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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뫄이들에게 나의 욕심을 말해 보아요~

요새 정말 좋아하는 노래 MOAI.
16년간 잠들어 있던 팬심을 일깨운 노래다.
서태지 노래는 좋긴 한데 내겐 너무 어렵달까 좀 취향에 안 맞는달까…
그냥 좋아하던 노래만 좋아했었는데 오랜만에 내가 이해하기 좋은, 아니 내가 좋아하는 노랠 만들어 줬다.
대장 만쉐.

4년 만의 서태지의 귀환이라던가 뭔가 전혀 관심 없다가 처음 모아이를 들었을 때 정신이 환기 되는 기분을 느꼈다.
환기 랄까…
그냥 내 기분인 것 같았다.

일본에서 생활하면서 굉장히 밝아졌다는 소릴 많이 듣는다.
사람에게 까칠한 건 원래 그랬으니 그렇다 치고,
생각하는 거랄까 말하는 거에서 성격이 밝아 진 게 느껴진다 했다.
하긴, 어두워도 너무 어두웠고, 좁아도 너무 좁았으니 그럴 만도 하다.
일본에 와서 밝아진 이유야 여러가지다.
'해방감.'
한국에서 압박하던 것이 전혀 압박으로 작용하질 않는다.

누구도 내게 '왜 취직 안 하고 알바해?'라는 질문을 하지 않고,
'어느 학교 어느 과 나왔어?'라는 질문을 하지 않는다.
뭐 말 해도 모를 테니 안 하는 것도 있겠지만…
한국에선 마치 절차 처럼 물어 보는 그 것이 사람에게 스트레스로 작용 한다는 걸 모르는 걸까?
ㅎㅅㅎ
그리고 면접보나? 남의 호구조사는 왜 하나?
질문도 질문이지만 대답 하기 꺼려 하는 표정을 지으면 절대 더 묻지 않는다.

내가 어느 학교 어느 대학을 나왔고 내 나이 25살(일본 나이)이 그들에겐 중요하지도 않다.
어차피 이 나이는 그리 들어 먹은 나이도 아니다.

그런 해방감…
그걸 표출하고 싶었다.
나에게 압박 처럼 짓누르던 취직에 대한 부담감도,
잘 나가는 친구들의 시셈도 없다.

특히나 '사람'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졌다.
나는 여기에서 외국인이고, 그들의 경쟁자가 아니다.
누구도 날 내 칠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렇게 시작한 것이 걷기 였고,
까페 여행이었다.

여행책에 나온 뻔한 여행은 하기 싫었다.

일본의 현지인으로서 할 수 있는 여행이 하고 싶었다.
그게 도쿄로 국한 되는 한이 있더라도,
누군가에게 자랑할 만한 여행이 아니더라도…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가득 채울 사진은 한장 없더라도…
상관없었다.

내 눈이, 내 머리가, 내 가슴이 그 모든 것을 기억할 테니까…

내 눈이, 내 머리가 설사 빛을 바라고 뭉뜬그려진 기억으로 현실을 머나먼 과거로 퇴색해 버린다 해도, 이 가슴이 느낀 감정은 영원히 내 인생에 작용할 거라 믿으니까…

여행은 기록이다.
사진첩의 여행책자에 나오는 장면 앞에서 v를 그린 못 생긴 '나'란 모델이 있는 사진들의 기록이 아니다. 기행문의 기록도 아니다.
가슴 속에 새겨지는 기록…
그 기록을 최대한 내 인생에 활용하는 것이 기록이다.

대장의 모아이 역시 그런 면에서 굉장하다고 느꼈다.
가사로 전해지는 메세지는 자신이 보고 느낀 것을 '그들도'보고 느꼈으면 하는 감정을 전하고 있지만 그게 다가 아니다.
그는 여행을 통해 제대로 기록을 해 낸 거다.
음악 자체가 '떠나고 싶은'욕망을 이끌어 내고,
떠난 자에게는 공감하게 만든다.

누군가에게 보여 주고 싶다는 기분…

허니와 클로버에서 나온 대사와 같이 '내'가 보는 것과 '그'가 보는 것이 같은 사물이라도 표현해 내는 결과를 보면 전혀 다를 수가 있다.
특히나 미술적 감각이 특출난 언니나 나리, 이모가 생각난다.
이 걸 정말 다 보여줄 수 없는 것이 안타까울 정도…
가끔은 내가 보는 것이 안타까웠다.
이 허접한 눈으로 어느 감성신경까지 건드릴 수 있을까…
마을의 풍경…
그들의 생활…
오너의 센스가 가득히 담긴 개성 넘치는 까페들…

내가 보고 느낀 걸 표현하는 것은 그림을 그리고 느낀 점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것이 한계다.
그들은 어디까지 그 것을 표출해 낼 수 있을까?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
데리고 가서 같이 그 것을 보면서 마음을 공유하고 싶은 마음…

내가 느끼는 도쿄 마을 여행과 대장의 모아이의 스케일은 일반인과 문화대통령의 차이 만큼이나 난다.
하지만 감각, 마음은 어딘가 닮아 있는 것 같다.
처절하게 공감하면서 다시 팬질을 하게 만든 노래 모아이…

휴일의 계획을 짜는 것이 즐거워 지게 만든 노래…
내게 있어 모아이는 내가 일본에 와서 느끼는 해방감과 함께 다시 찾은 두근거림을 그대로 표현해 준 노래다.

여하튼 대장 멋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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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hels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