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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칭 개늑시.

이 드라마를 보게 된 것은, 얼마 전 블로깅 했듯이 일지매를 본 후였다.
그저 심심풀이로 본 드라마의 허전함을 채우며 일지매의 '이준기'가 주연한 드라마 이기도 했고,
본방을 할 때 부터 보고 싶었던 드라마였다.
그 땐 그다지 한국 드라마에 관심이 없어서 볼까 말까 하다가 패쓰해뒀었다.

내가 한국 드라마를 본방사수해 가면서 보게 된 게 '태왕사신기'가 시작이었으니까 그 전의 드라마인 개늑시는 확실히 안 땡겼던 것 같다.
(한국 드라마를 보기 시작하고 얼마 안 되서 일본에 왔더니 한류 오덕이 되더라.)

개와 늑대의 시간
해질녘… 모든 사물이 붉게 물들고,
저 언덕 너머로 걸어 오는 실루엣이,
내가 기르는 개인지 나를 해치러 오는 늑대인지
분간할 수 없는 시간…
이 때는 선도 악도 없는, 모두 붉을 뿐이다.

아마도 '이준기'라는 배우에 빠지게 된 것은 개늑시의 힘 만이라고도 하기 힘들고, 일지매라는 드라마의 힘이라고 하기도 힘든 것 같다.
일지매를 보다가 개늑시를 봤을 때의 시너지 효과+수현/케이-겸이/용이 라는 캐릭터 갭이 만들어 준 효과일 듯 하다.
아마도 일지매를 보지 않고 개늑시만 봤다면 배우는 뒤로 하고 그냥 좋은 드라마였다 라고 생각하고 넘겼을지도 모른다.
이 드라마가 좋은 이유는 드라마 자체의 완성도와 탄탄한 스토리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준기'라는 배우를 알게 해 준 드라마라는 점 좋은 드라마였던 것 같다.
뭐 그 전엔 몰랐다곤 할 수 없지만(당연하지 왕남으로 얼마나 떴는데…), 연기를 잘 하는 배우인지 얼굴만 반반한 배우인지, 줄 잘 탄 배우인지 뭐 아예 관심조차 없었기 때문에 이름이랑 얼굴만 알지 전혀 몰랐다고 해야 할 것 같다.

무엇보다도 이 드라마는 짧다.
20화 넘어가는 드라마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넘어 간다 해도 탄탄한 스토리를 유지한다면 모를까 그냥 인기 많으니까 질질 끌면 드라마의 맥도 떨어지고 감도 떨어지고 남는 건 인기로 얻은 시청률과 제작자들의 인센티브 뿐이리.
딱 좋을 16화에 끊어 주고,
재미도 있고 감동도 있고 연기자들의 연기도 좋아서 보고 또 봐도 질리질 않는다.

화면 면에서도 국정원 세트라던가,
방콕 로케 촬영이라던가 여러가지로 완성도가 높아서 눈살이 찌푸러질 일도 없었다.
우리나라 드라마의 배경 완성도는 정말 감격을 자아내게 만들 정도 인 것 같다.
화면을 위해서 중심에 선 주인공을 내새우기 보다는 작품 전체를 위해 예산을 아끼지 않는 촬영 베리 굿이다.

화려한 액션신도 많았는데 몸을 사라지 않는 연기자들의 연기며,
적절한 배경 음악 등등 다들 마음에 들었다//ㅅ//

연기자들 이야기를 하자면, 뭐 이준기의 2중 연기가 최고였다고 하고 싶지만,
확실히 워낙에 다들 최고의 연기를 보여 줘서 지적할 것도 없는 듯. 으흥으흥
(지적 할 것도 없겠지 네가 연기를 알아? OTL)

우리나라에 이렇게 좋은 드라마가 많은데…
그냥 지나치는 게 더 많은 것 같아서 아쉽다.
예전엔 항상 비슷한 스토리에 비슷한 얘기들이 판을 칠 시기가 있어서 그 때 부터 한국 드라마를 안 보기 시작했는데,
정말 작년 부터일까 재 작년 부터 일까 좋은 작품들이 TV안에 가득한 것 같다.

앞으로도 더 좋은 드라마 많이 나왔으면…>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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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hels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