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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모리 현립 미술관 http://www.aomori-museum.jp/

벼르고 벼르던 곳에 들렀다 갈 예정이다.
그냥 패쓰 하자~라면서 아오모리 관광은 다 포기해놓고,
역시 이 놈은 미술관 만큼은 포기하기 힘든가 보다.

어제 밤에 계속 언니랑 나리 올 도쿄 관광 찾아 다니다가 급하게 결정한 일정.
그래서 방 정리할 시간이 필요해져서 31일은 쉬고 하루 왠종일 짐정리 하기로 했다.

그리고 4월 1일
08시 00분 직원들과 마지막 아침 식사를 즐긴 후~내려가서 이것 저것 정리하고
11시 05분 로프웨이 앞 정류장에서 JR버스를 탑승
11시 55분 아오모리역 도착 간단하게 밥을 해결하고 싶은데 그러기엔 시간이 남아돈다.
12시 48분 아오모리역 앞 2번 버스 정류장에서 면허센터행 버스를 타고 미술관 ㄱㄱ
01시 08분 미술관 도착!!
03시 19분 ┓
03시 44분 ┣ 요 세 차중 하나를 타고 역으로 복귀 ㄱㄱ
04시 51분 ┛<-이게 제일 끌리긴 해.
06시 00분 뭐가 될 진 몰라도 일단 역 어디선가 저녁 해결(뭐 먹지!!)&시간 남으면 아스팜.
08시 50분 심야 버스 탑승/잠

계속 역을 중심으로 이동을 해서 마치 신칸센을 타고 갈 것 같은 일정이지만,
마지막 대 반전은 심야 버스(4,800円). 후훗-ㅅ-)v
첫 심야버스 도전이다.
한국에서도 안 타봤는데 자고 일어나면 아침 햇살과 함께 날 반겨줄 신주쿠를 생각하니 가숨이 둑은~(두~두~두~두근~가숨이 둑은~<-갓슈벨 CC오모게 한국어 가사?)

여하튼.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없듯이.
나 또한 미술관을 두고 그냥 갈 순 없었던 것 같다.
계속 가고 싶다고 마음으론 생각하다가도-_-;
이거 뭐 차도 없고… 아니 차는 빌리면 되지만 면허가… 있기는 하지만… 장농에…
진짜 운전 연습 안 하고 온 게 이렇게 후회 되는 일이 될 줄은 몰랐다.-_ㅜ
사실 휴일에 버스타고 나가면 되잖아! 라고 할 것 같아서 쓰는 말인데.
저기 적힌 JR버스 11시 35분에 나가는 게 있으면,
들어오는 버스가 1시 30분이다.-_-; 나가서 뭘 하라고! 엉! 엉!
아오모리 시내에서 하룻밤 자는 일정을 짜지 않는 이상 불가능 한데 난 내 집 아닌데서 잘 못 잔다고! 랄까 돈 아깝다고!

그래서 어딘지 위치도 어떻게 가는지도 몰랐던 현립 미술관.
일정 딱 짜고 지도 보고 확인하다 보니 이렇게 쉽게 갈 수 있는 곳이었구나 라는 생각에 조금 실망이 들긴 했다. 하핫.

자아~ 그럼 4월 1일 이후에 후기를 기다리자고!

──────────────────────────────────────★

자~ 후기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단 마지막 핫코다…
처음 온 날 부터 일터에서 매일 본 저 광경.
별로 안 예쁜 모습이지만 내가 제일 많이 본 핫코다의 모습이라서 이젠 정겹기 까지 하다.
사실 3월 중순 부터 눈이 막 녹아서 저렇게 나무 위에 눈이 쌓인 걸 보기 힘들었는데 내가 오기 직전에 눈이 많이 내려서 좋았다.

어렸을 때 그 눈이 많다던 강원도에 살 때는 눈이 정말 지긋지긋하고 싫었는데,
여기서는 눈 내리면 그냥 기분 좋고 눈이 더 좋아진 것 같다.
뭔가 다른 것이 있다면 그 땐 눈 속을 뚫고 학교에 다녔고(동상 걸릴 듯한 내 발을 움켜 쥐고 질질 짜던 그 때가 생각이 나네요)
여기서는 그냥 구경만 했다.
내리는 거 쌓이는거 쌓여 있는 거.
그러니까 그냥 눈이 좋아졌다.

