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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수고 라는 단어는 언제나 그녀를 반긴다.

생전 처음 보는 역 까지 가서 잘 차려 입고 면접을 보러 갔는데…
면접 장소가 여기가 아니랜다.
에휴…
참 바보 같다.
왤케 정신을 놓고 사는지…
이래서 더우면 안 된다.

더워지기 전에 꼭 알바를 구해야 한다고 생각은 했었지만 그게 마음대로 안 되는 게 현실이다.

간 김에 쇼핑몰도 좀 돌아보고,
동네 구경도 하고,
분위기 좋은 커피숍도 찾았고,
예쁜 리빙 아이템이 파는 가게도 발견했다.

그래서 기분은 좋았다.
아니 좋지 아니 하였다.

기분이 좋아야 하는데,
두근거림으로 가득한 가슴의 심장 박동수를 느껴야 하는데…
그녀의 심장은 그저 차갑게 식어 가고 있었다.

무엇을 위해 자신이 존재 하는지,
어째서 반복 되기만 하는지,
무엇이 어디서 부터 잘 못 되었던 건지…

그림을 그릴까 글을 쓸까 고민하면 손 위를 어슬렁 거리던 펜을 바닦에 놓아 둔다.

그저 달달한 카토 쇼콜라 맛 만이 그녀의 '자극'기관을 움직일 뿐이다.
커피맛도 그저 그랬고,
특별할 것 없는 동네 구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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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식어 있는 심장으로는 샤갈의 작품전에 데려다 놔도 똑같은 감정을 느끼리라.

'아, 이거 갖고 싶어 필요해'
라는 생각을 하는 순간.
'필요 없어'
라는 생각이 들었다.

두 명의 그녀가 그녀의 안에서 공존하는 듯한 기분이다.

자신도 알 수 없는 자신.
컨트롤을 잃어 버린 자신.
답답하고 어두운 통로로 다시금 들어와 버린 그녀의 26살.
빛이 보이지 않는다.
목적지를 찾을 수 조차 없다.
그저 남들이 적어 둔 데이터를 따라 쫓아 가는 수밖에 없다.

결국엔 다 똑같아 질 뿐이겠지만.
죽어 사라지지 않으려면 그럴 수밖에 없다.
그게 현실이란 걸 알고 받아 들이고 인정한 26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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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hels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