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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케이크가 좀 팔리는 평일일 뿐이라고.
가게 점원들이 하얀 털달린 빨간 옷을 입고 가끔 빨간코에 뿔단 애들이 돌아 다닐 뿐이라고.
그저 잠깐의 이벤트일 뿐이라고.
그렇게 지나가는 크리스마스.

난 어제 밤을 샜다.
교회도 성당도 아닌 그 흔한 바이블 하나 잡지 않은 나는 부디스트.
ㅎㅅㅎ
아니 무교에 가까운 부디스트.
내가 밤을 샌 건.
머리가 너무 아파서 잠이 안 왔기 때문이다.

타로이야기란 만화책을 언니가 보내준 적이 있는에 안 읽고 아껴두고 있었다.
낼름낼름 읽어 버린다.
쭉쭉 읽어 버린다.
그러고 새벽 6시경 취침.
일어나니 8시.
조금만 더 자자고 한 게 9시 30분에 일어나 버렸다.

대충 씻고 열라 달린다.
아침 못 먹은게 억울해서 98엔 짜리 바를 하나 사 먹는다.
급히 먹다 체했다.

일터에 도착.
왠지 의욕이 없지만 열심히 일을 한다.
그래도 친한 친구랑 같이 일하게 되서 기뻤다.

오모떼산도힐즈


그러다 친구가 퇴근을 하고 나도 퇴근을 하고.
룸메들을 만나러 시부야로.
시부야에서 하라주쿠로, 하라주쿠에서 오모떼 산도로 걷고 걸었다.
다리아프다.
머리는 더 이상 아프진 않은데 그냥 피곤하다.
피로가 풀리지 않는 나날…

이것저것 쇼핑을 하러 돌아 다녔는데 정작 내가 가보고 싶었던 곳은 못 들렀다.
뭐 상관 없었다.
신주쿠에도 많으니…

함께 시모키타자와로 돌아와 야끼니꾸를 먹으러 갔다.
사실 걍 이자카야에서 닭이나 뜯고 싶었는데 좀 아쉬웠다.
야끼니꾸는 그닥 좋아하질 않아서…
곧 한국 가는데 본국에 맛난 거 두고 여기서 먹는 거 별로 안 좋아한다.

근데 그래도 맛있더라.
ㅎㅅㅎ

다 먹고 맥도날드에 갔다.
앉아서 맛난 아이슈크림을 사먹고 웃고 떠들다가 여러가지 헤프닝도 만들고.
집에 돌아왔다.
욕실에 늘어선 이름표들.
엄청 기다려서 겨우 씻었다.
뒤에 워낙 사람이 많아서 초 스피드 하게 씻고 나왔다.
나와서 제일 먼저 생각한 건.
'아, 블로깅 안 했다.'
하하하.

그리고…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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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hels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