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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명한 디저트 뷔폐.
시부야의 스위트 파라다이스에 다녀왔다.
90분 한정의 디저트 뷔폐인 이 곳은.
90분이란 압박 때문에 위가 압박을 당하고….
정녕 질리게 케이크를 먹을 수 있다.

정말 90분 꾸욱꾸욱 채우고 나올 땐 토하는 줄 알았는데.
지금은 두고 온 스빠게리군과 치즈케이크 양이 날 부르는 소리가 귓가에 맴돈다.
슬프다.
미안.
너흴 더 먹어주지 못 해서 정말 미안해.
다음 달에 만나자.<-한 달에 한 번 나를 위한 선물.

사실 월급 받으면 나 혼자서라도 갈 예정이었다.
아는 사람들 한테 같이 가자 그럴 정도로 친하지도 않거나 너무 멀리 살거나 데이트 신청만 하면 헛소리 하는 사람들 뿐이어서 지친 것도 그랬고,
여하튼 그런덴 원래 여자끼리 가는 게 좋다.

그러던 중.
화요일 아침 출근 하려고 부시시하게 사다리를 타고 침대에서 내려오는데 도전장으로 보이는 종이를 발견했다.
눈을 번쩍 뜨고 보니 한국어로 씌여있다.
이제 막 성인이 된 어린 룸메의 전언…아니 데이트 신청이었다.
'수요일에 시간 되면 우리 디저트 뷔폐 안 가볼래용?'
이런 반가운 소식이!!!!
당장 답멜을 보내줬다.
'쌩유! 환영!'
ㅎㅅㅎ(저런 간단 명료한 답멜이 아니었던 듯.)
그렇게 수요일이 오고 기분이 들뜬 디저트 킹 첼씨는 데이트 시간보다 몇 시간을 일찍 일어나서 준비하고 나가서 도큐핸즈에서 놀다가 프랑프랑 가서 이것 저것 쇼핑하다가,
시부야에 한 시간이나 일찍 가서 또 쇼핑을 하고 놀았다.
배가 고파오는 것이 즐거웠다!
다 먹어주마!
다 해치워 주마!
기다려라 스위트 파라다이스!!!

케이크 종류도 엄청 많고 그 좋아하는 스파게티도 4종류나 됐다.
빵도 있고-_ㅜ 카레도 있고.
케이크 종류별로 다 하나 씩 먹고 났더니 배가 불러져서 밥류는 먹을 수가 없었다.
시간이 갈 수록 새로운 메뉴도 막 바뀌고 했는데 도저히 먹을 수가 없었다.
아~시간만 좀 더 길었어도 소화시키면서 먹었을텐데-_ㅜ
아쉬버! 더 먹고 싶다고!
를 외치며 식도와 구강을 간당간당 하는 음식물 들을 소화 시키려 노력하는 내 위를 가여히 여겨 85분 뒤 끼역끼역 걸어 나왔다.

오늘 날씨는 정말 최상의 기온.
여름 날씨라 해도 과언이 아닌 최고 25도 까지 올라간 화창한 날이었다.
가게를 벗어나 나오면서 정말 쓰러져 자고 싶을 정도였다.
따끈한 보도블럭이 나를 호떡의 세계로 초대할 것만 같았고,
내 위는 지상과의 각도 90도를 유지 하지 않으면 다 뱉어 내 버리겠어 라며 나를 협박했다.

그렇게 시부야를 걷다가 들어간 시부야 도큐핸즈.
그 비싼 가게에 들어가서 좀 돌다가 화장실을 갔는데 무지하게 피곤한 거다.
그래서 앉을 곳을 찾다가 4층과 4층반 사이에 앉는 곳이 있길래 두 외국인은 신나게 앉아서 떠들기 시작했다.
얼마나 떠든 걸까.
갑자기 화장실이 가고 싶어서 화장실에 간 김에 쇼핑을 시작했다.
이것 저것 신기한 물품들을 보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다가.
(우린 도큐핸즈에서 전원생활을 꿈꾸고 바베큐파티를 꿈꾸고 신혼생활을 꿈 꾸고 애도 몇을 낳고 여행을 수백번 다녀왔다.)
문뜩 본 시계는 8시를 가리켜 가고 있었다.
맙소사.
어쩐지 소화가 잘 된다 싶었다.
시간이 이리 흘렀는데 소화가 안 됐을리가 없지. ㅎㅅㅎ

그렇게 우린 터덜터덜 걸어 JR을 타고 신주쿠로 돌아왔다.
신주쿠에서 게스트하우스 까지 걸어오면서.
스위트 파라다이스에 두고 온 내 친구들이 떠올랐다.
아… 이럴 줄 알았으면 이름이라도 지어 줄 걸 그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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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helsea!!