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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휴일.
그리고 오랜만에 눈꽃 언니 만나는 날.

6월 이맘 때 쯤 만나고 첨인 것 같다.
여름에서 어느새 가을겨울.
ㅎㅅㅎ
시간 참 빠르다.

언니가 추천해 준 스테이크 집에서 일단 고기를 썰러 갔다.
요코하마 역 바로 앞에 있는 건물 8층에 있는 그 함박스텍크 집…
열라 맛있었다.
철판에 기름 튀지 말라고 넵킨 뒤에서 고기를 바라보는 손님의 똘망똘망한 눈망울이 인상적인 곳이었다.
(더불어 좀 비쌌는데 언니가 쐈다. 나에겐 차를 쏘란 말을 남기고…)

밥을 자셨으니 함께 씨~버스를 타고 야마시타공원으로 향했다.
열라 사진을 찍어댔는데 렌즈에 뭐가 묻었나 저거 왜 저래.
사진이 전체적으로 먹구름을 몰고 있다.

오랜만에 배 타고 바다를 건너니 참 기분이 좋더라.
여자 둘이서 기분 좋기만 하것다.
다행히 커플은 없었다.
라고 생각했는데 내릴 때 보니 노년 부부도 탔었더라.

씨 버스가 달리자 뭍에 있던 시민들이 우릴 향해 손을 흔들길래 같이 흔들었다.
왠 꼬맹이가 '저건 뭔데 나한테 손을 흔들어'라는 표정으로 쳐다 봤다.
너 뭍에서 만나면 안경 벗고 어금니 악물고 기다려.

다리에는 갈매기들이 잔뜩 있었다.

하늘고 맑은 기분 좋은 날이었다.
어제도 비오고, 그제도 비오고 내일도 비온다는데…
오늘은 나 놀라고 아주 화창한 날이다.

그나저나 비 좋아…
(피하려고 애를 써도 느껴지는 비님의 레이니즘)

여기저기 사진 찍다가 내부도 찍고…
난 천정과 창이 없이 걍 뚫린 곳에 앉아 놀아서 여긴 안 들어 갔다.
나중에 보내 노년 부부가 내리더라.

좋다.
울 엄뉘도 델꼬 오고 싶다.
모두가 요코하마 하면 '중화거리'를 떠올릴 때…
내게 '블루라이트 요코하마'를 떠올리게 만든 울 엄뉘…
잊지 않겠다.ㄱ-(가자 엔카의 세계로)
내릴 때가 왔다.
즐거운 배타고 랄랄라가 끝났다.
씨-버스는 700엔.
싸다.
환율 계산하고 생각하니 비싸게 노는 기분이 들어서 뿌듯 했다.
큐큐

요코하마 옛날 명물.
요새는 밤에 불이 켜져도 별로 안 이쁘다는 옛 명물.
진짜 야경이 워낙 예뻐서 얘는 눈에도 안 들어오더라.

여하튼 야마시타 공원에 도착했다.
내려서 야마시타 공원을 촘 걸어 보자.

공원보다 더 예쁜 공원 옆길.
가을이롤세.
은행 나무가 많아서 가을에 참 예쁘게 변하는 구나 싶었다.
은행이 열릴 땐 죽음이겠군.

구리구리 굴구리구리

중화거리에 왔다.
중화거리에 왔으면?

먹자!

요상하게 그리운 맛이 나던 중화과자.
푸딩 같달까 카스타드 같달까…
여하튼 담에 가면 또 먹을 놈.

중화거리 안에 떡 하니 자리한 초딩 옆에 떡 하니 자리한 절인가 뭔가.
내 손가락 만한 굵기의 길다리 향들에 깜놀한 곳이다.
경내는 그저 경건.
아니 북적북적

중화거리 걸으면 보이는 90엔 짜리 고기만두.
음…
챔피언이 어쩌고 하는 고기만두.
맛은 평범.
그냥 고기만두.
왕만두나 사먹을 걸…

열나게 걸었겠다 조금 피곤해졌으니 차를 한잔 하러 갔다.

중화거리엔 까페가 어지간히 없다.
의외였다.
차의 나라 중국인데 어찌 이리 까페가 없는가!
에잇 스타벅스나 가버리자며 걷다가 발견한 홍찻집.

정말 좋은 곳을 발견했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곳이었다.
우연히 발견한 까페가 정말 좋은 곳일 땐 노래를 부르게 된다.

지팡구 홍차 토스트 셋 630엔.
건강에 좋은 벌꿀도 함께 나온다.
저거 한잔이 아니라 폿트로 나오기 때문에 양도 엄청 많다.

들어올 때 메뉴만 보고 '열라 비싼데네'라고 생각했는데,
그닥 비싼 건 아니다.

쟈장
요코하마엔 요런 일본스럽지 않은 건물들이 많다.
그 유명한 빨간창고도 글코…
그게 참 재밌는 것 같다.

중화요리 뷔폐를 열라게 먹고 식도 까지 차오른 음식이 역류할랑 말랑 하길래 미나토미라이역 까지 걸어가다가 찍은 건물 사진 중 하나.
다른 건 다 이리저리 흔들려 귀신을 부르고 있다.

눈꽃 언니 만나서 이것 저것 이야기 하면 참 재밌다.
약간 세대차(블루라이트 요코하마를 알던…), 문화적 차이, 또 친절함.
후훗.
내가 모르는 말이 있으면 어린 애들은 좀 귀찮아 하면서 대충 넘기는 애들도 많은데 언니는 꼭 잘 설명해 줘서 정말 고맙다.
하하하하

오늘도 우린 만나서 신나게 먹기만 했구나…
담에 만날 땐 우리 코리도 불러용. ㅋㅋㅋㅋ
영어쌤 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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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hels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