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연말에 룸메 한테 받은 도코모 달력.
가끔 보고 있자면 신기하다.
한국의 2009년은 마의 2009년이라 불리우며 일요일 외에 빨간색을 그렇게도 보기 힘든데 여긴 예년과 똑같은 숫자의 빨간 날이 이리도 많으니 말이다.
일본은 공휴일이 일요일,토요일과 겹칠 경우 다음주 월요일에 쉬거나,
연휴의 끝에 더 쉰다.
그렇게 매년 같은 일수를 쉬게 되는 것이다.
매우 좋지 않냐며 부러워 했더니,
언니들 학교 다닐 때는 한국 처럼 일요일에 겹치기도 하고 그랬다더라.
언제 바뀐건진 잘 모르겠다던…
(게다가 그 분들은 서비스업 종사자라 빨간날이 많건 적건 상관 없는 인생이었다.)
뭐 나도 언제부터 초중고생에게 놀토가 생겼는지 모르니 관심 없는 건 당연지사.
당사자가 아니니 모를 만도 하다.
그럼 본격적으로 휴일을 살펴 보자.
내가 갑자기 남의 나라 휴일 살피기를 하는 이유는 결코 심심해서다.(…)
여하튼
1월 1일은 신정.
사실상 저렇게 바로 뒤에 샌드위치 넘어 주말이 있을 경우 쭈욱 다 쉰다.
게다가 연말 휴가 라는 것도 있어서 일반 샐러리 맨은 연말 부터 거의 1주일 넘게 노는 것 같았다.
일단 신정부터는 '하츠모우데'라고 해서 새해 첫 신사참배를 하러 간다.
동네 신사에 가면 사람이 북적북적 거린다.
난 가서 사람만 찍고 부적(오마모리)을 사왔다.
많이 사올걸.
그거 귀여웠는데.
책가방(란도셀) 모양…500엔 짜리…
1월의 두 번째 월요일은 성년의 날.
만화책에서 보던 성년맞이 20살들 기모노 입는 날이다.
※참고로 1월은 미친 세일의 달.(쇼핑을 하자)
2월 11일은 건국기념일.
3월 20일은 춘분.
봄이 오는 날.
춘분과 추분에만 쉰다더라.
왜 4절기 다 안 쉬는 걸까.
여름 겨울 무시하나?
일본은 우리보다 한 달 늦게 새학기가 시작한다.
4월은 무언가 시작 한다는 느낌을 주는 날이다.
4월 29일 쇼와의 날
前 쇼와 일왕의 생일
내가 대학 때 배울 때만 해도 이 날이 '미도리의 날'로 불리웠었다. 전 일왕의 생일인데 그 사람이 푸른 자연에 힘을 썼다나 해서 그렇게 외웠었는데 일본 가니 바뀌어 있었다.
5월에는 미친듯한 휴일 퍼레이드가 있다.
일명 황금연휴 골든위크다.
사실상 쇼와의날(4.29) 부터 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5월 3일(일요일겹침) 헌법기념일
5월 4일 미도리의 날(식목일)
5월 5일 어린이날
5월 6일 대체휴일.
헌법기념일이 일요일이랑 겹쳐서 대신 쉬는 날.
쉬는 날은 아니지만 어머니날(8일) 아버지날(셋째주 일요일 이던가?)도 있다.
선물 사는 날.
한국은 어버이 날이 합쳐져 있다니까 편리하겠다며 사모양이 부러워했다.
6월은 열심히 일하는 달…
7월 세 번째 월요일 바다의 날
사실 저 날은…
지금 나도 쓰면서 저런 날이 있었나 싶음.
모르는 날임.
8월도 열심히 일하는 날인 척 하고 있다.
말 그대로 연휴 없는 척.
8월에는 일본의 대표 명절인 추석 '오봉'이 있다.
우리나라는 음력 8월 15일이 추석이지만, 일본은 음력을 안 쓰기 때문에 양력 8월 15일을 오봉으로 해서 오봉마쯔리(마쯔리: 축제) 등 각종 행사도 많고,
거의 둘째 주 즈음 부터 오봉 까지 비공식 적인 휴가철이다.
우리나라도 8월이 휴가철이니 같다고 보면 될 것 같다.
7~8월에는 여름 축제가 여기저기서 많으므로 신사나 동네 마쯔리를 잘 찾아 보자.
좋은 구경거리가 될 수 있다.
그나 저나 난 저 7월 달력에 버섯들 나무에 앉아 있는 그림 무척 좋음.
※참고로 7월도 미친 세일의 달.(쇼핑 찬스)
9월에 또 미친 휴가가 보인다.
9월 세 번째 월요일 경로의 날
9월 22일 국민휴일(뭐지 이건!)
9월 23일 추분
왜 쉬는지 알 수 없는 휴가다.
10월 셋째 주 월요일은 체육의 날.
이라고 알고 있는데 정보통에 교육의 날이라고 적혀 있다.
그럼 학생들은 자정부터 다음 날 자정 까지 학교에서 보충 수업 받는 거다.
여하튼.
그래서 10월엔 체육대회를 한다.
만화책에서 많이 보셨을 듯. 후후
축제도 이 시즌.
11월 3일 문화의 날.
11월 23일 근로 감사의 날.
12월 23일 현 일왕 생일.
비공식적으로 12월 31일은 홍백전 보는 날
*-_-*
우리나라 크리스마스가 휴일이랬더니 부러워 했던 몇명 친구들….
1년에 이렇게 쉬면서 부러워 하긴.
게다가 1월 달력 설명시 말했 듯.
12월 마지막 주는 비공식 적으로 휴가인 곳이 많다.
나 저 때 다 일했는데…
정말 소
크리스마스의 종소리는 워낭소리였나…
그나저나 1년 달력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춘하추동이 흘러 가는 게 보여서 그런지 가슴속 저 언저리가 아려온다.
아…
나도 늙었구나…
그나저나 벌써 8월 다 끝나가네…
아이고 내 팔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