르 돌지만, 힘내야지.
내일도 열심히 일하고…
1월에는 때려 쳐야지.
전부 버리고…
놀 거다.

12월 달력을 보니…
하루 왠종일 쉬는 날이 딱 하루가 있었다.
항상 두개 다 뛰거나 저기만 뛰거나 여기만 뛰거나.
열심히 살았구나 싶었다.
근데 너무 열심히 살아서 힘들 때, 다들 뭐가 생각나는 진 모르겠지만,
난 진짜 정말 너무너무 라그 폐인질이 하고 싶었다.
계정을 부울까 진지하게 생각했을 정도로 그짓이 하고 싶었다.
98렙 짜리 집시가 울고 있을 것을 생각하니 졸업도 시켜주고 싶고…
(결코 생던은 가지 않아 오래 걸리겠지만)
길원들이랑 라그에서 떠들던 때가 제일 그리웠다.
왜일까…
그거 별로 즐겁게 한 게임도 아니었는데…
(왕따 당하고 도망친 곳에서 또 왕따 당해서 한 현실도피)

쉬고 싶다.
내일도 일하러 가기 싫다.
라그 깔고 싶다.<-
사냥가고 싶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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