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072010  이전 다음

  •  
  •  
  •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집 근처 시오라면집

항상 가던 길이 아닌 길을 걸었을 때,
우연히 발견하는 가게가 있다면 행운을 얻은 것과 다름이 없는 하루가 될 것이다.

무슨 가게 하나 발견했다고 신대륙 발견한 콜롬버스인 척 하는가 싶으면서도,
내 일본생활에서 가장 즐거운 일은 새로운 가게를 발견하는 거다.
이 쪽으로 가면 뭐가 있을까?
그냥 가정집만 있어선 새롭다는 느낌이 안 사는데 예쁜 주택가 사이에 있는 가게들은 참으로 운치있어 뵌다.

오늘은 가끔 지나던 길을 직진해 봤다가 시오라면 집을 발견했다.
이런 곳에 라면집이 있었네!
라며 배고파지면 와야지 하고 그냥 지나쳤다가 저녁 먹으러 다녀왔다.

사진을 낮에 찍어 둘 걸 하는 후회도 남는다.
무슨 귀곡 산장 같이 나왔네…
사실 건물 외관도 그렇고 라면집 스럽지 않은 모습에 이런 곳에 라면집이 있다는 것에 좀 놀랐었다.
게다가 들어가 보면 더 놀라운 장면이 연출 된달까…
아니 일반 일본의 라면집 분위기라기 보다는 80~90년대의 우리네 중국집과 비슷한 광경이 연출되어 있어서 들어서자 마자 '그리움'을 맛볼 수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왠지 갓 졸업한 기분이 드는 중국집 간지

손님도 많지 않고, 게다가 내가 들어온 지 얼마 안 되서 먼저 있던 가족이 나가 버리는 바람에 나 혼자 남았다.
촘 뻘쭘하기도 하고, 심심하기도 하여 그냥 카운터에 앉을 걸 그랬나 잠시 고민을 하다가 혼자 사진찍고 놀기 시작했다.

집에 없는 아이템이 신기하기도 하고(TV)
책도 가지고 나왔겠다 단어나 열나게 외우고 놀다 보니
조금 씩 저녁 먹으러 오는 손님들이 늘어나서 뻘쭘함도 좀 가셨다.

한참 혼자 놀고 있으려니 라면이 나왔다.
오!
4월에 사촌 언니 놀러왔을 때 처음 먹어보고 홀딱 반한 시오라면;ㅂ;
먹고 싶어도 가게를 못 찾아서 못 먹고 있던 음식이라 감동이 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시오라~멘

기대가 컸던 만큼 맛은 그냥 그랬다.
ㅎㅅㅎ
아, 그 때 먹은 게 엄청 맛있었던 건가 보다. 싶기도 하고.
다음엔 미소라면 먹어 볼까 하고 있는데 아저씨가 다음에 오면 만두를 주겠다며 8월 10일 까지 사용 가능한 쿠폰을 주셨다.
완전 행복했다.
우리 202패밀리 데리고 와야겠다 싶었다.
나가노로 이사 가기 전에 패밀리랑 다녀와야겠다!

오늘 너무 더워서 정말 짜증은 짜증대로,
힘은 없고 공부도 안 되고 죽을 맛이었는데 제대로 몸 보신 하고 나온 기분이다.
곧 있으면 초복인데 초복 날은 또 뭐 먹나 벌써 부터 고민중인 내가 참 걸신들린 듯 하다.

그래도 역시 여름엔 제대로 챙겨 먹는 게 최고 인 것 같다.

모두들 배고플 땐 더위 대신 닭을 먹어 BoA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Chels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