사람이 변하다 변하다 별게 다 변한다.
일본 오자마자 식습관이 확 변하더니 눈 까지 좋아진 것 보면 난 역시 적응의 제왕이다.

사실 인사를 다 못 하고 온 것 같은 기분이 들길래 뭐지 했는데 쇼헤이군 한테 인사를 안 했던게 생각났다.
미안 쇼헤이.
겨울에 돌아갈 테니 그 땐 인사할게 우리 사이에 낮은 언어의 벽과 높디 높은 문화의 차가 있었지만, 그래도 즐거웠어.

사실 JR버스 1070엔 짜리를 타고 내려갈 생각이었는데 마침 마을에 일이 생기신 사장님이 역 까지 태워다 주셨다.
사장님 원츄//ㅛ//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오모리 현립미술관행 버스!

태어나서 처음 타 본 일본 버스.
사실 타기 전에 정류장에서 어떤 시스템인지 좀 자세히 보고 타려고 했는데 바로 버스가 와서 훌러덩 타버렸다.
그냥 눈치껏 다들 뒤로 타길래 나도 뒤로 탑승.
'일본은 다 뒤에서 탑승하나 보군'이라며 대충 아무데나 앉았다.
그리고 아무도 요금은 안 내길래 눈치껏 안 내고 앉아서 내릴 때 내나보다 하고 있었다.

그리고 관찰.
사람들이 내릴 때 뭔가 회수권 같은 걸 낸다.
뭐 동전도 괜찮겠지 생각을 하며 위 쪽을 보니 뭔가 번호가 두둥두둥 뜨더라.
그게 요금표였다.
난 제일 먼저 탔으니 제일 앞에 것만 보면 되겠거니 하고 갔다.

그리고 현립미술관에 도착 했을 땐 270엔이 되어 있었다.-_-;
비싸!!!!!!
동전 지갑을 열어 보니 100엔 짜리가 없어서 570엔을 들고 갔다.
500엔 밖에 없다니까 아저씨가 '환전'이라고 써 있는 구멍을 가리키며 넣으라고 하더라.
그래서 넣었더니 알아서 대충 환전해서 나오더라.
아무생각없이 들고 내리려니까<-알아서 계산해서 빼갈 거 빼가는 줄 알음.
아저씨가 그거 환전만 된 거라고 환전 된 돈을 다시 옆 구멍에 넣아라더라.
그래서 다시 넣고 '아이 쪽팔려'이러고 내려서 정류장 앞 버스표를 가만히 보고 있었다.
그러다보니 버스 안에서 하는 소리가 다 들리는데<-제일 먼저 내렸다.
다들 나랑 같은 실수를 하고 있더라.
헷갈릴 만 해욧.

뭐 내가 어디 가서 삽질 안 하면 내가 아니지. 후훗.
그리고 들어선 현립미술관!! 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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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로 가라는 표시가 있다.
사실 이 날 진짜 추워서 이 사진 찍기 싫더라.
그래서 패쓰하고 미술관 바로 들어갔다가 나중에 나올 때 찍은 거다.
사진만 봐도 날씨가 꾸물꾸물 하지 아니한가.
진짜 미친듯이 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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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촐해 보이는 미술관. 둑은둑은 하다.
오른쪽 젤 위 옥상에 사람이 서 있다.
확대 사진 올리려다가 귀찮아서 패쓰 했다. 후훗 난 바쁜 사람이니까.(백수 주제에)
여기서 보면 그냥 하얀 건물 같은데, 가까이서 보면 아래 사진 처럼 요상한 장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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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립미술관 벽

미술관 관람료는 500엔이다.
꽤 저렴하다 할 수 있겠다 싶었는데 기획전은 두 배 넘게 내랜다.
그래서 기획전 안 봐요 이러고 500엔 짜리만 보기로 했다.

처음 들어서자 마자 엄청 큰 샤갈의 그림이 3점 있어서 엄청 기대했는데 나머진 그닥….
대부분이 판화였다.
난 판화는 잘 모르는데…
왠지 엄청난 조형물들을 기대한 내가 잘못이다.;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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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립미술관 화장실 도촬

요건 물 빼러 들어간 화장실에서.
화장실이 새하얀 것이 무무 이뻐서 찍었다.
이거 관리하기도 힘들겠구만 싶었다.
거울 보면서 셀카도 찍었는데 늠흐 돼지 같이 나와서 걍 안 올릴랜다.-_ㅜ
아오모리는 사람을 살찌게 하던 고장.
호호호호호호
6개월 내로 쇄골에 물이 고이게 해 주겠어.(안 고여?-_ㅜ응… 안 보여.)

