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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살던 아이가 이사를 갔다.
12월에 들어온 아이인데 한 달 만에 나갔다.
사실 우리 집이 좀 더러운 편이라 일찌감치 나갈 거라고 예상은 했었는데…
아쉬움이 밀려왔다.
사람에게 정을 안 주는 난데.
왜 아쉬웠던 걸까.
자주 만난 적도 없던 아인데.
이 친구랑은 꽤 대화를 했던 것 같다.
오늘 안 사실은 동생 정팔이군과 동갑이란 거.

배고프다고 나가길래 따라 나가서 중국집에 다녀왔다.
중국집이랄까 만두가게인데 분위기가 중국집 분위기라 중국집이라고 한다.
이사엔 역시 자장면이지만 자장면이 없어서 라면을 먹었다.
만두랑 하루마키랑(이거 우리나라에서 뭐라고 부르는 지 모르겠음)같이 기름칠 좔좔 해먹고 나니 기뻤다.

오늘 좀 적적한 날이었는데 같이 밥 먹고 나니까 기분이 좋아졌다.
같이 집에 돌아와서 집을 다 꾸리고 택시를 부르고 친구는 서서히 이 집을 떠나갔다.

택시 아저씨가 참 친절했다.
그러니까 비싼 거겠지 싶었다.
아저씨랑 한참을 차 안에 앉아서 네비로 쿡쿡 찍더니 차가 출발했다.
일본 택시는 고객이 신이구나 싶었다.

방에 돌아와 나도 이사갈 준비를 조금 아주 조금 했다.
그리고 침대에 올라와 앉아 전기장판에 불을 올리고 컴을 켰다.
편하게 앉아서 옆을 보니 텅 빈 2층 침대가 보였다.
이래서 2층은 싫다.
모두를 내려다 보기 때문에 누구 하나가 없어지면 남들보다 배로 허전하게 느껴진다.

휴우…
오늘은 참 싫은 날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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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hels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