1층 샤갈 작품을 지나면 우리나라에서도 꽤나 유명하신 분의 작품들이 나온다.
나라 요시모토.
요시모토 나라.
ㅎㅎㅎㅎㅎ
요상한 여자애 그림으로 참 익숙했는데 그 분 특별관이 있더라.

특히 이 미술관에서 유일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아오모리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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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모리犬

엄청 큰 개가 있었다.
이 것만 찍을 수 있다고 했으나.
왠지 거기에 여기서만 촬영이 가능해요 라는 문구가 있길래.
여기선 다 찍어도 되는가 보다 싶어서 180도 회전 해서 한 컷 더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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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이거 제목이 뭐더라!!!
서울 어쩌고였는데!!!!
서울 삼성 어디서 전시회 할 때 있던 거라더라.(이 날 좀 많이 아파서 제대로 기억이 안 난다.)
그래서 그런지 군대군대 한국어로 난간에 기대지 말라는 글이 보이더라.
난 또 미술관의 배려인 줄 알았네-ㅅ-; 췟.
여기 막 들어가서 왔다길 갔다리 했는데 참 귀엽고 재미있었다.
아기자기 한 것이 내 상상 속 공간을 고대로 만들어 둔 것 같은 기분이었다.
이 작가 그다지 좋아하진 않았었는데 진짜 끌리게 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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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직원이 저기도 가 봐요'이러길래 갔더니 기획전이라고 '500엔 짜리 당신은 못 들어와요'이래서 그 옆 휴게실 천장만 찍고 왔다.
커피라도 한잔 할까 했는데 그냥 만사 다 귀찮고 쉬고 싶었다.

어찌나 몸이 아프던지-_-;
사실 아침 까진 괜찮았었는데 찬 바람 맞아서 그런 건지 순간 몸이 꾸무리 해져서 원래 계획은 산나이마루야마 유적지 까지 보고 역으로 돌아가는 거였는데 그건 캔슬해버렸다.
도~저히 사람이 움직일 수가 없어서 아오모리 시내로 돌아가 맥도날드에서 죽어 있었다.

그리고 사쿠라노 하나노마치에 맡긴 짐을 찾으러 간 김에 사쿠라노 백화점 식품점 구경 놀이에 나섰다.
역시나!
내가 찾는 쪼꼬는 없다!;ㅂ;
아오모리에선 돈키호테에서 밖에 못 본 허쉬쪼꼬!
돈키호테는 구세주였군하!(참고로 신주쿠 돈키호테엔 없더라. 제엔장.)

그래도 도쿄 가면 있겠지 라는 기대로 터덜터덜 돌아서며 맛나 보이는 빵이 왕창 팔길래 하나 질러다가 다음 날 아침 집 주인은 연락도 없고, 신주쿠 미아가 된 곽다림은=_=<-이런 눈을 하고 와카마츠카와타 역에 앉아 빵을 뜯어 먹었다.
아는 사람도 없는 동네라 그런지 지하철 몇 대가 지나가고 사람들이 왕창 휩쓸고 다녀도 별 신경도 안 쓰게 되더라. 하핫.

여하튼 그렇게 빵을 질러다가 주머니에 찔러 넣고 아버지 같은 하타이 상을 만나러 갔다.
하타이상 부인 분이랑 셋이 밥을 먹으러 갔는데 어찌나 날 칭찬하시는지 부끄러버 몸둘 바를 모르겠더라.
흐흐흐흐흐흐흐흐
대단할 거 없어요. 유학생이 한 둘 인가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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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타이 상이 사 주신 맛난 회!


딥다 맛난 스시랑 각종 미소를 사주셨는데 다 못 먹어서 죄송스럽고….
배고픈 신주쿠 백수가 되니 그립다.-_ㅜ
아…핫코다에 있으면 배고플 일은 없었는데….
고기…생선…튀김…조개…밥…나오카 씨의 국보급 빵… 그리버 그리버.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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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hels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